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가 다녀본 여행지 중에서 조용히 거닐며 사색할 수 있고, 또 그 풍경 속에서 고요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오래된 절집, 켜켜이 세월의 무게가 쌓인 고택, 자연의 소리를 벗하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 혼자 떠나도 좋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곳들이다.
어떤 대상을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고,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지게 되며, 그저 허투루 보아 넘겼던 소소한 모습들 속에서 감쳐져 있었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에게 그런 대상은 우리 땅이었고, 우리 땅을 사랑하는 눈으로 발견한 진면목을 사진에 담아 기록하였다. 저자의 사진과 글을 통해 익숙해서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조금 더 느린 걸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우리 땅을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 책이 누군가의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저자 인터뷰 中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란 책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니라.”라는 글이 있다. 십여 년의 세월 동안 우리 땅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우리 땅에 대한 애정만큼은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저자의 눈을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곳과는 다른 느낌을 선물한다.
제아무리 훌륭한 여행지의 황홀한 풍경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어딘가 떠나고는 싶은데 자꾸 망설이게 되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작은 카메라 들고, 지금껏 걸어보지 못한 길 위에 나서보길 권한다.
작가 소개
강기석
197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주고,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강원도 양구의 노도부대에서 복무했다. 2005년부터 취미로 사진을 찍었다.
대구에서 밥벌이하며 살고 있다. 가끔 블로그에 글을 쓰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한다.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 풍경을 들여다보는 것이 삶의 낙(樂)이다.
여로(旅路)에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좋은 글과 사진을 담은, 부끄럽지 않은 책 한 권 내고 싶다. 풍광 좋은 곳에 아담한 집 한 채 짓고 싶다. 누군가의 계기(契機)가 되고 싶다.
목 차
프롤로그
첫 번째 여행지 안동?의성
낙동강에 띄워진 한 척의 돛단배, 병산서원
산사에서 되새기는 넓고 깊은 응시의 충만함, 봉정사
높고 외로운 구름이 고운 절, 고운사
두 번째 여행지 순천
깊은 산속의 깊은 절, 선암사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흔적 하나 없네, 송광사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순천만
세 번째 여행지 담양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 하루를 갖고 있는 지, 소쇄원
선분홍 꽃구름 아래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노라, 명옥헌
네 번째 여행지 서산?아산
마음 씻고 마음 여는 절, 개심사
죽음마저 무너뜨리지 못한 믿음, 공세리성당
다섯 번째 여행지 경주
나 또한 풍경이 되어 거닐어본다, 감은사지
시든다 한들 피어나길 주저할까, 경주의 봄
여섯 번째 여행지 화순
보고 싶은 내 마음이 다녀간 줄 알아라, 운주사
일곱 번째 여행지 영주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부석사
여덟 번째 여행지 구례
고요와 청순의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다, 화엄사
이른 가을날 아침이면 맑은 향기 가득하다네, 천은사
아홉 번째 여행지 평창
깨달음과 치유의 천년 숲길, 오대산 선재길
열 번째 여행지 논산
장(醬)이 익어가는 다각적 추론의 집, 명재고택
열한 번째 여행지 전주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공존, 한옥마을
열두 번째 여행지 울진
바람이 되어, 물이 되어, 부처님의 마음이 되어, 불영사
부드러운 모래와 쪽빛 동해를 맨발로 느낄 수 있는, 망양 해변
왕이 피난 왔던 오지에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생태 관광지로, 왕피천
열세 번째 여행지 해남
달마산 돌 병풍을 둘러치고 다도해를 앞마당 삼은, 미황사
열네 번째 여행지 통영
이 골목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 동피랑
열다섯 번째 여행지 청도
그래서 그곳이, 그대가 그립다,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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