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버린 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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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현길언
출판사항본질과현상사, 발행일:2019/06/25
형태사항p.479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46992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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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묻어버린 그 전쟁’을 왜 다시 이야기하는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여러 문제를 중심 과제로 삼고서 그 진실과 대안을 찾기 위한 글쓰기에 전념해온 비판적 지식인 작가 현길언이 6·25전쟁과 분단이라는 반인간적 비극의 참상과 후유증을 정면으로 파헤친 장편소설. 국가 권력과 이데올로기라는 거대한 힘에 휩쓸리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기독교 목사의 삶과 사상을 통해 이 작품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찾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촉구한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도 70년 가까이 흘렀고, 더구나 남과 북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통일시대를 앞둔 요즈음, 과거에 집착하는 작업으로 치부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작가가 굳이 이 문제를 다시 들추어낸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의 사랑과 윤리와 사상을 파괴하면서 인간성을 추락시킨 이 전쟁은 그 후에도 남과 북에서 권력의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해주었다. 그 바람에 새로운 폭력과 허위가 양산되었고, 아직도 우리는 그 속에서 살고 있다. 그는 “이 전쟁을 바로 알지 않고 통일을 말한다는 것은 허위이기에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갈 수 없다”며, 묻어버린, 묻혀버린 그 전쟁을 잊지 말 것을 호소한다. 평화의 시대를 바라보는 이때야말로 남북의 아픔과 결핍을 되돌아보는 일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떠난 자와 남은 자, 그들이 짊어진 운명
 해방 직후 평양에서 공산주의 세력에 저항하던 기독교인들은 현승규, 도경빈 목사와 평양중학 교사 원철규의 주도 아래 대규모 구국기도회와 시가행진을 벌이기로 계획한다. 하지만 거사 전날 탄로가 나는 바람에 가담자들의 신변이 위태로워지고 만다.
원철규는 평양에 남지만, 현승규 목사는 단신으로, 원래 이남이 고향인 도경빈은 아내와 함께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한다. 승규는 이북에서 월남한 교인들을 주축으로 서울제2교회를 개척하고, 경빈은 한성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하던 중 6·25 남침 전쟁이 일어난다.
피난길에 오른 경빈 가족과 승규는 한강을 건너기 위해 나룻배에 오른다. 그러나 평양에서 교회를 버리고 혼자만 빠져나왔다는 것을 자책하던 경빈은 교인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배에서 다시 내리면서, 승규에게 아내와 아들을 부탁한다. 경빈의 수원 처갓집에 그의 가족을 데려다준 승규는 국군 부대와 함께 다니며 군목(軍牧)으로 활동하다 휴전 후에 서울로 돌아와 목회를 계속한다.
한편 서울에 남은 경빈은 서울시당 문화선전부장이 되어 내려온 원철규의 회유를 받는다. 끝내는 우익 교인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산 세력에 협조하기에 이른 그는 북한군이 퇴각할 때에 함께 북으로 떠나게 되는데…….

이데올로기와 국가 권력에 휘둘리는 인간의 사랑과 신앙
 평양에서 저항운동에 실패한 현승규와 도경빈이 교회와 교인과 가족을 뒤로하고 피신해 온 뒤, 이 사건은 이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남긴다. 그리고 이런 부채감은 두 목사의 이후 행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한다.
남침한 인민군을 피해 서울을 떠나려 하던 경빈은 이번에는 차마 교회를 버릴 수 없다며 홀로 남고, 교인들을 보호하려고 공산당에 협력하다가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월북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더욱이 전쟁과 이념 갈등이라는 굴레에 갇혀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일로 끝나지 않는다. 훗날 경빈은 북한의 고위직에까지 오르지만, 남한에 남은 아내와 아이들은 이런 그의 존재 때문에 여권 발급이 거부되고 공직 임용에서 탈락하는 등 부당한 불이익을 겪어야만 한다.
승규가 개척한 서울제2교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하고, 승규 역시 개신교계의 지도적 위치에 오른다. 이념보다는 민족과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승규는 유신시대에도 집권 세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목회에만 전념하지만, 정부에서는 그의 인격과 교계 내 위치를 의식하며 경계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승규가 반정부 운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정교분리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면서 어떤 정치 세력에 밀착되는 것도 거부한다. 심지어 정부의 집요한 공작 때문에 고통을 겪으면서도, 한국의 비민주적 상황을 비난하며 투사를 자처하기보다는 밝은 미래를 예견하고 희망을 전파한다.
휴전선 저편에 사는 가족의 삶이 순탄치 않은 사정은 북쪽에서도 매한가지다. 두고 온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러 반세기 만에 평양을 방문한 승규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장교로 큰 공을 세우고 이제는 장군이 된 동생 승철에게서 가족들이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듣는다.
“형님이 북조선을 탈출해서 남조선으로 갔기 때문에, 조카들이 더 열성적으로 공화국에 충성했지요. 그러지 않고는 김일성 장군님의 신임을 받기 어려웠을 터이니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형님이 월남 반동이었기에 그 값으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충성했습니다.”
6·25전쟁의 폭력과 그 그림자로 인해 좌절을 겪으면서도 인간의 원초적 가치인 사랑과 믿음을 잃지 않으려는 두 주인공의 최후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개인이 국가의 이데올로기와 권력이라는 거대한 체제에 어떤 충격을 가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문학평론가 이재복은 이런 충격이 “견고한 역사의 아이러니를 깨는 하나의 구멍(틈)”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런 틈을 함께 모색하려는 것이 바로 작가가 ‘묻어버린 그 전쟁’을 다시 끄집어내는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작가 소개

현길언
제주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석사), 한양대학교(박사)에서 공부하였고, 제주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양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였다. 성경과 제주설화의 토양 위에서 소설을 쓰고 연구해온 저자는 인간의 주변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소설의 몫임을 확인하고, 여기에서 신앙과 문학과 생활이 만나는 자리를 찾게 된다. 1980년 『현대문학』지를 통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후에 『용마의 꿈』을 비롯하여 『나의 집을 떠나며』, 『유리 벽』 등 여러 작품집을 내놓았고, 장편으로는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한라산』 3권을 비롯해서 『숲의 왕국』, 『꿈은 누가 꾸는가?! - 섬의 여인, 김만덕』을 썼다. 그러한 작업을 인정받아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녹색문학상, 백남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 연구서로서 『문학과 사랑과 이데올로기 - 현진건 연구』를 비롯하여 『한국 현대소설론』, 『소설쓰기의 이론과 실제』 등을 출간했고, 성경의 문학적 이해의 방법론을 탐색한 『문학과 성경』, 『인류역사와 인간탐구의 대서사 - 어떤 작가의 창세기 읽기』, 『솔로몬의 지혜』를, 제주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제주문화론』, 『제주설화와 주변부 사람들의 생존양식』, 『섬의 반란, 1948년 4월 3일』, 『정치권력과 역사왜곡』을 썼다.

 

목 차

작가의 말 ‘묻어버린 그 전쟁’을 다시 이야기한다
1. 평양 가는 길
2. 떠난 자와 남은 자
3. 길에서 만난 사람들
4. 버릴 수 없는 유산
5. 시간의 양식(糧食)
6. 나그네
7. 광야에서
8. 고향에 돌아와서
해설 미증유의 역사와 실존의 무게 _이재복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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