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처음 느끼는 두근거림
영원히 반짝이는 그 순간!
처음, 사랑
지금 혹시 이런 친구가 있나요? 골목에서 마주칠 때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친구, 짝이 되어 옆에 한번 앉고 싶은 친구, 얼굴만 봐도 좋아서 하루 종일 심장이 떨리는 그런 친구 있나요? 아니면... 있었나요? 첫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서툴고 어리지만 쉽게 잊을 수 없는 첫 두근거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까? 지금 두근대는 아이들의 처음 사랑, 어쩌면 한때 두근거렸던 우리 모두의 처음 사랑을 만나 보세요.
고백, 용기와 위기
왠지 낯익은 소녀가 걸어옵니다. 곧이어 한 소년이 다가오더니 소녀에게 쪽지를 주고 급히 뛰어갑니다. 소녀는 그 자리에서 양 볼이 붉어져 두근두근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정작 소년은 매일 들르는 핫도그 가게에서 주인아저씨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어이! 야구 꼬마, 이번 시합에서 한방 크게 날려. 사람들 눈이 휘둥그레지게 말이야. 그럼 혹시 알아? 그 춤 잘 춘다는 애가 널 그러니까… 아니다.” “아저씨 걱정 마세요. 무슨 이야기 하시는지 다 알아요.”
그 사이에 소녀의 마음은 드럼 연주처럼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고 두 발은 제멋대로 뛰어 어딘가로 날아가는데, 소년은 핫도그를 보고 갑자기 나타난 개한테 쫓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필 도망치는 길 끝에 낭떠러지가… 과연 소년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소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랑, 두 세상의 만남
다가올 땐 모르고 지나면 깨닫는 게 첫사랑이라지요. 누구라도 처음 느끼는 분홍빛 떨림을 알아채기란 어려우니까. 또 우리는 사랑을 흔히 서로 다른 두 세상의 만남이라고도 합니다. 이 책은 “분홍빛 떨림”이라든가 “두 세상의 만남”처럼 알쏭달쏭한 사랑을 명확하게 보여 줍니다. 우선 표지를 넘기면 면지부터 연필 선이 그림을 가로로 관통하면서 소년과 소녀의 서로 다른 세상을 구분해 줍니다. 위는 고백을 받고 두근두근 떨리는 소녀의 세상을, 아래는 고백하고 핫도그를 먹으러 가는 소년의 세상을 충실히 그리고 있지요. 이는 두 주인공의 성향과 감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사랑에 빠진 세상 모든 남자와 여자의 모습이 다름을 보여 주는 특별한 설정입니다. 그림책에서 결코 흔치 않은 이 장면 구성을 통해 우리는 소녀의 두근거림과 소년의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따로 또 같이 아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나뉘어져 있던 두 세상이 어떻게 연결되면서 둘이 사랑을 맞이하는지 과연 기대해도 좋습니다!
캐릭터의 성장, 작가의 성숙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 뭉클했습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추천했던 그림책 ?춤을 출 거예요?를 기억하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위해 노력하던 소녀가 이번에는 사랑에 빠집니다. 두근거리는 소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소녀가 얼마나 부쩍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과 달라진 건 소녀뿐이 아닙니다. 소년과 소녀의 다른 세상을 위 아래로 나눠 온전히 보여주면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도록 우주로 안내하는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마음을 보는 작가의 시야가 한층 성숙하고 깊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꿈과 사랑을 찾은 소녀와 늘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강경수 작가의 내일을 힘껏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편집자 한 마디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이 책의 표지처럼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처음 사랑”이 빛나고 있을 겁니다. 가장 순수한 두근거림, 분홍빛 첫 떨림이 아이들 마음에서도 오래 빛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을 조금 더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작가 소개
낙서와 공상을 좋아하고, 아들 파랑이와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한다. 만화를 그리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지금은 선보이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그동안 많은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 '코드네임' 시리즈, 《거짓말 같은 이야기》, 《화가 나!》, 《커다란 방귀》, 《나의 엄마》, 《왜×100》 등이 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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