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하동 차와 사람들
천 년의 야생차, 오늘과 내일을 잇다
▶ 기획 의도
하동은 차(茶)의 고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 씨앗을 심은 곳으로 기록되어 있고, 수백 년 된 야생 차나무가 아직도 살아 있다. 2018년에는 그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하동 화개 지역은 아직도 야생차밭이 곳곳에 남아있고 기계를 쓰지 않는 옛날 방식으로 차를 만든다.
차인들 사이에서 하동차는 나름대로 알려져 있지만 대중들에게 ‘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광고에도 나왔던 보성의 드넓은 차밭이나 최근 들어 많이 소개되는 제주 녹차 정도일 것이다.
하동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한 자부심에 비해 전략적인 홍보나 마케팅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인지, 하동차의 인지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이른 봄 하동 차밭은 찻잎 따는 풍경으로 물든다. 추운 겨울을 나고 갓 피어난 찻잎을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어르신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톡톡 끊어낸다. 그렇게 일일이 손으로 딴 찻잎은 차 솥에 덖고 비비고 말려 우리가 마시는 녹차가 된다.
하동은 천 년이 넘는 차 문화가 지역민들의 생활 깊숙이 스며있다. 화개 지역 전통 차 생산지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야생 차밭 풍경을 하동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누구나 하루 종일 집안에서 끓고 있던 찻주전자를 기억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19지역형콘텐츠개발지원사업’으로 만든 이 책은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알리는 사업이다. 차의 고장 하동을 알리고 어렵고 딱딱한 차문화가 아닌 젊은 세대들이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차 문화를 담아내고자 했다.
“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차는 누가 만드는 걸까?”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차를 마셨을까?”
“차나무는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자랄까?”
“차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차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보기 힘든 차 전문 서적이 아닌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차에 관한 약간의 호기심만 있다면 이 책을 보고 더 깊이 차를 알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상품으로서의 ‘차’가 아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을 담고 있는 ‘차’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 책 소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 2, 3, 4부를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 네물차로 이름 지었다. 이는 차를 생산할 때 그 시기에 따라 부르는 우리나라 특유의 명사이다.
‘1부 차를 만드는 사람’에서는 차 자체가 삶이 되어버린 사람들, 하동에서 차 농사를 짓고, 차를 만들고 판매하는 제다인들 인터뷰를 실었다. 우리가 마시는 차를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차를 대하는지, 그들이 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담고자 했다.
‘2부 하동의 다원 풍경’에서는 하동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차밭 풍경과, 화개와 악양에 자리잡은 다원,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 우리나라 차 문화의 시초인 쌍계사와 차 시배지 등을 그림으로 담았다. 네 명의 그림 작가들이 직접 취재하고 찾아다니며 그린 하동 차의 여러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우리가 마시는 찻잎이 어디에서 오는지 이해하고자 차나무에 관한 정보를 실었다. 차나무란 무엇인지, 어떻게 가꾸는지, 차나무와 찻잎은 어떤 쓰임이 있는지 그림과 함께 담았다.
‘4부 찻잎새의 전설’은 초의선사가 엮은 차문학의 고전 『다신전』의 내용을 알기 쉽고 가깝게, 또 재미있게 이해하기 위해 만화로 꾸몄다. 차에 문외한이었던 찻잎새가 칠불사를 찾아가 초의선사의 혼령을 만나면서 진정한 차인으로 거듭나는 과정 속에 다신전의 내용을 녹여내 재미와 정보를 함께 담아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나래
나래 작가는
지금, 여행, 그림!
짧은 여행으로 왔던 경주가 좋아 살며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다.
지은이 : 박경희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그리다 중국으로 건너갔다. 중국에서 공필화를 배운 뒤 공필기법으로 작업하여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길 위의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결혼 후로 제주도로 이주해 자신의 일상과 주변의 풍경을 화폭에 담으며 자전적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동, 시간을 그리다』를 쓰고 그렸다.
지은이 : 박선희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2000년부터 설치 작업을 해 왔다. 2007년 이후로 지역 기반 공공미술 프로젝트 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개념미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전통 민화를 접목한 작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화개유람기』, 『위안사물도』를 쓰고 그렸다.
지은이 : 윤보원
1975년 태어나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지리산 자락 섬진강이 흐르는 곳에 살면서 그림책을 쓰고 그린다. 『섬진강』, 『분홍보자기』를 쓰고 그렸다. 『전우치전』, 『으랏차차 도깨비죽』, 『킁킁이가 간다』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다.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과 섬진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
지은이 : 이혜원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교(HIILLS) 1기를 수료했다. 그린 책으로 산하출판사 『복실이네 가족사진』, 마루벌 『어느 일요일 오후』, 파랑새 어린이 『엄마의 하루』, 한솔출판사 주니어 플라톤 시리즈 『대장장이와 아들』, 『사자 왕 형제의 모험』과 푸른 숲 『누렁소 이야기』, 파랑새 어린이 『큰누나 일순이』, 고인돌 『산토끼』, 몬테소리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김점동』 등이 있다. 『사계절 생활사 박물관 3,4,6권』 및 교원 『한국사1, 2권』의 인물 작업을 담당했다.
홍익대학교, 경원대학교,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 일러스트 아카데미, HILLS 작가학교 등에 출강했다. 현재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 대표로 재직 중이다.
지은이 : 김정수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제주도 개인전 <6개월간의 정수>, 2014 정욱진 미술관 <뉴드로잉전>, 2016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 개인전 <정지비행>, 2019 청주 햇곳 공간 릴레이 전 <태도가 형태가 될 때> 등의 전시를 했다.
지은이 : 양성빈
1980년에 태어났다. 만화가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중국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게임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일하다 하동 악양으로 귀촌하여 현재 평화꼬마도서관 관장 겸 구름마의 이사로 있으며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감수 : 이덕주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차문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차문화콘텐츠학을 전공했다. 현재 한밭제다 차공간 매니저로 일하며 사람들에게 차를 알리는 체험과 교육 등을 진행한다.
목 차
들어가는 글 4
첫물차 차를 만드는 사람
-금향다원 10
-도심다원 14
-만수가 만드는 차 20
-백학다원 24
-삼태다원 28
-쟈드리 32
-조태연가 36
-천년지향 40
-한밭제다 44
두물차 하동의 야생차밭
- 고려다원 52
- 도심다원 56
- 매암다원 62
- 쌍계사 68
- 정금차밭 74
- 차시배지 80
- 한밭제다 84
세물차 차나무와 생활 90
네물차 찻잎새의 전설_다신전(茶神傳)
1화 전설의 시작 98
2화 찻잎새의 위기 105
3화 Y의 계략 112
4화 초의선사와 만남 119
5화 특훈의 시작 126
6화 차의 참맛 132
7화 무르익어 가는 가르침 139
8화 하산하는 찻잎새 146
9화 결전의 날 153
10화 전설이 된 찻잎새 160
다신전 전문 172
작가 소개 180
참고 자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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