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50년대. 한국 사회의 심연을 꿰뚫어 보는 Social SF 『소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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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으로부터 대략 30년이 지났다. 2050년대 한국.
급격한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AI와 교감을 나누지만
오히려 불안과 우울만 증폭된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이었던 1990년대. 당시 신세대라 불렸던 세대들은 어느덧 중장년층이 되어 1990년대의 낭만을 되새기며 향수에 젖곤 한다. 세기의 변화를 앞두고 낭만이 풍부했던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청년들은 상상했을 것이다. 2000년 이후 30년 뒤의 지금의 모습을.
2020년을 앞둔 지금. 우리의 모습은 3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꽤 달라졌다. 너무도 당연하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영상 통화를 주고받으며, 무선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공기도 사 마셔야 하는 시대가 올 거라는 예언이 무색하게 집안과 공공시설 곳곳엔 공기청정기가 놓여 있고 이제는 AI스피커에게 명령을 수행하는 것조차 어색하지가 않다. 급격한 기술의 진보는 사회, 과학적으로 다양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낳았다. 그렇지만 우린 이러한 변화가 예전부터 존재했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생활하고 있다. 그럼 지금으로부터 30년 뒤인 2050년대. 그때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소멸사회』는 지금의 2020년생들이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을 2050년대를 배경으로, 기술의 진보가 야기한 이중적인 모습을 우리 사회에 대입해 들여다본다.
“잘 들어 주는 AI를 만들 거야.
마지막으로 노인과 이야기하면서 다시금 느꼈어.
복잡하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너희들, 일라이자라고 들어 봤니?”
2043년. 급격한 기술 혁명으로 대부분의 일자리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고 첨단 기술 회사들이 약속한 유토피아는 결국 도래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치가 없는 매우 사소한 노동집약적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최소한의 기본 생필품이 제공되는 복지 카드로 살아가며 잡일을 통해 복지 카드로 살 수 없는 물건을 구매한다.
중학교 친구인 수영과 민수는 그들의 장래와 고등학교 진학에 관해 학교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수영과 민수가 다니는 중학교는 서울의 외곽에 위치한 자그마한 학교로 학생 수가 채 100명도 되지 않는다. 어느 날, 그들의 학급에 ‘노랑’이란 친구가 전학을 온다. 잘 부탁한다는 첫 소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노랑은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깔끔한 외모에 고급품을 잘 차려 입는데다 나무랄 데 없이 순진한 면을 가지고 있다. 수영과 노랑은 그럭저럭 친한 친구가 되지만 민수는 왠지 모르게 그런 노랑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로부터 12년 뒤 2055년. 민수는 사설 로봇 수리점에서 애완로봇을 고치는 수리 기사가 되었고, 수영은 국내 3대 종합지 ‘매일헤럴드’ 기자가 되어 입사 2년차 만에 기본소득세대 기사를 써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 받는다. 한편 양로원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오던 노랑은, 말을 잘 들어주는 AI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는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회사 ‘에버마인드’를 설립한다. 에버마인드를 꾸려나가는 데에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필요했던 노랑은 민수에게 함께 에버마인드에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때마침 백수였던 민수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노랑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노랑과 함께 일을 하게 된 민수. 하지만 노랑에 대해 알게 될 수록 뭔가 노랑의 존재가 심상치 않다.
노랑은 자기가 정리한 생각을 말했다.
우선,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무료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든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흔하다 못해 널려 있는 물건이었다. 노랑의 생각은 그 다음부터 중요했다.
그 대화 AI는 말하기보다는 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꾸준히 현재 사용자의 심리 상태를 평가한다. 만약 평가한 상태가 영 나쁘다면 AI는 회사에 등록한 상담사들 중 어울리는 사람을 추천하도록 한다.
-본문 중-
민수는 서울 사람들 사이에 서서 자신도 또 하나의 색다른 별이 되어 빛나고 싶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지옥 같은 대중교통을 견디면서 출퇴근하고, 적당한 회사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로 입에 풀칠을 하고, 개미굴 보다 살짝 나은 오피스텔에 지친 몸을 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괜찮은 문화 활동을 즐기는 삶, 민수는 그것을 얻는 데 실패했다. -본문 중-
2050년대에도 ‘금수저’와 ‘흙수저’는 존재할까?
현 사회를 반추해보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 『소멸사회』
『소멸사회』에 등장하는 민수와 수영 그리고 노랑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는 현실과 크게 차이가 없다. 생계가 어려워 고등학교 진학을 주저하는 민수. 비록 사는 곳도, 가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지만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따뜻한 민수의 마음씨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넉넉하다. 서울 중산층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수영. 어렵다고 하는 3대 언론사 주요 공채를 한 번에 통과할 만큼 유능하고 성실한 수영이다. 하지만 그런 수영도 막상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강한 신념만으로 살아가기에는 세상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는 걸 깨닫는다. 아주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노랑. 노랑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은 여유로운 가정 분위기 덕분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요양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노랑. 언뜻 보면 노랑은 평범한 우리들의 시샘을 살 만도 하지만 노랑의 말과 행동은 차마 미워할 수가 없다. 이렇듯 민수와 수영, 노랑이 겪는 각자의 삶을 통해 지금의 자신과 우리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또한 이야기 곳곳에는 2050년대에서 지금 2019년을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해 읽다 보면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아! 2050년대에는 지금을 이렇게 기억하겠구나! 하고 미소짓게될 것이다.
작가 소개
심리학을 공부했다. 2018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간교류사업 '같이, 가치'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탈영역우정국의 Real Time Art 시리즈의 사변소설공모에 단편소설 <정적>이 선정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앞의 경력을 어떻게 쉽게 줄여 소개할지 고민하고 있으나 답을 찾지 못했다. 주로 SF를 쓰고 웹진 '거울'의 고정 필진이기도 하다.
목 차
2. 2055
3. 2056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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