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옛날 옛적 살아 숨 쉬는 도화지, 반구대 바위그림
아동문학가 김옥곤의 동화 『움직이는 바위그림』이 '푸른사상 동화선 16'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글자와 종이가 없던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그림을 어디에 그렸을까요? 그 옛날 선사시대 사람들은 바위벽을 도화지 삼아 고래와 사슴, 호랑이, 곰, 거북이랑 온갖 동물들을 그렸답니다. 반구대 암각화가 바로 그런 바위그림이지요. 바위에 새겨진 신비한 그림들! 우리 모두 바위그림을 찾으러 6천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 울산에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있습니다. 암각화란, 글과 종이가 없던 선사 시대 사람들이 바위 절벽에 새겨 놓은 그림을 말합니다. 아주 귀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삼촌은 그 바위그림들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글쎄, ‘현’이 삼촌은 어렸을 때 물에 잠긴 반구대에서 수영하다가 움직이는 바위그림을 보았다나요?
삼촌을 따라 반구대에 간 우리의 주인공 ‘현’이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다가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고 맙니다. 놀랍게도 그곳은 선사 시대였고, 반구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돌’이와 ‘시내’라는 소년과 소녀를 만납니다. 그곳 사람들은 미래에서 온 손님에게 ‘별’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움집에서 잠자고 가죽옷을 입고 돌도끼와 돌칼을 들고 사냥을 하는 선사 시대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풍습이 있습니다. 사냥을 떠날 때 바위그림 앞에서 엎드려 절을 하는 겁니다. 암각화에는 선사 시대 사람들의 그런 기원과 소망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그려진 바위그림에는 그들이 먹잇감으로 사냥한 동물들에게 속죄하려는 뜻이 담겨 있어요. 반구대는 그래서 아주 신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고래와 사슴, 곰, 호랑이, 거북이, 물개, 멧돼지 등이 살아 숨 쉬는 선사 시대의 반구대, 그곳에서 펼쳐지는 미래 소년 ‘별’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별’은 가족이 있는 현재로 돌아가고 싶어 눈물을 흘립니다. 돌이와 시내는 ‘별’을 도와줍니다. 친구들은 돌 목걸이의 비밀을 풀어냈고, 드디어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때 ‘별’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다른 시간 속에 있겠지만 늘 함께 있다고 생각하렴.”
자, 우리도 ‘별’이와 함께 머나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옥곤
경주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라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스무 살 무렵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쓴 중편동화 「잠자는 금관」이 소년중앙문학상(1973년)에 최우수상으로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봉황새」가 당선되었습니다. 그 뒤 동화로 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소설로 써 소설집 『미라네 집』을 간행했습니다. 『움직이는 바위그림』은 첫 창작 동화집입니다.
그린이 : 최영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거북선 찾기』 『지하철을 탄 고래』 『알밤을 던져라』 『뿔 난 쥐』 『느티나무 괴물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속담 쏙쏙』 『떡할머니 묵할머니』 『꽃배를 탄 아이』 『땅꼬마 날개 펴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고래가 보내 준 소망 편지』 『지나의 엄마놀이』 『와글와글 사과나무 이야기길』 『친구, 내 친구 만들기』 『슈퍼 울트라 쌤쌤보이』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삼촌은 고고학자
작은할아버지
반구대를 사랑하는 사람들
미래에서 온 아이
돌 목걸이
돌이와 시내의 가족들
고래를 섬기는 사람들
고래 사냥
집으로 가는 길
돌 목걸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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