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난 자유다.
이제 아무도 날 잡을 수 없고
괴롭힐 수 없다.”
어느 날, 어른들에게 학대받던 아이들이 투명해졌다.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해 존재마저 지워진
투명인간 아이들의 당당한 반격이 시작된다!
투명인간 판타지를 통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고학년 동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때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뒤에 숨어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각기 다른 모습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비슷한 아픔을 지닌 세 명의 주인공 찬언·영석·사라가 투명인간이 되어 자유를 누리고, 쉼 없이 닥쳐오는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투명인간 주의보》는 자칫 어둡게만 그려질 수 있는 사회 문제를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사회와 이웃으로부터 외면당한 피해 아동들이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었다는 상상력은 기발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투명해지고 나서야 비로소 자유를 되찾은 아이들이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어른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해 나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매섭게 일깨운다.
투명인간 주의보? 어린이 인권 주의보!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주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몸도 마음도 자라는 중인 힘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그야말로 인면수심이라 할 만하다. 부모와 친척, 이웃 등 가까운 어른에게 어린이가 학대당하는 사건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크게 분노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1만 건이 넘는 아동학대가 신고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잔인하고 악할 수가 있을까? 다시는 저런 행동을 못 하게 무거운 벌을 주어야 해.” 하며 다 같이 분노하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무슨 일이 있었나 싶게 금세 잊어버리고 맙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투명인간 주의보》는 투명인간 판타지를 통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고학년 동화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때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뒤에 숨어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아동학대라는 사회 문제는 자연히 어린이 인권과도 연결된다. 이 책은 단순히 나쁜 부모, 못된 어른들을 비판하고 직접적인 교훈을 늘어놓으려 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행복을 찾아가려 애쓰는 주인공들의 모험담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인권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
《우리 반에 악플러가 있다!》, 《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등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작품을 꾸준히 써온 노혜영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하며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 온 작가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주의 깊게 살펴 왔던 저자는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불편한 얘기’에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한다.
투명인간 아이들의 통쾌한 모험담이 시작된다!
창고에 갇힌 채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학교에 가지도 못하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찬언이는 자신의 손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곧 몸 전체가 투명한 ‘투명인간’이 되어 버린 찬언이는 자신을 학대하던 ‘트집마녀’의 손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어른들에게 학대당한 아이들이 투명인간이 되었다. 동화 《투명인간 주의보》는 이렇게 시작된다. 찬언이가 만난 또 다른 투명인간인 영석이와 사라도 부모 때문에 고통받던 아이들이다. 세 아이는 어른들에게 학대받으면서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선생님, 의례적인 확인만 하고 돌아서는 경찰,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해 선뜻 참견하려고 하지 않는 주변 어른들, 이렇게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아이들은 마치 존재 자체가 지워진 듯 취급당한다. 아이들이 그 존재가 희미해지다 못해 투명인간이 되어 버린다는 발상은 흥미롭지만 서글프기도 하다.
창고에서 나와 저녁 공기를 들이마시는 찬언이의 해방감은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렇게 시작된 아이들의 모험담은 투명인간을 이용하려는 나쁜 어른들과 트집마녀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고, 투명인간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아동학대를 고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우정을 나누고 꿈을 발견하고 좋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담고 있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긴박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계속해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유머가 넘실대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경석 화가의 재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도 이야기에 활기를 더한다. 《투명인간 주의보》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는 동시에 희망과 용기에 관해 이야기하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상상력과 생각할 거리를 함께 안겨 줄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노혜영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답니다.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으로 제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에디슨 아저씨네 상상력 하우스》《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 《내가 제일 잘 나가》 《우리 반에 악플러가 있다》 《친구 사이는 어려워》 《생각정리 50분 글쓰기10분》 《이주호 동생 왕세일》 《뽑기 대장 꽝 인교》가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는 《새우젓 탐정》 《말로 때리면 안 돼》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경석
재미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유쾌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개화 소년 나가신다>, <난 노란 옷이 좋아!>, <한밤의 철새 통신>, <못 찾겠다, 소사만!>, <신선대 애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슈퍼씨와 슈퍼캣>, <옛날 도구가 뚝딱! 현대 도구가 척척!>, <퀴즈, 미세먼지!>, <수상한 지진과 지형의 비밀>, <한글 탐정 기필코>, <어린이들의 한국사> 등에 그림과 만화를 그렸습니다.
목 차
도시의 뒷골목에서
사라 누나
통쾌한 복수
투명인간 주의보
트집마녀여 안녕
인체연구소장 왕기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생방송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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