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옛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 안에는 슬기와 재치, 따듯한 위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등 옛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던 지혜가 숨어 있지요. 그럼 이제 <이야기 속 지혜 쏙>에 담긴 옛사람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볼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예 있답니다.
한겨울에 딸기를 어디서 구한담?
큰딸은 새어머니의 심술궂은 심부름을 묵묵히 따르며 눈밭에서 딸기를 찾고 있어요. 도대체 이 추운 겨울에 어디서 딸기를 구할 수 있겠어요? 말도 안 되는 심부름을 시킨 새어머니가 챙겨 준 것이라고는 딱딱하게 굳은 빵과 얇디얇은 종이 옷뿐이지요. 큰딸은 하염없이 걷다가 세 난쟁이가 살고 있는 집에 도착합니다. 그러고는 빵을 달라는 세 난쟁이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상냥한 마음으로 빵을 나누어 같이 먹지요. 큰딸이 베푼 친절에 난쟁이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고, 본인이 직접 노력하여 딸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큰딸이 딸기를 한 아름 안고 집에 돌아오자, 심술이 난 작은딸도 곧장 난쟁이들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작은딸은 어머니가 챙겨 준 두툼한 옷을 입고, 따끈따끈한 빵을 잔뜩 챙겨 가 혼자 먹었지요. 빵을 나누어 달라는 난쟁이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말이에요. 난쟁이들은 작은딸에게도 공평하게 하나씩 선물(?)을 줍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는 딸기를 찾을 수 없었기에 집으로 돌아가는 작은딸의 바구니는 텅텅 비어 있었지요.
옛이야기에 담긴 교훈, 권선징악
큰딸은 어머니, 뒤이어 아버지까지 여의게 되어 그 상실감에 많이 슬펐을 거예요. 거기다가 새어머니와 동생이 괴롭히는 바람에 많이 힘들었겠지요. 그러나 새어머니가 시키는 궂은일과, 한겨울에 딸기를 구해 오라는 말도 안 되는 심부름까지도 열심히 해내려고 노력했어요. 또 세 난쟁이들을 만나서도 자기 마음대로 굴거나 심술을 부리지 않고 친절하게 그들을 대했어요. 큰딸의 선한 마음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세 난쟁이의 도움을 이끌어 내고, 일국의 왕비가 되는 등 행복한 일이 일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그러나 새어머니와 작은딸은 어떠했나요? 아무런 잘못이 없는 큰딸을 미워하고, 온갖 힘든 일을 시키려 했어요. 왕비가 된 큰딸의 행복한 모습에 분한 마음이 들어 결국 물에 빠뜨리기까지 했지요. 그들이 받은 벌은 큰딸에게 일어나는 행운이 배가 아프고 못마땅해 방해하고 싶었던 못된 마음씨 때문이 아닐까요?
《숲속의 세 난쟁이》는 독일의 유명한 옛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더할 나위 없이 명징하게 다루고 있어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라는, 뻔하고 재미없는 교훈이라도 옛이야기의 힘을 빌리면 이렇게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요.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선을 읽으면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고는 있으나 잘 이해하지 못했던 측은함, 안타까움, 통쾌함 등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입장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게 되고요. 또 배워야 하는 교훈적인 요소들을 공감하며 받아들일 수 있기도 하지요. 이런 다양한 장점들 덕분에, 옛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면서 끝없이 읽히게 된 것은 아닐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인혜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알리는 일을 해 왔으며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사과가 주렁주렁》 《호박이 넝쿨째》 《잃어버린 자전거》 《병아리 똥꼬 불어 봐》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박정인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에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공부도 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어린 왕자》같이 따뜻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을 그리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펜과 종이를 들고 씨름하고 있는 재미있고 동그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착한 소비가 뭐예요?》 《동갑인데 세배를 왜 해?》 《커다란 순무》 《도깨비감투》 《오로라 탐험대, 펭귄을 구해 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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