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바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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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샤를 보들래르
출판사항PHONO, 발행일:2019/12/02
형태사항p.155 46판:19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7160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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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보들레르가 바그너 음악에서 발견한 연쇄와 교감의 미학
 베를리오즈와 고티에의 바그너 평론, 옮긴이의 충실한 해설 추가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셨고,
비참한 시절에 위대함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_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중

거장을 ‘알아본’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바치는 헌정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의 시인 보들레르는 문학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 여러 예술 분야에 대한 글을 남긴 뛰어난 비평가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24세 때 《1845년의 살롱Salon de 1845》이라는 책을 출판하며 미술 평론가로 먼저 데뷔하였고, 평생 소설과 시집은 단 한 권씩만을 남겼을 뿐이다. 글쓰기는 그에게 있어 예술적인 삶을 유지하는 수단이었고, 화가 들라크루아, 마네, 사진가 나다르, 음악가 리스트 등 다양한 예술가가 보들레르의 손끝에서 새롭게 조명되었다.
리하르트 바그너도 그중 하나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은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의 거장을 그야말로 “알아보았다”. 보들레르는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베토벤과 베버를 제외한 다른 작곡가들에 대해서도 그리 많이 알지 못하여 음악에 대한 전문성은 부족했지만 자신을 “마치 바다처럼 에워싸는” 바그너 음악에 대한 열정은 보들레르로 하여금 기꺼이 펜을 들게 만들었다.
1860년 파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바그너 연주회가 열렸다. 보들레르는 이 연주회에 참석한 직후 바그너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낸다. “선생님은 제게 지금껏 경험해본 적이 없는 엄청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음악이 ‘제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느꼈고 사람이 사랑하도록 예정된 사물들을 알아보는 것처럼 그 음악을 알아봤던 것입니다.”
포노의 ‘거장이 만난 거장’ 다섯 번째 책은 샤를 보들레르가 만난 바그너이다. 이 책은 보들레르가 1861년 〈르뷔 외로페엔Revue europeenne〉지에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과 부록으로 실린 세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베를리오즈와 테오필 고티에가 바그너와 그의 음악 및 작품에 대해 쓴 글, 옮긴이 이충훈 교수의 해설이다.

“향기 색채 소리는 한데 어울린다”
감각의 유사성을 공유한 두 거장의 시와 음악, 음악과 시 

 잘 알려졌다시피 바그너는 소위 ‘바그네리안’이라 불리는 수많은 추종자를 낳는 동시에, 그만큼 많은 반反바그너주의자를 양산한 논쟁의 인물이었다. 오페라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시와 음악의 합일을 추구했던 바그너의 ‘악극’은 그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에게는 ‘미래의 음악’이라 불리며 떠받들어진 반면, 귀에 감기는 달콤한 멜로디와 화려와 기교 및 볼거리에 취한 청중에게는 숭고한 음악의 파괴자 같은 존재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보들레르는 빅토르 위고의 《에르나니Hernani》 초연 당시(1830년) 고전주의자와 낭만주의자 사이의 전투를 떠올린다. 비록 다소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지만, 보들레르는 바그너 음악을 둘러싸고 현재 벌어지는 지지자와 적대자들 사이의 ‘혼전’과 ‘발작’ 역시 그동안 자신들이 잊고 지냈던, 한 국가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현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바그너 작품을 처음 접한 프랑스 청중은 오페라에 (당시의 그랜드 오페라와는 달리) ‘발레’ 장면이 들어가 있지 않은 사실에 당혹했다. 오페라 좌석을 해마다 예약하는 귀족주의적인 제도는 광범한 대중의 평가를 배제하고 자신들만의 입맛대로 작품을 골라 보는 편협하고 폐쇄적인 딜레탕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신문 등의 매체까지 가세해 악의적인 혹평을 쏟아냄으로써 많은 프랑스 사람에게 바그너 음악은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이었다.
하지만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보들레르는 바그너 작품을 접하자마자 이 거장의 미학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결코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비록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시적 미학에 기대어 개관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좁은 오솔길 사이사이를 다니기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아 굽어본다면 더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보들레르가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이와 같다. 그리고 실제로 그가 쓴 글들은 이후 유럽을 휩쓴 바그너 숭배 현상과 작곡가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에 실린 ‘교감’이라는 시를 이 글에 등장시킨다. “ (…) 향기 색채 소리가 한데 어울린다”는 시구는 시와 그림과 음악의 관계를 바라보는 보들레르의 시선을 대표한다. 그에 따르면 소리를 듣고 색채를 연상하고, 색채를 보고 멜로디에서 관념을 떠올리고, 관념을 소리와 색채로 적절히 옮기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과정에서 보들레르는 자신의 시와 바그너의 음악 사이에서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행복’, ‘고립’, ‘무한히 크고 무한히 아름다운 무언가에 대한 응시’, ‘실신에 이를 정도로 눈과 마음’을 황홀하게 하는 ‘강렬한 빛’, ‘상상할 수 있는 극한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공간’의 감각이라는 유사성을 발견한다.
유사성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바그너의 글에도 등장한다. “그러므로 시인의 가장 완전한 작품에 마지막 손질까지 끝냈을 때, 그것은 완벽한 음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외적인 형식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보들레르가 보기에 바그너의 음악은 잘 지은 시가 갖는 특징을 모두 지녔다. 모든 것이 긴밀히 이어지고, 결속되고, 서로 딱 맞춰져 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신중하게 연쇄, 결합되어 있다. 이상이 보들레르가 바그너의 음악에서 발견과 연쇄와 교감의 미학이라 하겠다.

보들레르의 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베를리오즈, 고티에의 바그너 평론과 충실한 역자 해설

 보들레르는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글에서 베를리오즈와 리스트, 테오필 고티에 등을 인용하며 바그너를 해석하고자 한다. 아마도 음악 분야에 대해 자신보다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선배들에게 기댈 필요가 있었으리라. 이번 한국어 번역판에는 베를리오즈가 1860년 〈르 모니퇴르Le Moniteur〉지에 발표한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과 고티에가 1857년 같은 매체에 ‘〈탄호이저〉, 리하르트 바그너 씨의 낭만적 3막 오페라’라는 제목으로 실은 글 전문이 추가로 실렸다. 바그너를 ‘바그너 씨’라 부르던 당대 거장들의 글로 만나는 바그너 역시 보들레르의 눈에 비친 바그너 못지 않게 인상적이다. “미래의 음악 유파의 법전이 이와 같다면 우리는 이 유파 사람이다. 그 이상 깊을 수 없는 확신과 그 이상 뜨거울 수 없는 공감으로 몸과 마음 모두 이 유파 사람이다”(베를리오즈), “바로 여기에서 위대함, 성격, 확신이 넘치는 음악이 등장한다. 거장의 음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고티에). 또한 이 글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단순성과 구성: 루소와 디드로의 언어와 음악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옮긴이 이충훈 한양대 교수의 충실한 역주와 해설이 시인의 눈을 통해 바그너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셨고, 비참한 시절에 위대함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평생 곤궁한 생활에 빠져 허우적댔고, 일생의 작품마저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보들레르에게 바그너와 그의 음악은 어떤 의미였던가. 그렇게 두 거장은 서로를 의지하여 한 시절을 견뎌냈다. 시인은 음악가를 통해 그때껏 경험해본 적 없는 엄청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며 비참한 기분을 달랠 수 있었고, 음악가는 무명과 배척의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자신을 알아본 시인을 통해 더 널리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거장이 만난 거장’ 시리즈
《리하르트 바그너 _ 미래의 음악》은 음악전문출판사 포노가 선보이는 ‘거장이 만난 거장’ 시리즈의 다섯 번째 권입니다. 이따금 얄궂은 예외도 없지 않지만, 대개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제목과 마찬가지로 역사에 ‘등대’와 같이 등장했던 한 거장이 다른 거장을 만나 그를 통해 어떻게 세계와 예술을 이해했는지 직접 그 거장의 글로 만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평론가. 1821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무원이자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 조제프프랑수아 보들레르Joseph-Francois Baudelaire와 그보다 34세 어린 젊은 어머니 카롤린 뒤파이Caroline Dufays 사이에 태어났다. 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1세에 리옹 왕립중학교에서 기숙생 생활을 시작, 이어 파리로 옮겨 루이르그랑 고등학교에서 법을 공부했으나, 이 기간 동안 사창가를 드나들고 빚을 지는 등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산다. 21세에 친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았으나 몇 년 안에 대부분 탕진하고 가족들에 의해 법적으로 금치산 선고를 받는다. 그 무렵 평생의 연인인 잔 뒤발을 만나고, 1845년 첫 작품이자 미술 비평인 《1845년의 살롱Salon de 1845》을 발표한다. 1847년 유일한 소설인 《라 팡파를로La Fanfarlo》를 출간하고,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만나 1865년까지 그의 작품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에 매진한다. 1857년 가장 유명한 저작인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을 세상에 발표하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받는다. 예술적인 삶의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미술 평론 외에도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글을 썼으며, 1861년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글은 이후 유럽을 휩쓴 바그너 숭배와 바그너주의 현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1864년 벨기에에 잠시 체류했으나 2년 뒤 다시 파리로 돌아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만년의 작품으로 산문시집인 《파리의 우울Le Spleen de Paris》, 단상집인 《벌거벗은 내 마음Mon coeur mis a nu》 등이 있다.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잠들었다.


옮긴이 : 이충훈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단순성과 구성: 루소와 디드로의 언어와 음악론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프랑스학과 부교수이다. 디드로의 《미의 기원과 본성》 《백과사전》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장 스타로뱅스키의 《장 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 《자유의 발명 1700~1789 / 1789 이성의 상징》, 사드의 《규방철학》, 모페르튀의 《자연의 비너스》 등을 번역했고, 《우리 시대의 레미제라블 읽기》 《18세기 도시》를 공동으로 펴냈다.

 

목 차

리하르트 바그너

 부록
 보들레르 _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베를리오즈 _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
 테오필 고티에 _ 〈탄호이저〉, 리하르트 바그너 씨의 낭만적 3막 오페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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