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 기무라 유이치와 다카바타케 준이 함께 만든 그림책 『사과를 어떻게 꺼내지?』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구멍 속으로 굴러 들어간 사과 한 알을 꺼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동물들의 한바탕 대소동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책이다.
한국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은 그림책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문화상을 받은 기무라 유이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글에 기가 막힌 반전을 배치해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받은 다카바타케 준은 장면마다 새로 등장하는 동물의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고 코믹하게 그려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로 힘을 합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협동의 가치와 맛있는 건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다는 진리를 유쾌하게 전하는 그림책이다.
나올 듯 말 듯 아슬아슬 사과 꺼내기 대소동!
어느 날 배고픈 아기 돼지가 사과나무를 발견했다. 나무에 오르지 못하는 아기 돼지는 사과가 떨어지기를 가만히 기다린다. 그런데 드디어 사과가 톡, 떨어지나 했더니 때구루루 굴러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고 만다. 아기 돼지는 사과를 꺼내려고 바위 구멍 속으로 손을 뻗지만 오히려 구멍 안으로 밀어 넣고 마는데······. 지나가던 동물들 모두 사과를 어떻게 꺼낼까 와글와글 시끌시끌하던 그때, 코끼리가 나타나 기다란 코를 구멍 속에 쑥 넣는다. 코끼리 코는 사과에 닿을 듯 말 듯 점점 가까워지는데, 과연 동물들은 사과를 꺼낼 수 있을까?
어떤 동물이 사과를 꺼낼 수 있을까?
동물들은 사과가 구멍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독자들의 눈에는 사과의 위치가 선명하게 보인다. 자꾸만 애를 태우며 굴러가는 사과를 보다 보면 까르르 웃다가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외치며 동물들을 응원하게 된다. 팔이 긴 원숭이, 꼬리가 긴 여우, 코가 긴 코끼리 중에서 어떤 동물이 사과를 꺼낼 수 있을지 질문하며 놀이하듯 읽어도 즐겁다. 알록달록 서로 다른 동물의 신체 크기와 특징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깜찍한 반전이 기다리는 그림책
다 같이 힘을 합쳐 사과를 꺼냈지만 코끼리는 사과를 혼자서 꿀꺽 먹으려고 한다. 사과를 차지하려는 동물들을 피해 도망치던 코끼리는 그만, 나무에 쾅 부딪힌다. 그때 나무에서 툭, 툭, 투둑투둑 뭔가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코끼리가 들이박은 나무는 어떤 나무였을까? 우연한 사건 덕분에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결말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끼는 물건이 손 닿지 않는 곳에 빠지는 일과 협동하다 생기는 사소한 다툼을 일상적으로 겪는 어린이 독자들이 모두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기무라 유이치
194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다마미술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과 산케이 어린이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대표작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를 비롯해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엄마~~~아!』 등이 한국에 소개되어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그린이 : 다카바타케 준
1948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아이치교육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누구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아이, 셔』로 일본그림책상, 『나무늘보 두 마리』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기무라 유이치가 쓴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5년간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주도하였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바다 100층짜리 집』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과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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