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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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핫토리 히로키
출판사항한림출판사, 발행일:2019/11/12
형태사항p. 46배판:27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94142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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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비가 오는 날이면 놀이터가 텅 빈다. 다들 비를 피해 어디론가 들어간다. 모두 떠나 버린 놀이터는 어떤 모습일까? 그저 비를 맞으며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언덕 위 놀이터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그때 “그네야! 오늘은 아무도 없으니까 나 한번 태워 줄래?” 모래가 기어 나오며 이야기한다. 그네는 모래가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비가 내려 몸이 뭉친 모래는 신나게 그네를 탄다. 하지만 군데군데 모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때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해 보고 싶어.” 미끄럼틀이 그네에게 저벅저벅 걸어오며 이야기한다. 그네에 올라 탄 미끄럼틀은 그동안 놀아 보지 못한 만큼, 이 세상에서 제일 신이 난 것처럼 그네를 휙휙 휘감으며 마구 돈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무슨 놀이를 해 볼까? 아무도 없는 비 내리는 놀이터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며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를 들여다보자.

상상이 현실이 되는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
모두가 깊이 잠든 밤 텅 빈 길거리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미세하게 조금씩 움직인 것 같아 보일 때도 있다. ‘신호등이 말을 하지 않을까? 책들이 책장에서 마구 뛰어 내려 제멋대로 돌아다니지 않을까?’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는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음직한 재미있는 상상을 현실 속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보여 준다. 미끄럼틀이 긴 몸으로 그네를 휘감고, 모래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등 막연히 상상해 보기만 했던 모습을 강렬하고 실감 나는 그림으로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또 모래가 그네를 타면서 군데군데 떨어뜨린 모래 덩어리들이 작은 사람의 모습으로 책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미끄럼틀을 처음 타 보는 그네의 감상이나 숨바꼭질을 하면서 술래 없이 모두 다 숨어버리기만 하는 등 놀이에 서툰 놀이기구들과 모래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공감을 이끌어 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는 모래 놀이터를 찾아보기도 어렵거니와 놀이터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노는 시간도 모자란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의 재미, 무한히 상상하는 재미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강렬하고 시원스러운 그림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는 강렬하고 속도감 가득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모래가 비에 젖어 뭉친 몸으로 그네를 타는 장면이나 미끄럼틀이 그네를 휘감고 휙휙 도는 장면, 그네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 모래 파기 시합 장면 등은 클로즈업해 크게 묘사함으로써 마치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의성어나 의태어, 감탄사를 표현한 선이 굵고 거친 서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표현한 빗방울 하나하나에서도 비를 맞으며 신나게 노는 놀이기구들과 모래의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비가 그친 뒤 놀이터로 돌아오는 아이들을 보고 부랴부랴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래와 미끄럼틀, 그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숨이 차오르는 것만 같다. 어찌나 서둘렀는지 모래는 사방으로 튀어 있고 마을을 내려다보던 나무의 나뭇잎은 마구 흩날리고 미끄럼틀과 그네는 원래 다리가 꽂혀 있던 자리도 찾지 못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흥미진진한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는 책을 보던 독자들마저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 뛰어 놀게 만드는 마성의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핫토리 히로키
1978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F1 레이스를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건설 기계와 지게차 정비사로 일하며 그림책 작가를 꿈꾸었습니다. 2017년에 이 작품 『우리도 한번 놀아 볼까?』로 제39회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 미에현에 살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한 책으로 『화장실 로켓』이 있습니다.


옮긴이 : 강방화
1977년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 3세로 책과 영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작품’을 사랑하는 욕심쟁이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일본어와 통역 및 번역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사자 혼자』 『지하철 사자선』 『한밤중의 화장실』 『샐러드 먹고 아자!』 『느낌이 왔어!』 『똑똑하게 사는 법』 『봄이 오면 가께』 『종이 로봇 카미』 등이 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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