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고객평점
저자김승주
출판사항한빛비즈, 발행일:2019/09/02
형태사항p.294p. 46판:20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784356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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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고작 스물일곱 여성’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배 안의 삶은 과연 어떨까. 선원 중 유일한 여성, 한번 승선하면 6개월은 배 안에 고립된다. 가족과 저녁을 먹는 것, 친구들과 맛집을 가는 것, 예쁜 옷을 사는 것, 연인을 사귀는 것 모두 바다에서는 불가능하다. 외로울 땐 그저 양팔을 둘러 스스로를 안아줘야 한다. 하지만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상황에 왠지 우린 위로를 받게 된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고 원하는 건 웬만하면 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의 위로를 건넨다.

 >> 내 방엔 작고 여린 전등이 하나 있다. 방안을 비추는 것은 작은 불빛 하나면 충분하다. 이걸 보면서 행복하기 위해 온통 밝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 불빛 하나가 바다에 작은 표식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잠이 든다. _본문 중에서

>> 나는 마스트에 켜진 불빛 하나에 의지한 채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바다가 잔잔해질 때까지. _본문 중에서

 고립된 상황에서도 우리는 방향과 목표,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킨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그녀를 보면 주어진 오늘을 잘 견뎌낼 용기를 얻는다. 무작정 힘내라는 말 대신 눈앞의 것들을 하나씩 넘으면 된다는 이야기는 무리하지 않고도 삶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확신을 준다.
왜 우리에겐 극단적인 선택지밖에 없었을까. 죽도록 열심히 살라거나, 아니면 대충 살라는 영혼 없는 위로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형태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런 양극단에서 저울질하지 않아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살아야지' 하고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누군가에겐 무시해도 좋을 ‘고작 스물일곱 여성’의 이야기겠지만, 누군가에겐 고되고 외로운 삶을 견뎌낼 수 있는 작은 불빛이 되어줄 이야기다.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는 것,
소중한 매일을 잘 살아낼 용기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스물네 살의 나이에 바로 3만 톤의 배를 운항해야 한다는 압박감, 책임감과 마주했다. 그 무게 앞에서 두렵지만 맹렬히 맞섰다. 두렵지 않다면 도전이 아니니까.

 >> 도망칠 수 없었기에 맹렬한 기세로 뛰어올랐다. (중략) 단언컨대, 어떤 일에 도전할 때 두렵지 않다면 그건 도전이 아니다. 따라서 도전하는 자는 두려워하는 자이고, 두려움은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 스스로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될 환경 속으로 자신을 던질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바다가 알려준 용기, 유연함, 의지는 모든 시련을 견딜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일단 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엄청난 용기를 가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일단 한 발을 내딛으라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 일단 뭐든 해보면 결국 잘된 일이 된다. 그러니까 무언가 고민하기 전에 일단 해보면 된다.
 _본문 중에서

 저자도 엄청난 꿈이 있어서 항해사의 삶을 선택한 게 아니었다. 꿈이 없었기에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했고, 자연스레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를 따라 묵묵히 걸어왔을 뿐이다. 언제 어디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열심히 살았고,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지낼 수 있게 됐다. 우리의 소중한 매일은 ‘대충 살아도 괜찮은’ 종류의 것이 아니다. 오늘을 가능한 에너지만큼 잘 살아낼 때 분명 더 행복해질 것이다.

 

작가 소개

김승주
1993년생. 고려해운 2등 항해사.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를 졸업 후 컨테이너선 항해사가 되었다. 현재 27,799톤의 배를 운항 중이다.

배를 탄 후 땅을 밟은 날보다 바다 위에서 보낸 날이 훨씬 많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 선원 중 혼자 여성이라는 상황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왔고 여전히 노력 중이다.
외로울 땐 양팔을 둘러 스스로를 안아줬다. 큰 파도를 만나면 배에 달린 불빛만을 바라보며 견뎠다. 여전히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사이에서 방황하는 스물일곱 살이지만 오늘의 바다에서 오늘의 파도를 맞을 준비를 한다.

 

목 차

프롤로그

1장 나는 항해사입니다
All Station Stand By
도전하는 자는 두려워하는 자다
 지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나’라서 할 수 있는 일
 돌고래
 행복의 조건
Steering Light
일단 결정!
여성 항해사

2장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바다 위를 떠다니는 10층짜리 아파트
 흔들리는 배 안에서도
 철저히 혼자가 되었을 때
 두 발을 땅에 딛고 있다는 것만으로
 한 발짝 떨어지면 보이는 것
 다 큰 어른
 배에 내리는 비는 낭만적이지 않다
 바구니 배
 슬픔의 반대말은
 결국, 사람
 계절감
 가깝다는 것만으로
 시간이란
 홍콩 야경
 두 개의 시간을 살다
 밤대륙

3장 도전하는 자는 두려워하는 자다
 힘든 순간이 와도
 비둘기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조금 더 유연할 수 있다면
 느림과 조급함
 아픔은 극복하는 게 아니다
 누구나 자기의 역할이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면
 번개 축제
‘적당히’의 위험함
 일단 해봐
 목표가 없어도 괜찮은 이유
 노력도 때론 배신한다
 사실은 게을러서

4장 날 덮치는 운명이 가혹하더라도
 나의 계절은 이 바다에 없다
 외할머니를 보내며
 건강관리도 능력
 존재한다는 건
 예고 없이 다가오는
 약 먹는 걸 잊었다
 폭풍우를 견뎌내는 힘
 밤공기
 외로움
 별하늘
 저마다 영롱하게
 네가 날 생각한다면 말이야
 온전한 나와의 만남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진짜 휴식
 처음이라서 생기는 두려움

5장 바다를 사랑하는 일
 바다 위 유일한 존재
 안녕, 아빠
 무지개
 마음먹기에 달렸다
 꼬마삼기사의 생일
 탁구
 휴가
 동심 배달꾼
 넌 어느 바다에 살고 있니
 덕분에 우리나라가 밤이 되어도 밝잖아요!
바다 위의 크리스마스
 책을 읽게 되면서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 2
바다의 붉은 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느낄 때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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