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와 평강공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평강공주와 온달의 사랑 이야기

 서연이는 판타지랜드에 갔다가 롤 모델 찾기방을 통해 고구려 제25대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가 되었다. 평원왕은 신랑감으로 고우열을 점찍어 두었으나 평강공주는 정략결혼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사내들이나 고민할 일인 나라 걱정만 한다. 어느 날 평강공주는 평양 근처에 있는 석다산으로 사냥을 갔다가 산을 지키는 하급관리 온달을 만난다. 멧돼지가 습격해 위험에 처했지만 온달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던 평강공주는 어릴 적에 울면 아버지가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작가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온달 설화’를 바탕으로 역사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더하여 차별화된 역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정말 그 시대에 공주와 하급관리가 사랑을 이룰 수 있었을까? 엄격한 시대였지만 그래도 고구려는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면 신분이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어느 정도는 주어지는 사회였다. 또한, 평강공주와 온달의 결혼은 나라를 위해 힘써 줄 새로운 무인 세력이 간절했던 고구려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작품을 그려내 독자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얻게 한다. 그러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평강공주의 사랑을 온달이 전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그려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물한다.
공주와 하급관리의 사랑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진진할까? 온달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친 평강공주는 얼마나 용기 있고 매력적인 여성이었을까?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왜 위대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지은이 : 한예찬
판타지 작가 한예찬은 10대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으며, <아도나이 왕국> 시리즈는 청소년들을 위한 본격적인 판타지소설이다.
<딱 99일 간만 널 사랑할 수 있어>, <인어 공주 루비>, <말하는 인형 캔디> 등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린이 : 김민혜
2005년에는 네이트에 웹만화를 연재했다.
지금은 학습만화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면서 어린이 과학 교재 및 어린이 도서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