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고객평점
저자신용성
출판사항북인, 발행일:2019/06/20
형태사항p.249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4134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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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혼돈의 세상과 홀로 맞선 자의 슬픈 서사시, 신용성 작가의 장편 『선물』 출간
2006년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정해」로 등단하고 2015년 소설집 『거인의 내력』을 펴냈던 신용성 작가가 첫 장편소설 『선물』을 출간했다. 장편소설 『선물』은 시대와의 교류 속에서 형성한 한 개인의 성장기록이다. 가난한 유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면서 개인이 겪었던 다양한 갈등을 형식화한 점에서는 기존의 성장소설과 다를 바 없지만 한 시절의 변곡점을 현재적 시점에서 회고적으로 반추하는 전형적인 성장소설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부마사건,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이후 삼청교육대 등 40여 년 전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을 현재시점으로 소환한 작가의 진의가 무엇일까. 왜 반성적 회고가 아닌 현재진행형 시점이어야 하는가. 가난하고 못 배워 사회적 약자로밖에 살 수 없는 ‘문보’라는 주인공이 지금 시대에 왜 필요한가. 성급히 말하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작가적 욕망으로 『선물』을 집필한 것이다.
사실 『선물』의 주인공 ‘문보’는 여느 소설 속 문제적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욕망도, 비극적 사건과 부조리한 사회적 모순을 폭로할 생각도 없는 형이하학적 인물이다. 한때 비루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소극적 방법으로 노력한 적은 있지만 쉽게도 현실 논리에 굴복하고야 만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과 합리적 타협에 익숙한 그는 니체적 ‘최후의 인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신용성의 소설이 이 시점에서 문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적 삶에서도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자본의 서열로 개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예민한 경제적 무의식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우리가 겪는 굴욕적인 현실을 환기해주는 그의 소설이 짙은 호소력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신용성의 장편 『선물』은 혼돈의 세상과 홀로 맞선 자의 슬픈 서사시이다. 그의 소설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존재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주인공을 통해 구현한 소설이다.
신용성 작가는 “여전히 엉킨 것들을 풀어낼 방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이 한없이 부족하고 편협한 시선에 갇힌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어찌 전부라 말할까. 민주항쟁의 거창한 수식어도 혁명가의 일대기도 오롯이 품을 수 없는 이 글은 단지 나의 허물일 뿐이다. 너무도 미천해서 드러낼 수 없는 글자의 조합이 혹여 이기심이 뭔지도 모르는 누군가에 대한 동정이 될까 두렵기 그지없다. 바라던 세상 빛을 얻었다고 미혹된 마음도 함께 얻어 아직도 거두지 못한 친구의 눈물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허위로 느껴지지 않기를, 허망한 가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을 남겼다.

 

작가 소개

신용성
1957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했다. 2012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석사 논문, 「이청준 소설의 존재의식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2006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정해」로 등단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발표작으로는 단편소설 「땅꾼」(2007년), 「늪」(2008년), 「전어 몇 마리」(2010년), 「여자가 거울을 깨뜨렸을 때」(2011년), 「거인의 내력」(2013년), 「바람개비」(2014년) 등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머물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들 4

닫힌 세상 11
부자가 되어 26
새로운 시작 41
도시의 뒤편 69
귀향 91
인연 112
줄다리기 129
세상을 넘어 163
그해 5월 177
인간으로 사는 길 200
잊힌 사람들 230

해설/ 끝내 속지 않은 자의 방황 | 육삼 이혜경/ 작가 23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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