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집과 차가 있고 혹은 결혼을 하거나 앞두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서른이란 나이를 마주했을 때의 현실은 상상과 다르다. 사회초년생으로 사회에 적응하느라 분투하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이상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기도 한다. 우리의 서른은 여전히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바쁘다. 그래서 언젠가 서른을 떠올리며 상상했던 안정적인 삶은 여전히 멀리 있는 것만 같다.
《서른이니까, 디저트가 나오려면 기다려야 해》는 서른이 되어 한 해를 살았던 1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벤처기업 경영지원팀장, 예술고등학교 선생님, 외교관 후보자 준비생, 디저트 셰프, (전)사보제작사 기획실 대리, 대기업 엔지니어, 대학원 석사생, 프리랜서 모델 겸 여행 유튜버, 비영리단체 근무, (전)기아대책 간사까지 삶의 환경과 직업이 제각각 다른 10명의 이야기를 통해 서른으로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서른은 되었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하기에 부족함을 느끼는 청년들의 목소리와 삶의 모습을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우리는 달콤한 디저트가 작은 행복을 전해주는 것처럼 매일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간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기대를 함께 품은 청년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토록 평범한 서른
《서른이니까, 디저트가 나오려면 기다려야 해》는 서른을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들의 삶의 모습과 목소리를 담고 있다. 미디어에서 서른은 체념하고 우울해하며, 위로를 필요로 하고 자기계발 서적을 소비하는데 힘쓰는 모습으로만 비춰진다. 그래서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서른이라기엔 모순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오늘도 길을 가다 마주쳤을 것 같은 평범한 서른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들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꿈을 응원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 우리의 이야기
서른, 직업, 사랑, 여행, 미래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불안한 듯 부족한 어른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나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서른이 되어 일상에서의 평화와 행복을 깨달은 리아, 선생님이 되어 진정한 자신을 이해하게 된 요정곰미,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는 비아, 여전히 꿈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제과인, 자신의 꿈과 사랑에 당당한 지원, 안정된 삶 속에서 이제는 진짜 연애를 하고픈 포로리와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강유, 모델과 여행 유튜버로 24시간이 부족하게 살고 있는 새아를 만날 수 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호경과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맞는 또 다른 일을 해나가는 에스더는 갑자기 새 생명을 맞이하여 우왕좌왕 한다. 아직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 헤매는 그들의 솔직한 모습을 통해 다르지만 청년 세대가 공유하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보여주고 있다.
당신에게도 서른을
누구나 서른을 보낸다. 서른이 되면 삶이 달라질 것 같지만 막상 현실은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서른이 된 모습도 어릴 때의 내 모습과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기대했던 서른의 모습과 현실에서 마주한 나의 서른이 주는 괴리감이 서른을 살아내는 청년들에게 불안함을 전해준다. 공자는 서른을 이립(而立) 즉 ‘책임지는 나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서른을 어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IMF 금융위기, 수능 등급제, 경제위기, 취업대란 등을 겪으며 삶의 매순간 경쟁의 자리에 자신을 내놓아야 하는 서른들은 어른이라기엔 아직 서툴고 부족하며 종종 불안함에 휩싸이기도 한다. 자주 흔들리고 불안해하면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한 명의 서른으로 살아가는 10명의 모습을 통해 서른을 겪었고, 서른을 겪고 있으며, 서른을 겪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심국보
부산에서 태어났다. 이후 어린 시절을 청주와 부천에서, 대학 생활을 포항에서 그리고 군 생활을 광주와 청주, 계룡에서 보내며 유목민적 삶의 태도가 몸에 배었다. 틀 안에서 자유롭고 즐겁게 방황하는 것을 좋아하고 놀고먹는 삶의 지속을 꿈꾼다. 서른이 된 이후로는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는 중이다. 평범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시선에서 사라진 ‘보통’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삶에 관심이 있다.
그린이 : 김단비
전주에서 태어나 여섯 살까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어릴 적엔 특별한 놀 거리가 없었기에, 혼자 자연을 벗 삼아 흙을 만지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게 일상이었다. 지금도 즐거운 마음으로 생산적인 창작하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서른이 된 이후로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창작을 가르치며, 꾸준히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작은 움직임으로 누군가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된다면 그건 정말 큰 행복일 것 같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목 차
prologue
난 내가 서른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우리는 지금 몇 페이지쯤 와 있을까
서른이 되어 청년과 어른의 경계에 서다
<서른, 청년과 어른의 경계>
- 리아 벤처기업 경영지원팀장
첫 번째 이야기 : 29살 12월 31일에 회사를 그만뒀어
- 요정곰미 예술고등학교 선생님
두 번째 이야기 : 선생님이 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나를 몰랐을 거야
서른이 되어 꿈과 직업 사이에서 헤매다
<직업, 꿈의 대상에서 생존의 수단으로>
- 비아 외교관후보자 준비생
세 번째 이야기 : 최선을 다해야지. 나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니까
- 제과인 디저트 셰프
네 번째 이야기 : 서른이니까, 디저트가 나오려면 기다려야 해
서른이 되어 사랑의 무게를 느끼다
<사랑, 시작하기도 전에 피곤함이 찾아오는 이유는>
- 지원 (전)사보제작사 기획실 대리
다섯 번째 이야기 :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았어. 이제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았으면
- 포로리 대기업 엔지니어
여섯 번째 이야기 : 조금 편안해지니까 오히려 미래가 두려워지는 거야
서른이 되어 진정한 자유를 꿈꾸다
<여행, 진정한 자유가 불가능해질 때 그것은 일상이 된다>
- 강유 대학원 석사생
일곱 번째 이야기 : 서른은 조금 허망한지도 몰라. 그러니 쉬었다 가는 게 어떨까
- 새아 프리랜서 모델, 여행 유튜버
여덟 번째 이야기 :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해피새아는 행복해
서른이 되어 미래의 불안함을 느낀다
<미래, 불안함은 변화가 아니라 ‘불변성’에서 기인한다>
- 에스더 비영리단체 근무
아홉 번째 이야기 : 좋은 소식이 찾아왔지만 불안한 이 기분은 뭘까
- 호경 (전)기아대책 간사
열 번째 이야기 : 조금 부족하게 시작했어도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Epilogue
《서른이니까, 디저트가 나오려면 기다려야 해》가 태어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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