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스로 꿈을 찾고 이루어 가는
한 생쥐의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는 그림책
“너의 꿈은 무엇이니?”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꿈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싶다. 이 질문은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로 변형되기도 한다.
《매튜의 꿈》의 주인공인 생쥐 매튜도 부모로부터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매튜는 “음…… 전, 온 세상을 다 보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림도 양쪽 페이지로 나뉘어 왼쪽에는 매튜의 부모가 상상하는 꿈(훌륭한 의사)이 그려지고, 오른쪽에는 매튜가 하늘을 날며 온 세상을 구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부모가 바라는 꿈과 아이 자신이 바라는 꿈이 이렇게 다르다.
매튜는 반 친구들과 미술관을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온 세상을 만나게 된다. 미술관에 걸린 그림들은 하나하나 매튜를 감동시키고, 매튜는 직접 돌아보지 않아도 세계 여러 나라, 혹은 여러 시대의 그림들을 통해 세상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감동과 여운을 통해 주변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이러한 매튜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는 것이 세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음으로써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누군가에 의해 강요되는 꿈과 희망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이 무언가로부터 영향을 받고, 가슴 안에 소망이 생겨,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진할 때 꿈을 이루는 과정이 행복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모름지기 꿈은 자생적으로 생겨나야 생명력이 강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꿈 책이다.
★ 화가 매튜를 통해 예술가의 꿈과 삶을 보여 준 작품
분홍 귀와 분홍 꼬리, 회색 몸통을 가진 생쥐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가난하지만 자신만의 꿈을 키워 성공한 한 생쥐의 인생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매우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꿈을 찾은 그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다. 레오 리오니는 어둡고 쓸쓸한 현실을 이겨 내고, 마법처럼 환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꾸는 것이 화가, 즉 예술가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는 어쩌면 경제학을 공부한 그가 예술가를 꿈꾸고 예술가의 삶을 살게 된 연유와도 관계가 있다.
레오 리오니는 어릴 적부터 집 근처 미술관을 자주 드나들며 명화를 감상하고, 그것을 따라 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순간 순간 화가를 꿈꾸지 않았을까? 그런 그가 청년 시절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지내며 아내 노라 마피를 만나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디자이너, 화가, 조각가, 아트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로 이름을 날린다. 이처럼 타고난 예술적 기질을 발휘하며 예술가의 소명을 불태운 레오 리오니의 삶의 궤적은 사뭇 남다르다. 그러한 그의 삶이 매튜의 이야기에 스며들어 있다.
★ 단순화된 색깔과 모양으로 연출된 그림 화법
이 작품은 레오 리오니 특유의 단순한 이미지로 구현되었다. 부분 콜라주와 채색으로 이루어진 그림은 간결하면서도 이야기의 핵심을 잘 전달한다.
칙칙하고 우중충한 매튜의 집은 채도가 낮은 색감에 영자 신문으로 콜라주를 했다. 미술관은 아주 간략화된 도형으로 표현했고, 미술관의 그림들은 구체적인 이미지로 묘사하여 매튜가 감명을 받은 명화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 또한 레오 리오니는 미술관에서 받은 영감과 화가를 꿈꾸게 만든 환상적인 이미지를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검정색, 흰색으로 표현하고 ‘기쁨의 색과 모양들’이라고 명명했다. 알록달록한 색의 조각들은 매튜의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데, 그중 가장 큰 그림에 ‘나의 꿈’이라는 제목이 붙는다. ‘나의 꿈’이라는 작품은 매튜가 진짜 꿈에서 본 이미지인 동시에 화가를 꿈꾸게 된 중요한 순간을 의미한다. 이처럼 찰나의 순간을 잘 간직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화폭에 담는 화가의 이야기는 우리가 꿈을 찾게끔 도와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오 리오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리오니는 암스테르담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면서 놀기를 좋아했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미국에서 광고 회사를 세우고 상업 디자인 일을 하면서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50세가 되던 해, 손자들과 떠난 기차 여행에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파랑이와 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1984년에 인스티튜트 오브 그래픽 아트 골드 메달을 수상하면서 어린이책 작가로, 디자이너로, 조각가로 인정을 받았다.
리오니는 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자기 인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개성적인 캐릭터를 창조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또한 리오니는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보고, 그들의 독립된 자아의식을 훌륭하게 그림책에 담아낸 작가로 유명하다. 또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탈피해 그때그때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달리하여, 다양한 그림책을 어린이들에게 선사했다. 《프레드릭》, 《헤엄이》, 《꿈틀꿈틀 자벌레》,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로 칼데콧 아너 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외에 《물고기는 물고기야!》,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틸리와 벽》, 《음악가 제럴딘》 등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옮긴이 : 김난령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인스티튜트의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에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책을 비롯해 문학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과 함께 그림책과 디자인에 대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마틸다》, 《헤엄이》,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 《음악가 제럴딘》, 《크리스마스 캐럴》, 《요술 손가락》, 《라모나는 아빠를 사랑해》, 《그림으로 글쓰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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