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올 여름을 오싹하게 만들어 줄 좀비 소녀가 나타났다!
창백한 피부, 툭 튀어나온 눈과 보랏빛 다크서클을 가진 특별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2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모르티나》 그 첫 번째 이야기!
▮내용
좀비 소녀 모르티나는 꼴까닥 고모와 함께 마을에서 떨어진 아슬아슬 저택에 살고 있다. 고모는 저택에 좀비가 살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그래서 모르티나에게도 남들 눈에 띄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마을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모르티나는 핼러윈 축제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특징
사랑스러운 좀비 소녀가 찾아왔어요
뾰족한 송곳니를 가진 뱀파이어, 소름 끼치는 마녀, 날카로운 발톱의 늑대 인간, 붕대를 칭칭 감은 미라…. 무시무시한 괴물들 사이에 한 아이가 있어요. 아이의 이름은 모르티나. 스스로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특별한 재주가 있었을 뿐이었죠. 그건 바로 마음대로 머리와 팔다리를 떼었다 붙일 수 있다는 거였어요.
모르티나는 커다란 저택에서 꼴까닥 고모와 함께 지냈어요. 또 머리밖에 없지만 늘 투덜거리는 뎅강 증조할아버지와 액자에서 빠져나오는 스륵 할아버지도 있었고, 좀비 고양이 냥냥이와 모르티나의 단짝이자 죽었는지 살았는지 수수께끼인 알비노 그레이하운드 울적이도 있었어요. 하지만 모르티나는 마을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놀 수 없다는 게 늘 아쉬웠어요.
꼴까닥 고모는 사람들에게 들키면 저택에서 쫓겨날까 봐 걱정했어요. 모르티나에게도 절대 남의 눈에 띄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죠. 고모나 모르티나가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도 깜짝 놀랄 테니까요. 그리고 멋대로 판단하고 무섭다면서 멀리 쫓아 버릴지도 몰라요. 그래서 모르티나는 종종 마을 아이들이 저택 근처에서 노는 소리가 들려도, 몰래 숨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누군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바라면서요.
새 친구를 사귀려면 용기가 필요한 법!
결국 모르티나가 나서기로 했어요. 화장을 하고 살아 있는 아이처럼 차려입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하지만 한껏 꾸민 모르티나를 본 고모는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외출은 절대 안 된다고 단단히 못 박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모르티나가 아니죠! 어느 가을, 모르티나는 담벼락 뒤에서 아이들이 하는 얘기를 엿들었어요. 핼러윈 축제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매년 10월 31일, 아이들은 괴물 복장을 입고 축제를 즐긴대요. 그렇다면 모두가 괴물처럼 보일 테니 모르티나도 좀비로 변장을 한 것처럼 마을로 가서 아이들을 만나면 되는 거예요. 모르티나가 제 모습 그대로 아이들 앞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시간이 흘러 마침내 손꼽아 기다리던 핼러윈 날이 되었어요.
모습이 다르면 친구가 될 수 없을까?
작가 바르바라 칸티니는 대학교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애니메이터로 일한 경험을 살려 모르티나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었어요. 모르티나는 특별해요. 창백한 피부와 툭 튀어나온 눈 때문이 아니에요. 머리와 팔다리를 마음대로 떼었다 붙일 수 있어서도 아니에요. 바로 자신과 다른, 마을 아이들을 두려워하는 대신 친구가 되려 했고,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에요.
모르티나를 처음 만난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피다가 이내 따뜻하게 반겨 주었어요. 아이들은 괴물을 싫어하거나 겁을 내지 않는 것처럼 보였어요. 오히려 누가 가장 무서운지 겨루기까지 했으니까요. 마음을 놓고 신이 난 모르티나가 분위기에 휩쓸려 진짜 정체를 드러내기 전까진 그랬죠.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이를 꺼려하고, 차별하기도 해요. 피부색이 다르다며,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어 멋대로 판단해 버리지요. 아이들도 생김새가 다르다거나 가난한 아이를 따돌리거나 괴롭혀요. 우리와 달라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밀어내요. 하지만 다르다고 해서 함께 어울릴 수 없는 걸까요? 꼴까닥 고모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숨죽이며 지내는 게 맞을까요? 눈앞에 괴물을 맞닥뜨린 아이들과 모르티나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세요.
• 현지 독자의 반응
기대 이상으로 놀라운 책! 매끄러운 이야기로 처음 책을 읽는 아이도 정말 좋아했어요. _GM
다른 이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 _Laura
예쁘고, 무진장 재미있고, 그림의 작은 부분도 놓칠 수 없는 완벽한 이야기 _Alice
“모르티나는 평범하지 않았어요. 스스로는 다른 아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요.” 이 문장에 이야기의 핵심이 담겨 있어요. 수업 중에 함께 읽고 흥미로운 토론을 하기에 충분했죠. 강력 추천합니다. _Maurizio nusca
작가 소개
지은이 : 바르바라 칸티니
1977년 피렌체에서 태어났어요. 2011년까지 RAI 채널 방송국에서 TV 시리즈 만화 애니메이터로 일하며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어요. 이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출판사와 일하며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2017년 첫 출간된 《모르티나》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어요. 칸티니는 남편과 두 딸, 고양이 네 마리, 용감한 햄스터 한 마리… 그리고 좀비들과 함께 피렌체에서 살면서 모르티나의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옮긴이 : 이승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책이 입은 옷』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다뉴브』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폭력적인 삶』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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