책 소개
▣ 책소개
지난 몇 년간의 삶의 편린이 모여서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 하늘을 떠도는 구름이라든지 먼 바다의 고래 울음 같은 걸 시로 쓰고 싶었지만 고지식하고 소심한 손으로 쓴 시집에는 그런 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때는 시적이고 환상적인 주술의 언어를 쓰고 싶은 콜플렉스도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겐 이 삶이 더 기괴하고 환상적인 걸 어쩌랴. 남편은 보랏빛 콧수염을 떼어내고 날마다 어디론가 나가고. 갑자기 나타난 아이는 콩나물처럼 무섭게 커가고 있으니... - 성미정/ 작가의 말
▣ 신문 서평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술
‘사랑은 야채 같은 것’이라고? 제목만 보면 식상한다. 시집 속에서 요즘 유행이라는 싱싱하고 풋풋한 ‘여름향기’를 맡을까봐 겁조차 난다. 사랑보다 더 질긴 것이 사랑에 대한 오해이니까. 하지만 시인 성미정은 남편이 야채에 불만을 품어 할 수 없이 고기를 주었다고 실토한다. 그러니 ‘사랑은 오이 같기도 하고 고기 같기도 한 것’, 결국에는 ‘그가 먹는 모든 것’이라고 인정한다.
첫 번째 시집인 ‘대머리와의 사랑’(1997)에서 시인은 자신의 음모(陰毛)까지 동원해 대머리 애인을 위한 가발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그동안 비를 맞아 머리가 부어오른 애인은 그 가발을 쓸 수가 없었다. 그 이후 6년 만에 펴낸 이 두 번째 시집에서 시인은 더 이상 가발을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의 ‘보랏빛 콧수염’을 몰래 떼어내기까지 한다. 애인이 남편이 되었고, 소녀가 아줌마로 변했으며, 아이를 낳았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때 ‘나는 너다’.
그래서 성미정의 시들은 ‘실용적인 마술’에 몰두한다. 고기도 야채로 받아들여야 한다면 마술이 필요하다. 현실 자체가 믿기 어려운 환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시인이 지속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엽기적인 동화의 세계는 알레고리가 아니다. 그 자체로 현실이다. 그러니 ‘눈’이 아니라 ‘마음’을 바꿔주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실용적인 마술은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는 속임수가 아니라 ‘나쁜 것’을 ‘덜 나쁜 것’으로 만들어주는 호신술이나 다름없다.
이런 ‘현실적인 환상’을 위해 성미정은 비(非)시적으로 이야기한다. 서정적으로 노래할 수 없기에 랩처럼 시어를 발설한다. 그래서 때로는 시적 긴장감이나 언어의 밀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긍정-부정-반(半)부정’의 변증법적 사고를 도식적으로 반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집의 최대 강점인 ‘쉽게 읽히기’는 ‘쉽게 읽히도록 쓰기’에서 연유한 것이지, ‘쉽게 쓰기’에서 연유한 것은 아니다.
이 시집에서는 발을 버릴 수 없어 구두를 버리고, 삶을 보여줄 수 없어 토끼를 그리며, 진실을 찾기 위해 모자를 고른다. 구두나 토끼, 모자가 단순해 보인다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내용물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미정은 독자를 눈 밝은 ‘어린 왕자’로 만들기 위해 이 시집에서 일상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의외로 기존의 일상시는 겨우 존재하는 소시민의 지리멸렬한 일상을 비판하는 반일상적 시였다. 하지만 이 시집은 일상의 굳건함을 희구하는 친일상적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우울증보다 비만이 더 고통스러운 일상 속에서 인간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은 인간(homme-lette)’만이 ‘오믈렛(hommelette)’처럼 정해진 형태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이런 작은 인간들이 거주하는 성미정의 ‘작은 시’들은 그래서 마술에 걸리기도 더 쉬웠을 것이다.[2003.8.15 동아일보 김미현 문학평론가]
지난 몇 년간의 삶의 편린이 모여서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 하늘을 떠도는 구름이라든지 먼 바다의 고래 울음 같은 걸 시로 쓰고 싶었지만 고지식하고 소심한 손으로 쓴 시집에는 그런 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때는 시적이고 환상적인 주술의 언어를 쓰고 싶은 콜플렉스도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겐 이 삶이 더 기괴하고 환상적인 걸 어쩌랴. 남편은 보랏빛 콧수염을 떼어내고 날마다 어디론가 나가고. 갑자기 나타난 아이는 콩나물처럼 무섭게 커가고 있으니... - 성미정/ 작가의 말
▣ 신문 서평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술
‘사랑은 야채 같은 것’이라고? 제목만 보면 식상한다. 시집 속에서 요즘 유행이라는 싱싱하고 풋풋한 ‘여름향기’를 맡을까봐 겁조차 난다. 사랑보다 더 질긴 것이 사랑에 대한 오해이니까. 하지만 시인 성미정은 남편이 야채에 불만을 품어 할 수 없이 고기를 주었다고 실토한다. 그러니 ‘사랑은 오이 같기도 하고 고기 같기도 한 것’, 결국에는 ‘그가 먹는 모든 것’이라고 인정한다.
첫 번째 시집인 ‘대머리와의 사랑’(1997)에서 시인은 자신의 음모(陰毛)까지 동원해 대머리 애인을 위한 가발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그동안 비를 맞아 머리가 부어오른 애인은 그 가발을 쓸 수가 없었다. 그 이후 6년 만에 펴낸 이 두 번째 시집에서 시인은 더 이상 가발을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의 ‘보랏빛 콧수염’을 몰래 떼어내기까지 한다. 애인이 남편이 되었고, 소녀가 아줌마로 변했으며, 아이를 낳았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때 ‘나는 너다’.
그래서 성미정의 시들은 ‘실용적인 마술’에 몰두한다. 고기도 야채로 받아들여야 한다면 마술이 필요하다. 현실 자체가 믿기 어려운 환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시인이 지속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엽기적인 동화의 세계는 알레고리가 아니다. 그 자체로 현실이다. 그러니 ‘눈’이 아니라 ‘마음’을 바꿔주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실용적인 마술은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는 속임수가 아니라 ‘나쁜 것’을 ‘덜 나쁜 것’으로 만들어주는 호신술이나 다름없다.
이런 ‘현실적인 환상’을 위해 성미정은 비(非)시적으로 이야기한다. 서정적으로 노래할 수 없기에 랩처럼 시어를 발설한다. 그래서 때로는 시적 긴장감이나 언어의 밀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긍정-부정-반(半)부정’의 변증법적 사고를 도식적으로 반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집의 최대 강점인 ‘쉽게 읽히기’는 ‘쉽게 읽히도록 쓰기’에서 연유한 것이지, ‘쉽게 쓰기’에서 연유한 것은 아니다.
이 시집에서는 발을 버릴 수 없어 구두를 버리고, 삶을 보여줄 수 없어 토끼를 그리며, 진실을 찾기 위해 모자를 고른다. 구두나 토끼, 모자가 단순해 보인다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내용물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미정은 독자를 눈 밝은 ‘어린 왕자’로 만들기 위해 이 시집에서 일상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의외로 기존의 일상시는 겨우 존재하는 소시민의 지리멸렬한 일상을 비판하는 반일상적 시였다. 하지만 이 시집은 일상의 굳건함을 희구하는 친일상적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우울증보다 비만이 더 고통스러운 일상 속에서 인간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은 인간(homme-lette)’만이 ‘오믈렛(hommelette)’처럼 정해진 형태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이런 작은 인간들이 거주하는 성미정의 ‘작은 시’들은 그래서 마술에 걸리기도 더 쉬웠을 것이다.[2003.8.15 동아일보 김미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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