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위를 거부하고 아래로 향하는 담쟁이의 용기와 모험
작은 담쟁이가 전해주는 포기하지 않는 꿈과 희망
담쟁이는 나무나 벽을 타고 줄기를 위로 뻗어 올라가는 식물입니다. 땅에서부터 위를 향한 담쟁이의 행진이 벽면 전체를 덮고 나면 그 건물이 마치 숲에 있는 것처럼 평화로움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덩굴을 뻗을 줄 밖 모르던 담쟁이가 어느 날 그 운명을 거부라도 하듯 덩굴을 아래로 향합니다. 저 멀리 아래에서 들려오는 놀이터의 아이들 소리, 담쟁이는 놀이터의 아이들을 향한 꿈을 꿉니다. 위로 가는 익숙함을 거부하고 시련이 따를 수밖에 없는 거꾸로 가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인류는 아래를 향하는 담쟁이처럼 도전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도전에는 늘 무시와 비난이 따랐지만 그들은 숱한 좌절을 겪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목표를 이뤘고 오늘날 우리는 그들이 도전으로 이룬 결실을 누립니다.
주위의 온갖 비아냥과 모든 걸 날려버리는 거센 태풍에 맞서면서도 거꾸로 나아가는 담쟁이의 행진, 어린이 여러분도 아래로 향하는 담쟁이의 용기를 배워 자신과 미래를 향해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려가서 놀이터의 친구들을 만나고 말 거야>
아파트 뒷산의 담벼락 꼭대기에 사는 담쟁이는 늘 외롭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담쟁이는 까마득한 벽을 내려가 아이들 곁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아래로 향하는 담쟁이를 보고 ‘담쟁이가 올라가야지, 왜 내려가느냐?’며 지나가던 다람쥐가 무시하고, 들쥐도 한심해 하고, 참새 떼도 놀립니다.
제아무리 놀려도 담쟁이는 결심을 굽히지 않고 더 열심히 내려갑니다. 담쟁이에게 내려가는 일은 올라가기보다 몇 곱절 힘이 듭니다. 그런 담쟁이 앞에 무시무시한 태풍마저 나타납니다. 거센 태풍의 비바람에 잎이 다 찢기고 벽을 움켜쥔 덩굴손은 지탱하기 힘이 들지만 담쟁이는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갑니다.
태풍은 더욱 매섭게 담쟁이를 할퀴고 더 이상은 힘에 부치는 담쟁이. 그 순간 가까이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담쟁이 귀에 들려옵니다. 담쟁이는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 온 걸까요? 놀이터의 아이들을 만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방승희
재미난 하루를 보내려고 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라본 세상을 통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난 이야기를 건져 올립니다. 2000년 ‘아동문학세상’ 동시와 2004년 ‘문학과 어린이’ 동화로 당선되었으며, 동요 노랫말도 쓰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동시집 <의사 삼형제>, 직접 쓰고 그린 그림동화 <달님이 빨아놓은 양털 이불>과 다수의 위인전이 있으며, 희망더하기 동요음반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2016년 ‘아름다운 글문학상’, 2018년 ‘목포문학상’ 동시 본상, 그리고 2019년 ‘광양이야기’ 수필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린이 : nroow
바쁜 일상에서도 마음만큼은 ‘느루’ 하려 합니다. 그 마음으로 세상과 눈맞춤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매주 스토리를 연재 중이며, <일러스트레이션> 2019년 상반기 창작지원 프로젝트에 당선되었습니다.
담쟁이처럼 모든 어린이가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길 소망하며, 그 마음을 담아 이 책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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