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행복을 위한 요가 시간
친구들과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뒷산을 오르내리던 부모 세대들은 깔깔 구르며 마음껏 숨 쉬고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맑은 공기 속에서 깊은 호흡을 하고 몸을 쓰며 자란 것이다. 요즘 도시 아이들은 대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바쁜 일상을 보낸다. 그나마 자유 시간이 생길 때면 텔레비전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자연히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움직임이 줄어드니 소아비만이 늘어나고 굽은 등으로 컴퓨터와 마주하니 척추측만이 심각한 수준이라 한다. 아이들의 발육 지표는 매해 성장하지만, 체력과 면역력은 그 반대라고 한다.
몸의 균형이 깨지면 마음의 균형도 깨지기 쉽다. 또래들과 함께 뛰놀 기회가 적으니 스트레스를 풀 기회도 적고, 바쁜 리듬의 도시 생활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에 미흡하다.
요가는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몸의 균형과 마음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동작이라는 점에서 도시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 책 《손에서 마음으로》와 함께한다면 어린이 혼자도 시작할 수 있다.
요가 전문가, 테라피스트 엄마의 다정한 처방
이 책을 쓴 알렉스 바우어마이스터는 존경받는 요가 전문가지만 무엇보다 한 아이의 엄마다. 아이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요가의 진수를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짧지만 탄탄하게 책 한 권에 담아냈다. 책장을 열면 다정하고 찬찬한 작가의 음성이 요가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안내한다. 자리에 앉아 숨을 크게 쉬면 준비 완료, 자신의 들고 내는 숨결을 느끼다 보면 책 속의 동물 친구들이 하나둘 등장해 아이들의 요가 여행을 이끌어준다.
팔을 높이 올리고, 하늘에서 유영하듯 팔을 휘젓고, 내 몸을 꼭 안아 주고, 고양이 자세, 얼룩소 자세, 강아지 자세, 코브라 자세를 취했다가 토끼처럼 무릎을 굽혔다 펴고, 다리를 왼쪽·오른쪽으로 움직여 주고는 눈을 감고 편안하게 숨을 쉰다.
짧은 그림책 한 권이지만 따라 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충분히 이완되고 편안해진다.
작가가 테라피스트이기도 한 만큼 요가 동작뿐 아니라, 요가 동작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 챙김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책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을 따라 깊게 숨 쉬며 몸을 움직여보자.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해서 내 마음 깊은 속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을 따라 숨 쉬고 움직이면 마음도 잔잔해지고, 마음이 잔잔해지면 세상이 더 맑아 보인다.
행복한 동물 친구들과 생동하는 꽃나무 아래서
아이들이 이 책을 끝까지 보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은 행복한 얼굴로 요가를 하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에게서 온다. 뭔가 기분 좋은 느낌의 재미있는 동작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아이들은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고, 그것을 읽어내고 흉내 내는 일도 재미있어한다. 뽀송뽀송하고 동글동글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행복한 동작이니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저절로 생긴다.
플로라 웨이코트는 아이들의 요가를 이끌어줄 동물 캐릭터들을 멋지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파스텔 톤의 화사한 배경, 생동하는 꽃과 풀, 나무 들의 기운으로 화면을 가득 채워 행복하고 활기 넘치는 그림을 그려냈다. 요가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 그림만 보아도 느낄 수 있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렉스 바우마이스터
미국 보스턴에 사는 요가 전문가이자 테라피스트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사회정의와 반인종차별 운동을 위한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
엎드려 쉬는 요가 자세를 할 때면 엄마 등 위로 기어올라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자신의 아기 모습에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린이 : 플로라 웨이코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디지털 방식과 전통적인 작업을
병행하며 최선의 일러스트를 그려내고자 노력한다.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기에 책 표지와 컬러링 북, 아기들의 침구와 장식, 문구류, 크리스마스 카드 등에서
그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부엌의 찬장에서부터 먼 곳의 여행이나 모험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사물에서 영감을 받는다.
옮긴이 :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다. 스페인어로 된 좋은 어린이책을 읽고, 감상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와 책을》《유령 요리사》《도서관을 훔친 아이》 《내일을 위한 책》 《아버지의 그림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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