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언제 하늘을
날 수 있나요?”
알에서 갓 깨어난 세상 모든 아기 새에게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습니다. 처음 태어난 순간, 처음 걸음마를 하는 순간, 처음 말을 하는 순간, 처음 사회의 일원이 되는 순간……. 그 처음은 모두 절반의 두려움과 절반의 설렘을 안고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세상에 태어나 자라나는 아이들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처음’을 만나게 될까요? 그때마다 아이들은 희망과 호기심으로 성급하게 달려 나가기도 하고, 걱정과 두려움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서기도 하며 성장해 가겠지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끌어안고 수많은 꿈을 꾸며 하루하루를 새롭게 채워 갈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의 지혜를 한 권의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아이가 조금씩 자라나는 동안 틈틈이 꺼내 보며 따뜻한 목소리로 아이의 꿈과 성장을 응원해 주세요. 아이의 인생이 멋진 빛깔로 채색되어 갈 것입니다.
꿈을 꾸는 지금 이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기 새는 어서 날고 싶습니다. 그래서 햇살을 받아 길게 늘어진 그림자나 물에 비친 멋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제 날 때가 되었다고 섣불리 생각하지요. 그때마다 엄마, 아빠는 아기 새가 허황된 꿈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아기 새를 붙들어 줍니다. 그래도 아기 새는 쑥쑥 자라 엄마, 아빠처럼 멋지게 날고 싶은 꿈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새의 커다란 깃털을 주워서 자신의 날개에 달아 보기도 하고 박쥐처럼 나뭇가지에 매달려도 보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날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기 새는 두렵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면 어쩌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렇게 아기 새가 움츠러들 때마다 엄마, 아빠는 아기 새가 포기하지 않도록 다독여 주며 용기와 힘을 불어 넣지요. 그리고 아기 새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줍니다. 꿈을 이루게 될 순간만큼이나 꿈을 꾸는 지금 이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요. 하루하루 꿈을 꾸며 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언젠가 분명 그 하늘에 닿아 있을 거라고요.
언제나 너의 꿈을 응원한다
이 책은 날기를 꿈꾸는 아기 새가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단순하게 표현된 그림 한 컷 한 컷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기 새의 사랑스러운 움직임 속에 성장의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지요. 그리고 그런 아기 새를 바라보며 건네는 부모의 따뜻한 한 마디가 그림 바로 옆 페이지에 짤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기 새를 응원하며 가슴 가득 번지는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기 새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성장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랍니다. 그 순간 아이에게 말해 주세요.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의 꿈을 응원한단다.”라고요.
사랑하는 아이야,
너는 한 마리의 아기 새란다.
알에서 갓 깨어나 아직은 작고 여리지만,
머지않아 두 날개를 활짝 펴고
푸른 하늘을 날게 될 거야.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한 뼘 더 자라기를!
작가 소개
지은이 : 피르코 바이니오
1957년 핀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983년에 헬싱키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어린이 책 작가 및 삽화가로 일하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핀란드로 건너와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천사》, 《허수아비 프리돌린》, 《네 역할도 중요해!》 등 30여 권의 어린이 책을 쓰고 그렸으며, 핀란드 올해의 최고 그림책 상, 독일 옥토고날레 그라피크 상, 영국 가디언 픽션 상 및 스마티즈 상 등 여러 세계적인 상을 받았습니다.
피르코의 그림은 이탈리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전시회, 일본 도쿄 이타바시 미술관, 프랑스 생 조르주 성당 미술관, 그리고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에서 전시되었습니다. 또 프랑스 국립중앙교육자료원은 피르코의 그림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며, 핀란드 국영 방송국은 1981년과 1999년에 피르코의 작품과 생애에 관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피르코는 주로 수채화법으로 작업하는데, 그녀는 이 화법이 가장 어렵지만 가장 시적이며 기교가 뛰어난 작업이라고 여깁니다. 수채화의 투명하고 섬세한 색조가 동화만의 환상적인 배경뿐 아니라 자연의 특성과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해 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피르코의 그림책에 영감을 주는 것은 바로 자연인데, 자연은 핀란드에서 태어난 이에게는 매우 친숙한 세계입니다.
옮긴이 : 이상희
1960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등단하였습니다. 시를 쓰고 그림책을 만들며 작가로 활동하고, 많은 책을 번역하며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와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잘 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 어른을 위한 동화 《깡통》, 그림책 《이야기 귀신》, 《빙빙 돌아라》, 《외딴 집의 꿩 손님》, 《도솔산 선운사》,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과 《그림책 쓰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네가 만약》,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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