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일곱 번째 책 출간!
『오디세이아』와 『모비 딕』이 멈춘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
기도이자 일기
우리는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그 걸음이 곧 삶이고 걸음의 끝에 우리의 죄가 있다고 할 때, 삶은 곧 우리 자신을 향한 수행일 것이다. 그러니 수행의 기록인 『캉탕』을 ‘자기를 향해 쓴 기도이자 신을 향해 쓴 일기’라 불러도 좋겠다. 이때 ‘기도’와 ‘일기’는 이승우의 오랜 주제인 ‘신앙’과 ‘삶’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글쓰기 양식일 뿐 아니라, 더욱 거짓 없이 쓰고자 하는 작가의 윤리적 일신一新이기도 하다. 또, 이러한 문학적 주제가 고전 텍스트와의 관계 속에서 ‘더욱 검푸르고 탕탕하고 깊고 아득한’ 텍스트의 바다로 나타났다는 점은 한국 문학에서 이승우가 차지하는 대체 불가능한 자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지은,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열일곱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정희승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정희승
1974년 서울 출생. 홍익대 회화과 졸업. 런던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사진학과 학사와 석사과정 마침.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를 비롯한 국내와 뉴욕, 런던 등지에서 수차례 전시 개최.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박건희문화재단 다음작가상' 등 수상.
작가 소개
195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81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일식에 대하여』『미궁에 대한 추측』『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오래된 일기』『신중한 사람』『모르는 사람들』 등,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독』『생의 이면』『식물들의 사생활』『그곳이 어디든』『한낮의 시선』『지상의 노래』『사랑의 생애』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 차
작품해설 220
작가의 말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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