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늘 익숙하게 보던 것이 낯설게 보이는 마법 같은 순간,
미지에 대한 끌림과 설렘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이병승 작가의 섬세하고 다감한 글과
천유주 작가의 따뜻하고 환상적인 그림이 빚어낸
마법 같은 성장의 한 페이지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에 가던 아이는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 커다란 산을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하얀 구름에 둘러싸인 저 산은 어릴 적부터 늘 보던 산인데, 오늘은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기만 합니다. 보통 때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신비한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나무들이 겅중겅중 뛰어다니고, 바위들이 우릉우릉 말을 하고, 하얀 구름이 굼실굼실 용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아이의 눈은 자꾸만 구름산을 향합니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구름산을 볼지 몰라!’ 마침내 아이는 구름산을 향해 성큼 나아갑니다. 늘 익숙하게 보던 것이 낯설게 보이는 마법 같은 순간, 미지에 대한 끌림과 설렘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비 오는 날만 모습을 드러내는 구름산, 오늘이 아니면 갈 수 없어!’
마음의 이끌림에 따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며 자라나는 아이들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에 가던 아이는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 커다란 산을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하얀 구름에 둘러싸인 저 산은 어릴 적부터 늘 보던 산인데, 오늘은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기만 합니다. 보통 때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신비한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나무들이 겅중겅중 뛰어다니고, 바위들이 우릉우릉 말을 하고, 하얀 구름이 굼실굼실 용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아이의 눈은 자꾸만 구름산을 향합니다. “저 산에 가 봤어?” 아이의 질문에 친구들은 저마다 산에 대해 떠들어 댑니다. 커다란 탱크 바위 위에서는 팔뚝만 한 뱀이 튀어나오고, 약수터 옆 팔각정에는 눈 없는 귀신이 살고, 산꼭대기에는 사람을 한 입에 꿀꺽 삼키는 커다란 동굴이 있다나요.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수업이 끝나고 다 같이 산에 가서 확인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부슬부슬 비가 오는 운동장에 나온 건 아이뿐입니다. 엄마가 못 가게 해서, 등산화가 없어서…… 모두 겁쟁이처럼 핑계를 대며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이런 날은 아무 때나 오지 않는데 말예요.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구름산을 볼지 모릅니다. ‘좋아, 나 혼자 갈 거야!’ 마침내 아이는 구름산을 향해 성큼 나아갑니다.
《구름산》은 마음의 이끌림에 따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법 같은 성장의 한 페이지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온종일 구름산에 푹 빠져 있으면서도 갈까, 가지 말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아이의 모습이 어쩐지 낯익지 않나요? 미지를 향한 끌림과 설렘, 두려움이 뒤섞인 이 내면의 갈등은 너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니까요.
사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대부분 구체적인 현실이 아닌 상상에 뿌리를 두고 자라납니다. 막상 산에 올라가 보니 아이는 팔뚝만 한 뱀도, 팔각정 귀신도, 사람을 삼키는 동굴도 별것 아니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다시 보니, 구름과 안개에 싸여 있던 산의 이모저모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든 팔뚝만 한 뱀은 사실 흙을 뚫고 나온 나무뿌리였고,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게 한 팔각정 귀신은 바람에 날려 온 까만 비닐봉지였습니다. 몸이 덜덜 떨릴 만큼 무시무시하게 울부짖던 동굴은 동굴이라고 부르기도 무색한 바위틈이었지요. 친구들도 모두 소문으로만 들은 것을 실제로 겪은 일인 양 떠벌렸을 뿐, 산에 가 본 적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구름산 꼭대기에 올라선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납니다. 아이는 더는 구름산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구름산에도 가 볼 마음을 먹습니다. 이처럼 두려움을 떨치고 발을 내딛는 순간 더 너른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호기심과 설렘으로 바뀌며, 또 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를 주지요. 이 책이 지금 눈앞의 구름산을 보며 망설이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또 다른 구름산을 찾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힘찬 응원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동화 작가 이병승×그림책 작가 천유주
미지에 대한 끌림과 설렘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구름산》은 동화, 동시, 청소년 소설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이병승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를 닮은 풍부한 상상력과 어린이의 마음을 오롯이 담은 다감한 글로 늘 익숙하게 보아 오던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 냈지요. 이 빛나는 마법에 힘을 보태는 것은 최근 국내외에서 두루 주목받는 천유주 작가의 그림입니다. 매일 보아 오던 풍경, 익숙한 일상에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해 그림에 담는 것이야말로 천유주 작가의 장기지요. 이번에도 그 장기를 한껏 발휘해 미지에 대한 끌림과 설렘을 따뜻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 냈습니다. 두 작가가 빚어낸 신비로운 구름산의 풍경이 어린이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머무르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병승
시를 쓰다가 동화 작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강아지 꾹이의 할아버지이고, 구름산이 보이는 동네에서 살아요. 요리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요. 그동안 쓴 책이 스무 권이 조금 넘는데 백 권은 더 쓰려고 해요. 동화 《빛보다 빠른 꼬부기》, 《차일드 폴》, 《여우의 화원》, 《검은 후드티 소년》, 《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청소년 소설 《달리GO!》,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들을 썼습니다.
그린이 : 천유주
작가공동체 힐스(HILLS)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구름을 만들고 산을 만든 솜씨에 매번 감탄하곤 해요. 그걸 그리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그림책 《내 마음》과 《팔랑팔랑》을 쓰고 그렸고,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 《사랑해, 아빠》, 《딸에게 보내는 노래》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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