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유강희 시인의 참신한 발상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날씨 동시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 2013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선정!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 「동시야 놀자」시리즈 12번 『지렁이 일기 예보』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지렁이 일기 예보』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이후 두 권의 시집과 동시집을 통해 ‘독특한 시선과 문체를 지닌 서정시인’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유강희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날씨를 참신한 발상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동시 40편이 담겨 있다. 날씨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날씨에 실린 감정을 느끼고, 재미있는 상상을 펼쳐 보이는 동시는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돋우고, 날씨를 새롭고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 「고드름붓」과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천둥소리」를 포함해 「꽃샘추위」, 「여우비」, 「태풍의 눈」, 「천둥소리」, 「번개 치는 날」, 「소낙비」, 「우박」, 「열대야」, 「진눈깨비」 등 다양한 날씨 동시와 용어를 날씨와 관련한 속담과 속설, 맛깔스러운 방언, 의성어, 의태어를 활용한 시어로 생생하게 전한다. 여기에 아이의 그림일기 같은 이고은 작가의 귀엽고 발랄한 그림이 어우러져 생동감을 더한다.
「동시야 놀자」시리즈는 한국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각각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시 세계와 개성을 특색 있게 선보인 동시집 시리즈이다. 지금까지 의성어 의태어, 한자, 생리 현상, 동식물, 바다 생물, 사계절, 음식, 수학 등을 소재로 11권이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알쏭달쏭한 날씨를 따스하고 재치 있게 품은 동시집
날씨에 따라 몸 상태가 달라지고 감정과 일상이 변하기도 한다. 오늘의 일기 예보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한 일상이자, 아이들에겐 기대되고 흥미로운 일이다. 이 동시집은 날씨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날씨를 새롭고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날씨를 한 생명체로 여기고 생명력을 가득 불어넣은 동시에서는 따스한 기운이 전해진다. 「꽃샘추위」에서 꽃들은 꽃향기에 취해 보라며 추위를 초대하고, 「바람아 조심해」에서는 바람에게 염소 수염과 뿔 위를 지날 때 조심하라고 말을 걸고, 「너만 덥니」에서는 햇볕도 바람도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한입씩 핥아 먹는다. 날씨에 실린 감정은 아이의 마음을 투영한 듯 솔직하고 귀엽다. 「진눈깨비」에서 진눈깨비는 엄마와 선생님한테 야단맞고 내리는 눈 같고, 「고기압 저기압」에서 고기압 저기압은 아빠 엄마의 기분 상태 같다. 또한 참신하고 재미있는 상상력도 돋보인다. 「장대비」에서 장대비는 맞아도 죽지 않는 물화살, 「천둥소리」에서 천둥은 하늘 아이들이 뛰어 노는 소리, 「번개 치는 날」에서 번개는 하느님이 터뜨린 플래시라는 상상과 표현이 재치 있다. 서정적인 동시들도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무지개 뜨면 좋겠다」에서 마을 사이에 뜨는 무지개처럼 네 마음과 내 마음 사이에 무지개 뜨면 좋겠다 하고, 「우산」에서 버려진 우산의 우산이 되어 주고 싶다, 「고드름붓」에서 고드름붓이 한 방울씩 녹여 시를 쓴다는 표현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도 자극한다. 때론 발랄하게 때론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듯한 동시는 자유로운 발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연과 행의 구분이 자유롭고, 동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 준다.
유강희 시인은 이 동시집에 아이들이 날씨를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기 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아이들이 눈, 비, 더위, 추위, 천둥, 번개 등 여러 날씨와 친해져서 하루하루를 새롭고 즐겁게 지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따스하다.
고기압 저기압
월급날
직장 동료와
회식하고 온 아빠
고 기 압
-우리 공주님 용돈 부족하지?
놀이터에서
코피 터져 들어온
날 본 엄마
저 기 압
-이제 내일부터 집 밖에 나갔단 봐라!
■ 생생한 시어로 표현한 다양한 날씨의 세계
우리나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다양한 날씨가 특징적이다. 더위라고 다 같은 더위가 아니고, 눈과 비, 바람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농촌에서 자연과 벗하고 자라서 여러 날씨와 친숙한 유강희 시인은 다양한 날씨 용어와 의성어, 의태어를 시어로 활용해 날씨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무슨 더위」에서는 땡볕더위, 불볕더위, 찜통더위 등 여러 더위를, 「무슨 바람」에서는 샛바람, 하늬바람, 마파람, 된바람 등 다양한 바람을, 「무슨 눈」에서는 자국눈, 살눈, 길눈, 도둑눈 등 여러 가지 눈을 노래했다. 여우비, 먼지잼 등 조금은 낯선 날씨도 동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날씨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날씨와 관련한 속담과 속설을 담아 날씨의 특성을 넌지시 전하고, 맛깔스러운 방언을 사용해 동시의 참맛을 살렸다. 아이들은 재미난 동시를 통해 다양한 날씨와 옛말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시어들은 날씨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켜 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언어생활을 풍성하게 이끌어 줄 것이다.
■ 동시에 생동감을 더하는 귀엽고 발랄한 그림
동시가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다면, 동시와 어우러진 그림은 아이의 그림일기장을 펼친 것처럼 친숙하고 귀엽다. 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표현한 맑고 밝은 그림은 동시에 생동감을 한껏 더해 준다. 또한 날씨에 담긴 계절감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강희
1968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어머니의 겨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오리를 좋아해서 겨울이면 부지런히 눈 쌓인 강에 나가 오리와 논다. 오리에 관한 시를 많이 썼고, ‘오리 시인’이라 불린다. 작품으로는 시집 『불태운 시집』, 『오리막』이 있으며, 동화집 『도깨비도 이긴 딱뜨그르르』와 동시집 『오리발에 불났다』 등이 있다.
그린이 : 이고은
초등학교 때는 교과서 여백과 연습장에 그림을 그려 친구들에게 보여 주길 좋아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온 동네 머리카락을 직접 관찰하여 그림책 『나의 엉뚱한 머리카락 연구』를 쓰고 그렸다. 그 외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는 『왕, 총리, 대통령 중 누가 가장 높을까?』,『열세 번째 아이』, 『하얀 얼굴』,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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