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캠핑장 뒷산 숲길에서 만난 멋진 비틀즈(Beetles) 딱정벌레 무리!
먼지 날리듯 휙휙 달리는 먼지벌레, 방귀가 폭탄처럼 위력이 대단한 폭탄먼지벌레,
화려한 버섯벌레, 거저리와 썩덩벌레, 자연의 청소부 송장벌레와 길 안내자 길앞잡이,
동글동글 반짝반짝 풍뎅이와 꽃무지! 방아 찧는 방아벌레,
신기한 이름의 약대벌레, 병대벌레, 의병벌레, 목대장,
하늘을 나는 소 하늘소와 하늘소붙이, 닮은 듯 다른 무당벌레와 잎벌레,
목이 긴 거위벌레, 주둥이가 긴 바구미……
캠핑장에서 만난 딱정벌레 친구들!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정말 궁금하지요?
▸▸ 이 책의 기획 의도
2014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와! 거미다: 새벽들 아저씨와 떠나는 7일 동안의 관찰 여행》과 2016년 우수과학도서와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와! 물맴이다: 새벽들 아저씨와 떠나는 물속 생물 관찰 여행》을 펴낸 생태 활동가 손윤한 선생님이 3~4년에 걸쳐 밤 숲을 다니면서 관찰한 밤 곤충 이야기 ‘새벽들 아저씨와 떠나는 밤 곤충 관찰 여행’ 《와!박각시다》(나방 편)에 이어서 《와! 참깽깽매미다》 《와! 폭탄먼지벌레다》 《와! 콩중이 팥중이다》를 펴냈어요.
《와! 폭탄먼지벌레다》는 캠프장 근처 숲속 길에서 기어 다니는 딱정벌레 무리들 가운데 멋쟁이 딱정벌레를 비롯해 밤에 활동하는 번지벌레들, 나무 수액에서 만나는 화려한 버섯벌레, 거저리와 썩덩벌레, 자연의 청소부 송장벌레와 길 안내자 길앞잡이, 온갖 풍뎅이와 꽃무지, 방아 찧은 방아벌레, 이름이 신기한 약대벌레, 병대벌레, 의병벌레, 목대장, 하늘을 나는 소 하늘소와 하늘소붙이, 관찰 천에 날아온 닮은 듯 다른 무당벌레와 잎벌레, 목이 긴 거위벌레, 주둥이가 긴 바구미가 그 주인공이지요.
▸▸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앞서 발표한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영서’와 ‘진욱’ 그리고 ‘새벽들 아저씨’가 등장하여 대화체로 밤 곤충 생태를 풀어나갑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수많은 곤충들에서 궁금해할 점이나 또 개체를 손에 올려놓거나 동전 등과 함께 크기를 헤아리기 쉽게 했으며, 나름 기발하게 생각할 부분을 잘 가려내어 등장인물 영서와 진욱과의 대화로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독자들은 지루해할 틈이 없을뿐더러 흥미로움이 솟구칩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을 다해 찍은 생생한 곤충들의 온갖 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자연 생태계의 또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는 밤 곤충들의 귀하디귀한 모습들이 소중한 자료이자 읽을거리로 오랫동안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밤은 야행성 딱정벌레의 세상, 신기한 딱정벌레들을 만나다!
어둠이 내려앉은 숲속의 산길에서 만나는 딱정벌레 무리 가운데 날아다니기보다 기어서 이동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멋쟁이딱정벌레를 비롯한 딱정벌레들은 밤에 돌아다니면서 지렁이나 나방 애벌레 등 닥치는 대로 먹는 잡식성이지요. 또 먼지 날리듯 달린다는 먼지벌레들 중에는 독가스를 뿜어내는 폭탄먼지벌레와 남방폭탄먼지벌레 등 수많은 먼지벌레들을 만날 수 있어요.
수액도 먹지만 주로 버섯에 모여 이름 붙인 버섯벌레들과, 버섯벌레와 비슷하지만 턱이 큰 밑빠진벌레 종류는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톡톡 튀는 녀석들이 많지요.
더듬이가 구슬을 꿴 것 같은 거저리 종류도 무척 다양해요. 몸이 호리병처럼 생긴 호리병거저리를 비롯해 맴맴 돌아다녀 이름 붙인 산맴돌이거저리 등등……. 몸 색깔에 여러 색이 섞였다는 썩덩벌레들도 만날 수 있어요. 죽은 동물의 몸을 땅에 묻는 습성에서 이름 붙인 송장벌레들도 빠질 수 없지요.
관찰 천에 날아든 독특한 곤충이 있어요. 바로 딱지날개가 반밖에 되지 않지만 워낙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이고, 우리나라에는 500종 넘게 산다는 반날개 종류예요. 생김새는 비슷해도 저마다 개성 있는 딱지날개를 뽐내는 길앞잡이들도 찾아왔지요.
수컷 더듬이가 부챗살처럼 퍼진 왕풍뎅이도 한몫 거들어요. 반짝반짝 눈이 부신 풍뎅이는 캄캄한 밤에 더욱 돋보이지요. 그리고 꽃에 파묻혀 산다는 온갖 꽃무지 종류도 만나고요.
뒤집어 놓으면 딱 하고 방아 찧듯이 일어나는 방아벌레들은 앞뒤다리를 접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로봇 같아요. 낙타를 닮아 이름 붙인 약대벌레, 날개돋이 후에 한꺼번에 몰려다녀 이름 붙인 병대벌레, 수컷 더듬이에 향기주머니가 있어 암컷을 유혹하는 의병벌레, 목이 길어 이름 붙인 목대장, 머리가 큰 머리대장도 빼놓을 수 없지요.
소처럼 생긴 생김새에 굵은 더듬이가 뿔처럼 보여서 붙인 이름 하늘소들도 수컷 더듬이 톱처럼 생긴 톱하늘소 등 생김새와 모양이 여러 가지예요. 또 꽃을 좋아하는 꽃하늘소 무리도 있지요. 긴 더듬이가 수염처럼 보이는 수염하늘소 종류, 몸에 호랑무늬가 있는 범하늘소들, 주홍색을 띤 주홍하늘소도 있어요. 하늘소와 비슷하게 생긴 하늘소붙이도 있지요.
진딧물 사냥꾼 무당벌레는 우리나라에 90여 종 넘게 산다고 해요.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지만 등에 있는 점무늬에 따라 이름이 달라요. 무당벌레와 비슷하지만 더듬이가 길고 식물을 먹고 사는 잎벌레도 있지요.
거위처럼 목이 길고 딱지날개가 거위 엉덩이를 닮은 거위벌레는 알을 낳은 뒤 작디작은 몸으로 나뭇잎을 말아서 요람을 만든 것이 정말 신기한 곤충이에요. 거위벌레 중에는 요람을 만들지 않고 복숭아나 도토리에 구멍을 뚫어 20~30개 알을 낳기도 하지요. 또 예전에 쌀에서 많이 보았던 아주 작은 주둥이가 긴 바구미는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 짝이 없어요.
우리 자연에서 살아가는 온갖 밤 곤충들의 신비한 세계!
이 책에는 캠핑장 뒷산 숲속 산길과 미리 설치해 놓은 관찰 텐트와 천에서 만난 밤 곤충 가운데 딱정벌레 무리에 속하는 곤충 387종이 소개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 중에 가장 많은 개체 수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동물 가운데 가장 개체 수가 많은 딱정벌레 무리! 그래서 지구는 딱정벌레 왕국이라고 하지요. 야행성으로 유명한 먼지벌레 중에서 독가스를 뿜어내는 폭탄먼지벌레 장면이 소개되어 있어요. 100도가 넘기 때문에 자칫 데일 수도 있다지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먼지벌레들을 보면 산길에 그토록 많은 먼지벌레들이 살고 있는지, 아마 놀랄 거예요.
자그마한 곤충들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참 독특한 모습이 신비롭기만 해요. 생김새가 먼지벌레와 비슷한 거저리는 더듬이가 구슬을 꿴 모양이고, 뒷다리 발목 수가 먼지벌레보다 하나 적은 네 마디예요. 거저리들은 고슴도치 먹이로 판매하는 밀웜의 엄마이지요.
죽은 동물의 몸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그 몸을 먹고 자라는 송장벌레는 모두가 인정하는 자연의 청소부이지요. 송장벌레가 없었다면 아마 산에는 죽은 동물의 시체로 악취가 진동했을 거예요.
몸 색깔이 아주 다양한 풍뎅이 종류와 꽃무지 종류는 어떻게 날까요? 풍뎅이는 딱지날개와 속날개를 다 펴지만 꽃무지는 딱지날개 옆으로 속날개만 펴고 날아다닌대요. 그래서 두 녀석을 옆으로 던지면 풍뎅이는 그냥 떨어지지만 꽃무지는 떨어지는 듯하다가 붕~ 하고 날아오르지요.
천적이 나타나면 장난감 로봇처럼 죽은 척하다가 갑자기 발딱 일어나 천적을 놀라게 하는 방아벌레는 참 영리해요. 우리나라에 사는 하늘소는 2014년 기준으로 모두 357종이 기록되었다는데 다양한 하늘소의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지요.
무당벌레 한 마리가 애벌레와 어른벌레 기간 동안 진딧물을 1천 마리가량 잡아먹는다고 해서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대요. 하지만 이십팔점박이와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감자 같은 채소를 갉아 먹어서 채소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겐 골칫덩이지요.
이 책에서 신비로운 곤충은 거위벌레와 바구미 종류가 아닐까 싶어요. 거위벌레들이 알을 지키기 위해 한 알씩 일일이 나뭇잎으로 감싸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거든요. 그 모습을 살펴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올 거예요. 바구미 종류는 마치 털실로 짠 생김새가 무척 독특해요. 게다가 주둥이가 아주 독특한 회떡소바구미는 마치 동물 가면처럼 보이지요.
이 책에는 곤충의 지혜가 돋보이는 장면이 있어요. 나무좀이라는 곤충이 몇십 개의 알을 낳으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이 각자 흩어져 나무속을 파먹는데 그 길이 마치 부챗살 같아요. 서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제 길을 가듯이 한 곳만 가는 거지요. 그 흔적을 보면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경건해져요. 이렇듯 밤과 낮 구별 없이 신비하고 신기함으로 가득 찬 곤충의 세계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작가 소개
모두가 똑같은 답이 아닌 다른 답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장난이 세상을 유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은 매일 산과 들로 다니며 곤충, 풀꽃, 거미, 버섯 등 자연 친구들을 사진에 담아 용인 부아산 자락의 다래울이라는 작은 마을에 1인 생태연구소 ‘흐름’에서 그들의 삶을 글로 옮기고 있어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 신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자연 생태와 관련된 강연, 생태 교육, 모니터링, 도감 제작 등을 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산과 들로 다니며 생태 관찰과 놀이를 할 때 가장 행복하대요.
책으로는 거미의 생태를 다룬 《와! 거미다 : 새벽들 아저씨와 떠나는 7일 동안의 관찰 여행》과 물속 생물의 생태와 환경을 다룬 《와! 물맴이다 : 새벽들 아저씨와 떠나는 물속 생물 관찰 여행》을 펴냈어요.
선생님은 생태 활동가로 다양한 생태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목 차
멋진 비틀즈(Beetles), 딱정벌레들!/ 먼지 날리듯 달리는 먼지벌레들!/ 화려한 버섯벌레!/ 거저리와 썩덩벌레!/ 자연의 청소부, 송장벌레! 길 안내자, 길앞잡이!/ 동글동글 반짝반짝 풍뎅이와 꽃무지!/ 방아 찧는 방아벌레!/ 신기한 이름의 약대벌레, 병대벌레, 의병벌레, 목대장!/ 하늘을 나는 소, 하늘소와 하늘소붙이!/ 닮은 듯 다른 무당벌레와 잎벌레!/ 목이 긴 거위벌레, 주둥이가 긴 바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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