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웅이라고?

고객평점
저자존 블레이크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17/07/14
형태사항p. 국배판:31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8716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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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 세계 10만 어린이에게 사랑받은 토끼!
데일리 비가 보여주는 천진한 세상

 딱 봐도 토끼임이 분명한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토끼, 데일리 비 이야기입니다. 영국.미국.독일.중국 등에서 출간되며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림책 『내가 영웅이라고?』는 『괴물 그루팔로』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악셀 셰플러가 그림을 그리고, 존 블레이크가 글을 썼습니다. “나 원숭이야?” “나 물고기 먹어야 해?” “나 동굴에서 살아야 해?”와 같은 천진한 질문을 해 대는 사랑스러운 토끼, 데일리 비의 매력이 그림책 『내가 영웅이라고?』에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토끼 데일리 비가 토끼 세계에서 영웅이 된 사연!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물고 있는 데일리 비를 보면 궁금증이 확 일어납니다. 데일리 비는 누가 봐도 토끼인데, 자기가 누구인지 모른답니다. 자신이 원숭이인지 코알라인지 산미치광이인지 묻습니다.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묻는 것 같은데, 질문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나무를 중심으로 사는 곳을 나무 위, 나무줄기, 나무 아래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지요. 데일리 비는 생태적으로 관찰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 속 토끼들이 겁에 질려 데일리 비에게 달려옵니다. “재지 디가 나타났어!” 하고 외치며 토끼들은 굴속으로 숨어 버립니다. 데일리 비는 그 난리 통에도 꼼짝 않지요. 데일리 비는 상황 파악도 못하고, 위험천만한 재지 디에게 먼저 말을 겁니다. 재지 디가 자신이 족제비라고 일러 주지만 여전히 태연합니다. 족제비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니까요. 이번에 데일리 비는 재지 디의 정체를 알아가고자 합니다. 어디서 사냐고 물어볼 때에도, 역시 물에서 사는지, 물가에서 사는지, 땅에서 사는지, 물과 땅을 나누어 묻습니다. 채소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그도 아니면 곤충을 먹는지 묻지요. 그때 재지 디가 “난 토끼를 먹어. 바로 너 같은 토끼!” 하고 말하자, 답답한 데일리 비는 “내가 토끼야?” 하고 반문을 합니다.
슬금슬금 다가오던 재지 디는 데일리 비를 잡아먹으려고 와락 달려듭니다. 어이없게 당하는 걸까? 싶은데 데일리 비는 본능적으로 몸을 휙 돌려 그 큰 발로 재지 디를 냅다 걷어찹니다.
숨었던 토끼들이 굴 밖으로 나와 “넌 영웅이야, 데일리 비!” 하고 외칩니다. 읽는 이도 마음이 놓이고 흐뭇해집니다. 얼떨떨하지만 재지 디도 물리치고 드디어 데일리 비가 자신이 누군지도 알게 되는가 싶습니다. 그런데 데일리 비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갸웃합니다. “내가 영웅이라고? 난 토낀 줄 알았는데…….” 데일리 비는 정말 정말 못 말리지요.

좀 모르면 어때? 좀 엉뚱하면 어때? 천천히, 천진하게 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법

 데일리 비는 순순한 눈으로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세상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는 아이와 닮았습니다.
집과 밖의 차이는 무엇인지, 어떤 것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하는지, 위험한 사람인지 아닌지 등, 아이는 매순간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익혀야 합니다. 적절한 판단을 얻기까지 아이는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나름의 질문을 던지고, 실수도 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 갑니다. 다양한 경험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자아를 완성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데일리 비의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데일리 비는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질문을 할 때 보면 데일리 비 나름대로 세상을 관찰하고 해결책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실수도 합니다. 재지 디가 위험한지 아닌지 알 수 없었던 것은 경험 부족으로 인한 천진함 때문이겠죠.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새로운 해결책을 만나기도 합니다. 자기 발이 왜 이리 큰지 고민하던 데일리 비는 족제비를 뻥 차 버릴 때 큰 발이 쓸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영웅이라고?』는 세상을 향해 질문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데일리 비를 통해 ‘엉뚱하면 어때? 틀에 박힌 결론을 따라하지 말고 순수하게 질문해 봐!’ 하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따라옵니다.
데일리 비처럼 아이들은 ‘나 누구지?’ ‘나 어디 살아야 할까?’ ‘오늘 저녁으로는 뭘 먹지?’ ‘내 얼굴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겁니다. 발랄하게 말하는 아이에게 진지하게 대답하는 재미없는 어른이라면, 데일리 비를 한번 흉내라도 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블레이크
1954년 영국 버크셔 주에서 태어났다. 아동.청소년 작가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50여 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그림책 『너는 영웅이야, 데일리 B.』는 전 세계적으로 1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동화 『꼬마 스투펜도』는 영국 아동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비단 문학뿐만이 아니라 텔레비전과 라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독창적인 소재와 날카로운 유머,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2008년 사회 시스템에 관한 도발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청소년소설 『프리 캣』을 출간해 영국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린이 : 악셀 셰플러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예술사를 공부했고 영국으로 건너가 그래픽을 공부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독일 출신 그림 작가로 꼽힌다. 『괴물 그루팔로』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문학상 중의 하나인 네슬레 스마티즈 상과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블루 피터 상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는 『막대기 아빠』,『나는야, 길 위의 악당』, 『꿈틀꿈틀 왕지렁이』 등이 있다.


옮긴이 : 서애경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어린이책, 청소년책, 성인책을 두루 기획하고 만들었으며, 지금은 외국 어린이책과 청소년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앤서니 브라운의『 나와 너』『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찰스 키핑의 『빈터의 서커스』『 길거리 가수 새미』『 조지프의 마당』『 낙원섬에서 생긴 일』, 데미의『 빈 화분』, 수전 베르데와 피터 레이놀즈의『 미술관의 초대』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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