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티토와 페피타는 함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누런 개 한 마리가 강 건너편으로 이사 온 날, 이 모든 행복이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이렇게 침입하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라고 생각한 티토와 페피타는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나쁜 말들로 시를 써서 갑자기 나타난 방해꾼에게 전달하기로 했어요.
시를 받아 본 아달베르의 반응은 의외였어요. 아달베르가 활짝 웃는 게 아니겠어요? 티토와 페피타는 비웃는다고 생각해서 점점 더 심한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럴수록 아달베르는 티토와 페피타에게 더 반갑게 인사를 해요. 그러던 어느 날 티토와 페피타가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하는데...
친한 친구인 티토와 페피타. 이들이 사는 마을에 누런 개 아달베르가 이사 오자 둘은 단합하여 아달베르를 쫓아내려고 한다.
티토와 페피타는 나쁜 말에 운율을 붙인 시 편지를 아달베르에게 보내지만, 편지 받은 개는 오히려 너무 좋아한다. 티토와 페피타는 점점 더 심한 표현을 써서 아달베르를 공격하지만 돌아오는 건 더욱 더 친절한 인사다. 티토와 페피타 그리고 아달베르의 엇갈린 반응이 재미있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프랑스 그림책인 『티토와 페피타. 아달베르가 나타났다』는 『티토와 페피타』의 두 번째 이야기다. 유채화를 보는 것처럼 붓 터치가 강렬한데도 등장인물의 표정을 재미있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드디어 친구가 된 티토와 페피타가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공동의 적을 만난다. 새로 이사 온 친구가 이유 없이 싫은 둘은 시를 써서 새 이웃 아달베르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로 한다. 역시 둘이 힘을 합쳐 시를 쓰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충분히 화가 날만한 시인데도 항상 밝게 인사하고 결국에는 목숨까지 구해준 은인인 아달베르를 티토와 페피타는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아달베르가 글을 몰라서 시가 담긴 편지를 화장지로 썼다는 얘기를 들은 티토와 페피타가 새 친구 아달베르에게 글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우정이 싹튼다.
새로운 사람을 보고 호기심이 먼저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티토와 페피타처럼 적대감이 먼저 생기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이 가진 적대감은 정말 미워해서가 아니라 낯선 것에 대한 단순한 거부의 표현이다. 거부감은 약간의 기다림이 있으면 해소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 역시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재미있는 언어와 색감이 따듯한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며, ‘시’라는 문학 장르를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게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말리아 라우
작가는 아버지와 책을 통해 정서적 유대가 강했다. 스위스 제네바와 파리 아동 도서전 등 여러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한 아말리아의 책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형식으로 리듬을 살린 음악적 감각이 특징이다. 아말리아에게 있어 책이란 아이들을 위한 친구이어야 하며 비폭력적인 언어와 화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도구이다.
옮긴이 : 남수경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프랑스 파리 제3대학 및 제8대학 불문학 박사 과정 수료. 숙명여자 대학교 불문학 박사. 현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기업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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