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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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인석
출판사항천년의시작, 발행일:2019/08/09
형태사항p.144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02143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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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인석 시인의 시집 『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가 천년의시 009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남 완도 출생으로 1990년 시집 『목 타는 그리움』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그대 영혼에 사랑의 수를 놓으리라』 『실풀기』 『봄의 무게』 『나는 그 이름을 백 년째 부르고 있다』 『어지니꽃』 등이 있으며, 꾸준한 시 창작 활동의 결과로 2008년도에 『광주문학』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번 시집 『피멍이 자수정 되어 새끼 몇을 품고 있다』는 표4를 쓴 고재종 시인의 말처럼 “시와의 오랜 고투가 격렬하게 묻어나”며 “고통, 통증, 비명, 피 등 격정과 울분의 언어가 수시로 출몰”하는 언어의 장이다. 시인은 고향, 옛집, 섬, 누이, 꽃에 대한 애틋하고 절절한 기억을 시의 자리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밀도 높은 핍진성과 서정성을 획득한다. 시인의 시선이 과거에 머무는 까닭은 유년의 원체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강렬한 욕망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시의 출발점이자 궁극적 지향점인 기억의 집에 드나들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며, 때로는 그 집을 존재의 안식처이자 영혼의 안식처로 삼음으로써 미래를 도모하기도 한다. 이처럼 김인석 시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유년의 가난과 병마가 깃들어 있는 곳이면서,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성찰의 사원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미래를 도모하는 장이 된다. 우리가 이번 시집에서 ‘집’이라는 공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비단 집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만이 아니라, 시인이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고 이를 통해 시인 자신의 집을 모든 이가 드나들 수 있는 보편의 영역으로 가져다 놓기 때문이다. 해설을 쓴 김산 시인의 말처럼 “고독과 외로움을 알면서도 그 속으로 몸을 던지는 자가 시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삶의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기억의 집’을 만인을 위해 열어놓는 것 또한 시인의 숙명일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잃어버렸거나 혹은 잊어버렸던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는 시의 여정에 동참함으로써, 시인이 땀과 눈물로 지은 언어의 집에 머무르면서 영혼이 한층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김인석

전남 완도 출생.
광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
1990년 시집 『목 타는 그리움』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그대 영혼에 사랑의 수를 놓으리라』 『실풀기』 『봄의 무게』 『나는 그 이름을 백 년째 부르고 있다』 『어지니꽃』 출간.
『광주문학』 올해의 작품상(2008) 수상.
나주대, 송원대, 호남대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인터넷신문 《이뉴스타임》 ‘시가 머무는 정거장’ 코너에 시평 연재 중.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빨래 13
매화꽃이 18을 쓰다 14
낡은 수건 16
내장산의 늦가을 18
수양버들 19
파꽃 20
어머니 22
옛 집터 23
미라야, 평생 내 것 하자 24
첫아이 26
활 28
고향 29
서쪽섬 30
목이 휜 10월 풍경 32
글꽃 34
늦가을 35
어느 시집 36
노송 37
자화상 38

제2부

 오늘 41
백석 42
표정 44
북소리 46
능소화 48
시란 50
마이산 탑사 앞에서 51
공동 변기 52
모순의 마음 54
양파 55
책장을 넘기며 56
동강할미꽃 58
분강마을의 저녁 60
강가의 저 집 62
사과 63
세간살이 64
서릿가을 66
둥근 꽃 67

제3부

 나는 그 이름을 백 년째 부르고 있다 71
빈집 72
응어리지다, 라는 말은 74
바보 76
단독자 78
까치집 79
잠이 든 밤의 저녁 80
독獨 82
불 꺼진 창 83
벚꽃 84
그리움 86
멍 87
뭉게구름 카페에서 88
사랑이란 90
어지니꽃 91
같이 가게 94
치자꽃 96
사랑 98

제4부

 삽날 위에 얹힌 봄 101
호텔 전시회 102
물의 언어 104
혈압을 재다 106
종점 108
볼펜 110
보따리 111
주름의 지도 112
번뇌 113
그 국숫집 풍경 114
슬픔이 얼어있다 116
종 117
소리꾼들 118
첫길 120
인생, 빈 벽을 채워가는 것 121
선술집 외상값 124

해 설
 김산 ‘통점’과 ‘살점’ 사이 12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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