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뉴욕타임스 ‘올해 주목할 만한 그림책’ 선정작 ★★★
아이가 세상을 처음 만날 때 커다란 용기를 주는 것들
“아빠는 앙리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함께 생각하고 기다립니다. 작지만 쉽지 않은 커다란 사랑 속에서 아이는 커다란 꿈을 이루게 될 거예요.”
- 송선미(동시인) 추천글 중에서
꿈은 아이를 자라게 합니다. 그렇기에 처음으로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면 성장의 시작점에 선 것과 같습니다. 어느 날 아침, ‘커다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앙리처럼요. 그런데 막상 마음속에 꿈을 품었지만, 세상은 낯설고 모르는 것투성이일 것입니다. 아이는 답답하고 두려워서 걸음을 멈출지도 모릅니다.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는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긴 아이들이 앞으로 계속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커다란 용기를 줍니다. 혼자가 아니라 바로 곁에 든든한 어른이 있음을 알려 주고, 아이가 마음과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이야기입니다.
하고 싶은 꿈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 ‘생각하는 시간’
꼬마 앙리는 불현듯 ‘커다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앙리가 살던 작은 일상에 금이 가고, 더 넓은 세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앙리는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해합니다. 하지만 앙리는 생각을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아빠한테 이야기하며 하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그림을 그리듯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완성해 나갑니다.
고민을 내버려 두지 말고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고민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찾게 될 테니까요.
두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 ‘대화와 산책’
앙리와 아빠 사이에 생각거리 하나가 놓입니다. ‘커다란 일은 무엇일까?’ 아빠는 산, 코끼리, 탑, 집에 빗대어 커다란 일을 설명하려 하지만, 앙리는 ‘배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밤바다를 환하게 비춰 주는 등대’같이 커다란 일이라고 답합니다. 아빠는 글자 그대로 커다란 일을 해석하지만, 앙리가 생각하는 커다란 일은 앙리만의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눕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눕니다.
앙리와 아빠는 바닷가로 산책을 나서며 대화를 이어 갑니다. 집이라는 일상에서 벗어나자 머리가 비워지고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자꾸 꼬이기만 하던 대화가 풀리기 시작하고, 더불어 앙리가 물고기를 바다로 돌려보내 주는 경험을 하며 ‘작지만 커다란 일’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렇게 앙리와 아빠는 대화하고 산책하며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아이를 위한 아빠의 커다란 일 ‘기다림’
아빠는 어른이지만, 앙리가 하고 싶어 하는 커다란 일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아이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아빠는 앙리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해결해 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조금 느린 아이 걸음에 맞춰 걸으며 말동무가 되어 줄 뿐입니다. 아빠는 ‘고민을 함께 풀고 나서 앙리가 스스로 다가와 안길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습니다. 앙리는 아빠의 기다림 덕분에 스스로 고민을 해결합니다. 기특한 앙리를 위해 아빠는 그제야 앙리를 안아 주며 따뜻한 코코아를 끓여 주기로 약속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을 보며 우리는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하게 됩니다. 아빠처럼 단단한 어른으로 자랄 앙리의 모습을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실비 니만
1963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첫 소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Rien n’est arrive)』로 2002년 ‘Bibliothpour tous(모두를 위한 도서관) 상’을 수상했습니다. 두 딸이 태어난 뒤에는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실비 니만이 쓰고, 잉그리드 고돈이 그린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는 2013년에 「뉴욕타임스」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린이 : 잉그리드 고돈
20년 넘게 어린이를 위한 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으며, 2001년 ‘벨기에 최우수그림상’을 받았습니다. 『뱃사람을 기다리며』 『언제나 둘이서』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출판 번역가 모임 바른번역의 회원으로 있다. 어릴 때 처음 읽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시작으로 가스통 르루의 『피투성이 인형』, 르파뉴의 『카밀라』 등 뱀파이어 문학을 즐겨 읽는다. 『인간증발』, 『모두 제자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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