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화로 그려낸 바쁘기만 한 현대인의 모습과 미래
어린이에 맞춘 풍자로 알려주는 진짜 소중한 것들
현대인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쁘게 살아갑니다. 일과 공부 때문에도 바쁘지만 짬이 나더라도 옆의 가족과 소통하기보다는 각자 TV와 컴퓨터, 휴대폰 등으로 시간을 보내느라 바쁩니다. 사람과 사랑만이 채울 수 있는 많은 소중한 것들은 기계나 컴퓨터가 대신하고, 갈수록 가슴은 공허하고 사랑은 메말라 갑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가 가져올 미래의 우리 모습을 풍자한 동화입니다. 가족의 역할마저 로봇이 대신하고 사람은 일만 하며 살아간다면, 제아무리 풍요로운들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작가는 가족 간에도 사랑과 교류가 없는 불행한 미래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풍자와 비유로 보여줍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동화적 재미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도록 전개하여 아이들 누구나 재미있게 읽으며 가족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비롯한 인상적인 그림이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름마저 바쁘고 빨라야 하는 ‘참바쁜’과 ‘참빠른’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 그래서 이름도 ‘참바쁜’입니다. 참빠쁜 씨는 어느 날 시골에 혼자 계시는 노년의 아버지께 효도를 대신 해주는 효 로봇을 보냅니다. 효 로봇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고 정기적으로 보고를 해주니 아버지께 연락할 필요도 만나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오로지 바쁘게 일만 하는 참바쁜 씨는 그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빠른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어느 날 효 로봇에게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보고를 받은 참바쁜씨는 장례식마저도 로봇에게 부탁하고 출장을 떠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참바쁜 씨도 아내가 먼저 떠나고 혼자 남은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 참빠른도 참바쁜 씨가 그랬던 것처럼 참바쁜씨에게 효도 로봇 ‘세심이’를 보내고 일에만 빠져 참바쁜씨를 잊고 삽니다. 세심이는 훌륭한 로봇이었지만 참바쁜 씨는 아들이 보고 싶고 외로움은 커져만 갑니다.
참다 못한 참바쁜 씨는 세심이가 정해준 경로당 가는 길을 이탈하여 아들 참빠른을 만나러 갑니다. 겨우 아들의 ‘사랑이 넘치는 회사’에 찾아가 참빠른을 보지만, 아들은 여전히 바쁘다며 아버지를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정신을 잃고 마는 참바쁜 씨, 그리고 깨어난 참바쁜씨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야 자신을 되돌아보는 참바쁜 씨는 무엇을 깨달을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희양
2007년 창주문학상과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서덕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인터넷 중독예방 창작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작품집으로 『첨성대 안에서 나온 소녀』, 『혀 없는 개, 복이』가 있습니다.
그린이 : 임종목
1987년 거제도에서 태어나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순수미술을 접하였고, 이후 부산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창작공동체 A에서 지역 작가들과 함께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혀 없는 개, 복이>는 작가의 첫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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