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꼭 쥔 주먹에서 땀이 나요.
가벵은 숨고만 싶어요.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이사를 앞두고 가벵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사 가면 누구랑 놀죠? 새 친구를 사귈 자신이 없는 걸요. 낯선 아이들은 가벵을 이상하게 쳐다볼 거예요. 바보라고 놀릴지도 모르죠!
이사한 첫날, 낯선 집, 낯선 방에서 가벵은 악몽을 꿉니다. 무서운 친구들과 선생님이 겁주지만, 도망치지도 못하는 꿈이에요. 다음 날 아침, 유치원으로 가는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합니다. 씩씩해지고 싶지만, 가벵은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요. 가슴이 콩닥거리고 꼭 쥔 주먹에서는 땀이 나죠. 수줍음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가벵을 감싸요. 가벵은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수줍음이 많은 우리 아이를 위해
우리 마음속 상자는 온갖 감정들로 가득합니다. 그 안에는 수줍음도 있어요. 수줍음은 만3세 무렵부터 느끼는 감정입니다. 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수줍음을 느끼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대상 앞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수줍어합니다. 불안감을 주는 대상에 대한 방어기제로 수줍음이 나타나기도 하죠. 신중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일수록 수줍음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줍음은 격려받고 지지받아야 하는 감정이에요.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수줍은 아이’라고 단정해 아이를 잘못된 이미지에 갇히게 하거나, 과잉보호로 아이를 망치는 대신, 수시로 아이를 칭찬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이끌어 주세요. 긍정적인 경험들로 아이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세요. 부모의 지지와 격려는 아이가 수줍음을 표현하고 또 이겨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의 특징
1. 공감을 이끌어 내는 그림책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 각 권은 기쁨, 슬픔, 수줍음, 무서움을 다룬 이야기로, 감정이 시작되고 증폭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독자들은 각각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아동심리전문가의 가이드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의 각 권 마지막에는 프랑스의 유명 심리학자 루이종 닐망의 도움말이 실려 있습니다. 닐망의 조언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요. 뿐만 아니라, 아이의 감정 인지와 표현을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일상 속 실천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3. 아이 눈높이에 꼭 맞는 사랑스럽고 명쾌한 그림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의 그림들은 하얀 바탕에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됩니다. 권마다 다른 그림 작가들은 각각의 감정 특색에 맞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그림들은 우리 아이들이 처음 경험하고 또 만나는 감정을 명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코슈카
1964년에 레바논에서 태어났어요. 프랑스에서 변호사가 되었고, 결혼하여 네 아이를 얻었죠. 자폐아 아들을 키우면서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었어요. 1998년부터는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글을 쓰고 있어요. 2011년에 인생의 다섯 번째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가장 위대한 아침》 《빅토르 위고와 황금말》 《내 모든 사랑으로》 《짧은 머리의 소녀》 등이 있어요.
그린이 : 소피 북솜
파리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여러 광고회사와 신문사에서 일을 했어요. 악트 쉬드 출판사에서 출간된 《마농은 언제나 ‘아니’라고 해요》라는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 그리는 일이 아주 즐겁다는 걸 깨달았죠. 이후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옮긴이 : 김영신
프랑스 캉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를 받고, 불언어학 D.E.A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지금은 도서 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와 《수영 팬티》, 《왜애애애애?》,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지뢰밭 아이들》, 《한 권으로 보는 어린이 인류 문명사》, 《축구를 시작해!》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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