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꿈꿀 수 있다면 넌 할 수 있어!”
멋진 다이버를 꿈꾸는 엠마와 작은 동전 페니의 용감한 도전
‘절대로 못 해!’라는 두려움과 ‘한번 해 보면 되잖아!’ 하는 성취감 사이의 줄타기라니. 짜릿했다. 잘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해 보는 것,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 하시시박(포토그래퍼)
꿈꿀 수 있다면 너도 할 수 있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다이버가 꿈인 소녀 엠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첨벙!』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엠마는 다이빙대에 오르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다이빙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자아이다. 매일매일 수영장에 가서 열심히 연습하고, 밤마다 다른 다이버들의 모습을 보며 공부도 한다. 하지만 늘 계획한 것처럼 되지 않고 중요한 대회를 앞둔 엠마의 몸과 마음은 무거워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는 길바닥에 떨어진 작은 동전 ‘페니’를 줍게 된다. 아빠도, 친구도, 피자 배달부와 자판기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아주 작은 동전이다. 하지만 페니는 엠마를 보며 자신도 다이버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하는데······. 남들이 다이빙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페니와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가 걱정인 엠마. 그때, 엠마의 아빠는 커다란 분수대 앞에서 옛이야기를 하나 들려준다. 소원을 빌며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과연 엠마와 페니에게 어떤 기적이 일어날까?
꿈꾸는 여자아이 엠마의 용감한 도전
어른들만큼이나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열망한다. 운동선수인 다이버를 꿈꾸는 엠마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다. 또 다이빙에 편한 짧은 머리와 활동적인 운동복 차림 등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삶을 이끌어 나간다. 이처럼 능동적인 소녀 캐릭터 덕분에 독자들은 엠마를 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나다운 꿈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남들에게 헛된 꿈처럼 보여 비웃음을 살지 몰라도, 작은 동전 페니 역시 열심히 꿈을 꾼다. 두 주인공이 꿈을 향해 힘차게 돌진하는 모습은 새처럼 날아오르는 다이버의 모습만큼이나 아름답다.
아찔하고 짜릿한 다이빙의 매력에 시원하게 첨벙!
시원한 분수대가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젤라토처럼 달콤한 파스텔톤의 그림이 펼쳐진다. 화사하고 부드러운 원화의 색감을 구현하기 위해 전체 별색으로 인쇄된 그림은 장면마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 베로니카 카라텔로는 만화를 전공하고 가르쳐 온 그만의 개성으로 매력적인 이야기 구성력을 보여 준다. 특히 다이버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랐을 때의 다양한 자세를 만화처럼 컷을 나누어 보여 준다. 덕분에 마치 실제 경기를 슬로 모션으로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흔히 다이빙은 ‘공포와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듯,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드는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 두려움을 극복한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엠마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다이빙에 성공하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희망을 남긴다. 꿈꿀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처음은 두려웠지만 자꾸 하니까 쉽다”
꿈꾸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포토그래퍼 하시시박의 첫 번역 그림책
『첨벙!』의 번역가 하시시박은 국내외 대표 아티스트들의 포토디렉터로 활약하며 ‘Picnic Seoul’ ‘Casual Pieces’ 등의 꾸준한 개인 작업을 발표해온 포토그래퍼이다. 두 아이에게 매일 한국어와 영어로 그림책을 읽어 주는 엄마인 그는 노력할수록 성장하는 운동인 다이빙이 사진 작업과 아주 많이 닮았다고 전한다. 또 수영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하와이로 떠났을 때, 두려워도 시도하며 하루 만에 수영 마스터에 성공했던 순간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는 “잘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해 보는 것,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이 책을 추천한다. 직업인 포토그래퍼로, 두 아이의 엄마로, 한 사람의 동반자로, 그리고 이제는 번역가로 독자에게 인사를 건네는 작가 하시시박의 새롭고 빛나는 시도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베로니카 카라텔로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이다. 이탈리아 노바라에 있는 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토리노 국제만화학교를 수료했다. 만화가로서의 경험은 특히 어린이책을 만들 때 그만의 특별함과 개성을 발휘하게 한다.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컬러의 작풍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고, 이탈리아의 여러 전시와 넷플릭스의 포스터 작업에도 참여했다. 노바라 예술학교(ACME)에서 그래픽노블을 가르치고 있으며, 월트 디즈니의 “꿈꿀 수 있다면 넌 할수 있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첨벙!』은 한국에 소개되는 그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
옮긴이 : 하시시박
포토그래퍼. 《바이스 매거진》 영국판을 시작으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Casual Pieces 1: 눈을 감고 마음을 감다〉(갤러리팩토리), 〈강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유연하게〉(아티스트 프루프 숍) 등의 전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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