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키스 먼저 할까요?> 손정현 PD가 직접 옆에서 얘기하듯 알려주는
현장중심 실전 드라마 작법서
“네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감동시켜라. 그럼 온 세상이 감동할 것이다.”
“우리 드라마쟁이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줄 때 손맛을 느끼는 거야.”
박지은 작가의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 ‘치맥’을 전파하고 국가 주석인 시진핑이 공식 석상에서 언급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한국에 군인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얻었다.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은 한국은 물론, 리메이크되어 일본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많은 방속국에서 매해 수십 편의 드라마가 쏟아지는데 위에서 언급한 드라마처럼 우리 마음속에 남는 ‘대박’ ‘인생’ 드라마는 단 몇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소위 ‘대박’ 드라마는 어떤 스토리텔링의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쓸 수 있을까?
또, 왜 어떤 드라마는 한 회만 봐도 가슴이 떨리는데, 어떤 드라마는 잘근잘근 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재미가 없을까?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그래 그런거야>, <조강지처클럽>, <보스를 지켜라>,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연출하며 20년 넘게 현장에서 뛰고 있는 드라마 PD인 저자는 ‘대박’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는 대박 ‘드라마 대본’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현장에서 직접 다양한 드라마를 연출하며, 드라마 작가에도 과감히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드라마 작법을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다.
“미안하다. 드라마 작가를 해보겠다는 너에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너에게 내가 같잖은 감독이랍시고 그동안 너무 지랄지랄했다. 통렬히 반성하마!”
“어느 날 TV를 보는데 드라마 작가가 눈에 빡 들어오거든. 왠지 만만해 보이기도 하고 잘하면 대박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 세계에 들어오지. ‘왠지 내가 쓰면 대박날 것만 같아.’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다. 더 어려울 수도 있어. 문학은 독자와의 일대일 대화이지만, 드라마는 정말 청와대 계신 분들부터 서울역 노숙자들까지 엄청나게 많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이거든.
나의 개뻥과 협박은 어설프게 ‘드라마나 한번 써볼까?’라는 정신으론 턱도 없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야.”
위의 내용처럼 이 책은 이론가의 시선이 아닌,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를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소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쉬운 대화체 문장으로 알려주는 드라마 작법 노하우를 통해 드라마 작가 지망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자신이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가 어떻게 구성되고 이야기가 확장되는지를 알아 나가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저자는 책에서 글쓰기의 공포를 없애는 방법부터 컨셉(로그라인) 잡는 법,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플롯 짜기, 대사 만들기, 복선 짜기, 세련되게 극본 쓰는 법까지 드라마 대본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하는 필수 요소들을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예시로 들며 위트있게 풀어가고 있다.
매력적인 주인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주인공은 늘 개고생을 해야하는지, 도대체 한국 드라마는 왜 그 나물에 그 밥 같은지, 아니 그럼에도 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박 드라마가 나오는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드라마를 보며 한번쯤은 가졌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열혈사제> 박재범 작가, 민초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를 녹인 드라마 <녹두꽃> 정현민 작가 등 인기 드라마 작가들과 이제 곧 입봉 예정인 신인 원유정 작가의 인터뷰를 실어 드라마 작가의 역할과 비주얼 스토리텔러가 고민해야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또한 이 책은 유튜브 시대, 영상 콘텐츠에 관심있는 크리에이터와 광고기획자 등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쥐락펴락할 수 있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핵심 노하우가 궁금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명쾌한 해답을 전해줄 것이다.
비주얼의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은 분들께 권하는 책
드라마 작법으로 알아보는 비주얼 스토리텔링 노하우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진 넷플릭스,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콘텐츠 창작자들의 입지가 많이 달라졌다.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이 넓고 다양해지면서 한국에서 인기를 못끌었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얻거나, 특정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는 작품도 수익을 무시 못할 수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기있는 드라마는 다른 나라에서 리메이크되거나, 소설, 웹툰, 뮤지컬, 영화 등으로 재생산돼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글보다 영상이 친숙한 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곳저곳에서 영상 언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제 영향력 있는 기업이나 관공서는 텍스트 콘텐츠 보다는 CF나 웹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더욱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비주얼 스토리텔러의 수요도 점차로 늘어가는 상황이다.
‘나도 한 번 유튜버를 해볼까?’라고 생각하며 도전하는 사람, ‘웹소설이나 웹드라마를 써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볼까?’라며 도전하는 사람도 무척 많아졌다. 하지만 하지만 문제는 스토리. 영상은 멋진데, 막상 뭔가 밋밋하고 아쉽다면? 자신은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작품을 쓴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구독자가 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십중팔구 제대로 된 스토리의 구조를 짜지 못해서이다.
이 책은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을 짜고 싶은 스토리텔러들에게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드라마 작법을 통해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드라마가 모든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긴 드라마든, 짧은 드라마든 한 편의 잘 짜여진 구성, 한 시리즈의 촘촘한 스토리 배치가 시청자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플롯을 따라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의 구조가 있고, 이를 잘 따르되 자신만의 맛을 첨가한 드라마가 ‘대박’을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드라마의 플롯을 공공재라고 말하고 있다.
“감이 오지? 조금 무리하게 플롯을 정의한 것이긴 한데, 플롯을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해서 0.1퍼센트의 죄책감도 느끼지 말라는 의미야.
드라마나 영화를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라고 하잖아. 이때 ‘비주얼’에 방점 찍을 것. 비주얼 스토리텔링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패턴이 있어.
이걸 인정해야 해. 그냥 인간의 뇌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플롯을 공공자원이라 생각하고 갖고 오라는 거야.”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한 챕터씩 읽어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드라마 작법의 기초를 모두 마스터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드라마는 대사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오랫동안 그 현장에 있던 저자인 만큼 맛깔나는 대본처럼 글을 말하듯이 써내려 갔기 때문이다.
저자는 드라마의 본질이 인간학이자 인생학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드라마는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편의 드라마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한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드라마쟁이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줄 때 희열을 느끼는 것”이라고.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그리고 사람들이 드라마를 이렇게 봐주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일 듯도 하다.
작가 소개
전 스브스 드라마 PD. 전 스브스 드라마 PD. 전두환 베프 노태우가 정권을 잡았던 대학시절, 낮에는 〈광야에서〉를 떼창으로 부르고 밤에는 동물원의 〈잊혀지는 것〉을 나직이 부름. 남들 마르크
스 서적 읽을 때 황지우, 이성복, 최승자 시집을 읽더니 급기야 운동권 선배로부터 ‘이 시대 최후의 로맨티스트’라는 헌사를 굴욕적(?)으로 받음. 1994년 하종강?김형민?손정현 공저 《노동자는 못 말
려》 감격적인 첫 출간. 그러나 출판사 사장님이 일주일 뒤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가심. 한동안 안기부에서 찾아올까 전전긍긍. 1995년 스브스 입사. 욕설과 욕망이 난무하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로맨티스트’의 품위를 지키려다 곧잘 쓰러짐. 비인칭 주어로 살던 조연출 시절 〈벗이여 해방이 온다〉를 목놓아 부르며 입봉의 그날을 기다림. 한 세기가 바뀌어 2002년 오픈드라마 〈남과 여〉로 입봉. 〈사랑에 미치다〉 〈조강지처 클럽〉 〈천사의 유혹〉 〈보스를 지켜라〉 〈내 연애의 모든 것〉 〈세 번 결혼하는 여자〉 〈키스 먼저 할까요?〉 등등 연출. 취미가 ‘착한 사람 만나서 감동받기’인 관계로 요즘도 정신 못 차리고 술과 음악과 드라마에 늘 젖어 있음. 현재 〈남자친구〉 〈김비서가 왜 그럴
까〉 등을 만든 ‘본팩토리’ 제작사의 연출 및 정신적 고문으로 바둥거리고 있음.
목 차
머릿말
추천사
프롤로그 : 드라마는 인간학이자 인생학이다
1장 처음
#scene 1 알고 보면 쓸데없는 질문들
: 드라마 작가 입문 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궁금증
#scene 2 글쓰기의 공포를 없애는 4가지 처방
: 쫄지 않고 글쓰기 근육 키우기
#scene 3 드라마는 콘셉트다
: 손PD의 흑역사로 배우는 안되는 드라마의 콘셉트
#scene 4 인생은 멋지지만 날것
: 드라마는 극화된 스토리여야 한다
#scene 5 영감에 접근하는 훈련
: 드라마 깜을 찾기 위한 훈련법 5가지
#scene 6 번개같이 스쳐가는 한 문장, 한 컷
: 기획의 단초를 잡기 위한 영감을 떠올리는 법
#scene 7 뭔가 빡! 떠오르게 하고 싶을 때
: 영감이 떠오르는 나만의 방법 만들기
2장 중간
#scene 8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 드라마의 로그라인 잡기
#scene 9 누구나 사랑하는, 매력적인 인생캐
: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캐릭터의 특징 만들기
#scene 10 인간은 누구나 흑역사가 있다
: 캐릭터의 매력적인 결함이 생기는 지점
#scene 11 상처받은 존재에 대한 공감과 위로
: 드라마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scene 12 그게 또 그 이야기라고? 천만에!
: 사람들을 사로잡는 드라마 플롯
#scene 13 이야기가 내내 절망의 바닥을 기고 있진 않니?
: 드라마 스토리에서 피해야 할 3가지 방향
#scene 14 주인공은 여하간 설쳐야 돼
: 밋밋한 주인공으로 보이는 7가지 이유
#scene 15 신물 나도록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쳐봐
: 좋은 플롯을 짜기 위해 알아야 할 3가지
#scene 16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 거야
: 대본작업을 할 때 작가가 지녀야 할 자세
#scene 17 네 앞에 프러포즈하는 훈남 두 명이 있다면?
: 드라마 대본 세련되게 쓰는 법
#scene 18 작가의 내공은 조연의 대사만 보면 바로 알 수 있어
: 좋은 대사감을 키우기 위한 대사 줍는 연습
#scene 19 관객이 원하는 것을 다르게 보여줘라
: 명대사의 원칙
#scene 20 씨 뿌리고 우려먹고 거둬들여라
: 수미쌍관이 연결되는 대사
#scene 21 싸우거나 웃기거나! 아니면 엄청난 볼거리를 주거나!
: 세련된 설명을 해주는 대사 스킬
#scene 22 밤거리만 하염없이 걷게 만들지 말고
: 관객의 감정이입을 도와주는 몽타주 기법
#scene 23 구구절절 말로만 하면 채널 돌아간다
: 갈등의 시각화, 행동화 방법
#scene 24 관객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리해
: 복선 설정과 장면 전환 방법
3장 끝
#scene 25 알고 보면 쓸데 많은 질문 7가지
에필로그 : 드라마 작가는 순정이 있어야 해
보너스 페이지 1
존버하면 진짜 작가가 될 수 있냐고요?
: 현직 작가 3인이 명쾌하게 알려주는 드라마 작가, 그 이상과 현실
1. 〈신의 퀴즈〉, 〈열혈사제〉 박재범 작가 인터뷰
2. 〈정도전〉, 〈녹두꽃〉 정현민 작가 인터뷰
3. 〈모두의 거짓말〉 원유정 작가 이너뷰
보너스 페이지 2
꼭 읽어두면 좋은 드라마 스토리텔링
: 읽어보자! 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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