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코뮤니즘 실험

어린이는 제 나라를 상상할 권리가 있다!

어린이는 앞으로 자기가 살아갈 세상을 스스로 생각하고 그려볼 권리가 있습니다. 상상의 한계는 없어야 하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상상하는 힘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은, 그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은 어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다리미 공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어린이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기상천외한 코뮤니즘 실험>은 마음껏 상상하고, 신나게 실험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입니다.

“다른 세상을 상상하세요, 마음껏!”
어린이는 대부분 태어난 사회에서 살아가게 되지요. 자신이 살아갈 사회를 선택할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에요. 게다가 지금 한국은 어린이가 살아가기에 좋은 나라라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어린이에겐 자신이 살고 싶은 사회를 마음껏 상상할 권리가 있어요. 이 책은 바로 상상하는 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다리미 공장 사람들’은 끊임없이 상상하고 또 실험해요. 여러분도 상상하는 힘을 잃지 마세요. 꼭 지금보다 훨씬 근사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시간
 어린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나 살아갑니다. 자본주의는 유일하거나 완성된 것이 아닌, 여러 사회 시스템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다음 세상에 대한 기획이나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현재 시스템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할 뿐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그런 현실적 제약이 강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는 모든 제약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마음껏 상상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일을 돕는 건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것에 관한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제가 살아갈 사회를 직접 일궈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미래 시민인 어린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코뮤니즘’
이 책에서는 새로운 사회를 ‘코뮤니즘’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구현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코뮤니즘은 자본주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시도입니다. 코뮤니즘·자본주의·노동·시장·위기…. 사회 구성원으로 꼭 알아야 하지만,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재치 있고 독특한 우화로 녹여냅니다. 코뮤니즘을 위한 여섯 번의 시도 속에는 다양한 상징과 질문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는 창이기도 합니다. 책장을 넘기며 우리는 질문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경험을 만끽하게 됩니다.

모두를 위한 이야기, 함께 숨 쉬는 책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코뮤니즘을 알게 될 것입니다. ‘실패한 현실 사회주의’라는 부정적이고 지배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변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코뮤니즘에 관해 말하게 될 것입니다.

다리미 공장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실험
 물건과 시장, 고된 노동에 지친 사람들은 하나둘씩 모입니다. 그리고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로 뜻을 모읍니다. 책 속에 나오는 다리미 공장 사람들은 코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실험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그리고 어린이들이 만들어갈 다음 세상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이 책은 상상하기를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줍니다.

처음부터 자본주의는 자본을 갖지 못한 대다수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고,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자본주의와는 전혀 다른 사회를 만들려는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있어 왔지만, 제대로 성공한 적은 없어요. 코뮤니즘 사회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겪는 모든 악을 없애는 사회를 일컬어요. 인류 역사에서 코뮤니즘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사회가 코뮤니즘 사회인가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요. _11~12쪽

 가장 좋은 코뮤니즘을 찾아내려면, 어떠한 코뮤니즘이 자본주의 아래에서 사람들이 겪는 악을 모두 없앨 수 있을지 따져보아야 해요. 악의 삼분의 일이나 절반이 아니라, 모두 다. 실제로 해 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을 거예요. “하나씩 하나씩 해 봐야지, 뭐.” 그래도 사람들은 결심해요. “그러다 보면 알게 되겠지.” 그렇게 그들은 시작해요. _61~62쪽

지은이 : 비니 아담착
독일 베를린에 사는 예술가이자 활동가 .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정치는 어때야 하는지, 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이 없는 세상은 어떻게 만드는지, 함께 살아갈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실천합니다.

그린이 : 윤예지
서울과 영국 런던의 대학에서 시각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출판, 포스터, 광고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땅콩나라 오이제국》, 《12 Lands》들이 있고, 가장 최근에는 덴마크 에너지 회사의 그린 에너지 캠페인을 위해 그림책 《Is This MY Home?》을 만들었다. 그린 책으로 《달팽이의 성》, 《뒤로 가는 개미》, 《탐험가의 시계》, 《생중계, 고래 싸움》, 《당신은 나를 열어 바닥까지 휘젓고》 들이 있다.

옮긴이 : 조대연
2003년부터 어린이 교양월간지 <고래가그랬어> 편집주간으로 활동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숫자로 보는 세상≫ ≪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우리 몸은 작은 우주야≫ 가 있습니다.

코뮤니즘은 무엇인가요?
자본주의는 무엇인가요?
자본주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노동은 무엇인가요?
시장은 무엇인가요?
위기는 무엇인가요?
코뮤니즘을 해 보자
-첫 번째 시도
-두 번째 시도
-세 번째 시도
-네 번째 시도
-다섯 번째 시도
-여섯 번째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