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차피 졸업하면 평생 일하게 될 텐데
왜 나는 휴학 기간 동안 일만 하고 있었을까?
한 번쯤은 스펙이 아닌, 내 꿈에 투자해보고 싶어!”
왜 우리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걸가. 학교에서도, 취업에서도, 심지어 여행에서도. 저자 이다예는 평생 따라 걷던 획일화된 길에서 우회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오랜 꿈을 찾아 세계일주를 떠나온다. 여행을 떠나오니 자신에게 있는 줄도 몰랐던 반골 기질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남들이 다 좋다고 하거나 블로그에서 찬양하는 비슷비슷한 여행지는 일부러 가지 않았다.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가는 곳도 5일을 걸려 이동했다. 로컬과 가까워지는 여행을 모토로 카우치서핑을 찾아 최대한 도시 깊숙이 들어가려고 애썼다. 이 여행기는 한 여행자가 고군분투 스스로 찾아낸 여행의 의미와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자 떠나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경험과 감정에 대한 기록이다.
하루 3만 원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카우치서핑으로 저예산 여행하기
세계일주를 하려면 돈이 얼마가 필요할까? 저자는 예산에 관한 남들의 말은 듣지 않았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정된 하루 예산은 약 3만원. 누군가에겐 한 끼에 써버릴 수 있는 돈이지만, 놀랍게도 충분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 “저렇게 저렴하게 다니려면 아무것도 못 하고 숨만 쉬면서 여행했을 거야.” 하지만 저자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두바이에서 부르즈할리파 주민 전용 라운지 전망대에도 올라가고, 요르단 페트라 바로 앞 호텔에서도 자고, 스페인 발렌시아 앞바다에서 세일링을 배우는 등 수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모두 무료로 말이다. 세계 각국에서 만든 친구들과의 추억 역시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보물이 되었다. 케냐에서는 고아원에서 카우치서핑을 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나이지리아 왕자의 집에서 머무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이스라엘에선 직접 팔레스타인에 찾아가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기도 했고, 오만의 현지인들과는 광활한 사막과 오아시스를 누비고 별을 보며 캠핑을 했다. 러시아에선 현지인들을 따라 사우나에 가서 수영복만 입고 영하 30도의 날씨에 야외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429일 동안 160개 도시를 거친 그녀의 여행은 현지인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여행이었다.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면 여행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이드북 없이 스스로 만들어간 능동적 여행의 기록
여행의 색깔은 여행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에게 여행은 비취색 바다가 내다보이는 리조트에서 머무는 며칠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사진으로만 보던 유적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는 배움의 장이다.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에서 추구하는 여행은 낯선 문화와의 접촉하여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계지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나라에 애써 찾아간 다음, 카우치서핑을 위해 도시 안으로 좀 더 깊숙이 들어가는 유별난 여정.
저자 이다예는 능동적 여행자다. 검색하면 매번 등장하는 비슷비슷한 여행지를 거부하는 여행자,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발견하며 일상에서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하는 여행자, 갑작스러운 돌발상황도 즐겁게 받아들이며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여행을 끌어가는 여행자. 이 젊고 열정적인 여행자는 독자에게 무모하지만 아주 흥미로운 여행을 제안한다. 수많은 여행의 로망을 어렵사리 마음에 숨기고 짧은 휴가로만 만족하고 있던 우리를 또 다른 여행의 지평으로 인도한다. 여행에의 본능이 행간마다 넘실거리는 여행기를 읽다보면 잊고 있던 세계여행의 로망이 다시금 마음을 가득 채울 것이다.
작가 소개
누가 봐도 모범생인 삶을 살았다. 열세 살 때 목표는 특목고 합격이었고 열일곱 살 때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었다. 바라던 미국 UC버클리에 입학해서는 ‘3인분 인생’을 산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 졸업을 앞두고 다른 동기들처럼 휴학하고 스타트업에서 이력서에 쓰기 좋은 경력을 쌓았다. 치열하게 살아서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정답인 줄 알았다. 뭔가 이상하다고 깨닫기 전까지는.
‘어차피 졸업하면 평생 일을 하게 될 텐데 왜 나는 이 소중한 시간을 일하는 데만 썼을까? 한 번쯤은 스펙이 아닌, 내 꿈에 투자해보고 싶어.’
세계일주. 매번 장난스럽게 말했던 버킷리스트였지만 이번엔 진짜였다. 전 세계 44개국 160개 도시를 여행했다. 1년을 계획했던 여행은 429일까지 길어졌다. 여행에서 돌아와 자신만의 다채롭고 충만한 여행기를 페이스북 <여행에 미치다>에 게시해 세계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목 차
프롤로그
01 능동적 여행의 시작
준비만 하다가 여행은 언제 가?
처음에는 그럴 수 있어
보라카이에서 배운 흥정의 기술
생각보다 괜찮네, 카우치서핑
무언가를 좋아하면 여행은 특별해진다
도시의 재발견
가능한 한 느리게 이동할 것
시베리아와 사우나
갑자기 분위기 바둑
위험한 나라, 안전한 나라
처음 본 사람에게 속마음 털어놓기
여행의 기술①_카우치서핑 ‘잘’하는 방법
02 비로소 던지는 질문
어차피 평생 일할 거라면
다른 삶이 있는 줄도 모르고
아픔을 기억하는 저마다의 방식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그런 나라는 없어요
영화 보러 갈래?
나의 가이드는 노숙자
무일푼 물물교환으로 영국을 건넜을 때
여행자의 행운은 이렇게 갑자기
자존감이 여행에 치는 영향
모로코는 어슬렁어슬렁
평범한 투어, 특별한 사람들
여행의 기술②_밀고 당기는 흥정의 묘미
03 완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분실물 센터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내가 도착한 에티오피아
누구나 나만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이 버스로 말할 것 같으면
여행자의 물욕
슬럼가에서
세계여행 중에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보내는 방법
경험치가 +10 되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휴가가 필요해
이틀간 멈춘 열차 안에서
캣콜링 수난기
순식간에 행복해지다
아만다의 간이 미용실
온 우주가 나를 돕는 날
여행의 기술③_저예산 여행을 떠난다면
04 길 위의 가능성
엄마는 내게 ‘부럽다’고 했다
이거 인종차별 맞죠?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다
잘 쓴 메시지 하나로 충분하다
오래도록 그리울 풍경
이게 뭐라고
나를 환영하지 않은 관광지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호스텔
다크투어리즘을 아시나요
왕자님의 이름은 프린스
흉터
WAY BACK HOME
여행의 기술④_어디가 가장 좋았어요?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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