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신비한 물건이 가득한
미스 테리 가게에 놀러 오렴!
아이들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소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신기한 물건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미스 테리 가게에 놀러 가 보자. 초자연적인 존재를 보여 주는 고스트 어플, 하루 동안 감정이 없는 좀비로 변하는 좀비 타투, 외로움을 달래 주는 다정하고 쫀득쫀득한 액체 괴물, 내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하게 돕는 핏빛 틴트……! 책을 펼치는 순간 저승사자를 보고 좀비로 변신하고 물귀신과 친구가 되는 오싹하고 짜릿한 경험이 펼쳐진다.
믿고 보는 국내 공포 문학 시리즈 〈검은달〉 두 번째 이야기
관계에서 생긴 균열을 봉합하는 《미스 테리 가게》
국내 창작 동화는 장르와 소재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이들이 믿고 볼 만한 공포 동화 시리즈를 찾기는 어렵다.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면 자극적인 재미를 주는 오락거리 정도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공포물은 인간의 욕망이나 사회의 부조리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장르이다. 또한 작가가 독자와의 심리전에서 끝까지 우위를 차지해야 재미와 긴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잘 짜인 구성이 필요하다.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디딘 위즈덤하우스(스콜라)의 〈검은달〉은 김민정, 최상아, 방미진 등 국내 작가들이 쓴 본격 공포 문학 시리즈이다. 옛 이야기 〈둔갑한 쥐〉를 모티브로 하여 익숙한 공간 익숙한 관계가 달라질 때 생기는 공포를 보여 준 《한밤중 시골에서》에 이어서, 빨간 머리 여자아이 미스 테리가 신기한 물건으로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미스 테리 가게》가 출간되었다.
가족과 친구는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속 시원하게 터놓을 수 없는 고민과 욕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미스 테리 가게》는 고스트 어플, 좀비 타투, 액체 괴물, 핏빛 틴트 등 아이들이 미스 테리 가게에서 얻은 신기한 물건을 통해 관계에서 생긴 균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봉합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 오싹하고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너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 속상한 아이일 뿐이야!”
어른들이 미처 몰랐던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이 책 속 네 주인공은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민이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딸에게 학원 숙제를 미리 하지 않았다고 잔소리를 한다. 은수는 가장 친한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져 학교생활이 힘들지만, 집에서는 아무 문제없는 공부 잘하는 야무진 딸이다. 도모는 씩씩해지라고 말하면 더 겁이 나고 움츠러드는데 아빠는 언제나 아이처럼 굴지 말라고 다그치기만 한다. 주희는 툭하면 고자질하는 동생과 동생 말만 믿고 자신을 혼내는 할머니 때문에 하루라도 집에서 마음 편할 날이 없다. 하지만 어른들은 주희가 동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미스 테리 가게에서 특별한 물건을 얻게 된다. 할아버지가 보고 싶은 민이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타나면 저절로 사진이 찍히는 고스트 어플을, 친구들과 멀어진 이유를 알고 싶은 은수는 신체 일부를 맘대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좀비 타투를, 엄마가 출장을 간 사이 아빠와 단 둘이 지내게 된 도모는 다정한 액체 괴물을, 억울한 상황에서 눈물만 뚝뚝 흘리는 주희는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핏빛 틴트를 얻게 된다.
미스 테리 가게의 물건에는 신비한 힘이 들어 있지만 그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개인의 선택과 용기에 따라 달라진다. 네 아이는 미스 테리 가게에서 가져온 물건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가슴 아픈 진실을 듣게 되고 아슬아슬할 만큼 위험천만한 순간에 내몰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적 같은 순간을 경험한다. 어쩌면 아이들이 “너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 속상한 아이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미스 테리에게 받은 것은 신기한 물건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였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미스 테리 가게에서 ‘내게 꼭 필요한 그것’을 찾아보면 어떨까.
어린이를 위한 공포 문학 시리즈
〈검은달〉은 계속 나옵니다!
검은달은 어린이들이 믿고 읽을 수 있는 본격 공포 문학 시리즈이다. 검은달이 뜬 지구의 어느 하루처럼 으스스하면서도 특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상아
“필리핀에서 왔니?” 제가 초등학교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한국말을 참 잘한다는 칭찬을 받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입니다. 어릴 때는 유에프오나 귀신처럼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진득하니 앉아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013년 단편 동화 〈한 사람을 위한 방게 탕수육 그리고 딤섬〉으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린이 : 이주미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하찮지만 소중한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으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나미 콩쿠르, 2014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출판미술 부문에서 수상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네가 크면 말이야』, 『숲』이 있다.
목 차
좀비로 변하는 좀비 타투
외로움을 달래는 액체 괴물
마음을 잘 표현하는 핏빛 틴트
에필로그 미스 테리의 밤의 세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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