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난 10여 년간 제주는 수많은 이들에게 이상향과도 같은 희망의 땅이었다. 삶에 지친 이들은 제주를 찾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고, 10만에 가까운 이들이 아예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기기도 했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이 그들을 제주로 이끌었다. 그만큼 제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처럼 모두들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이야기하는 요즘, 풍광이 아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도 함께 들여봐 달라는 책이 나왔다. 사진과 글을 통해 제주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펴낸 ‘제주, 아름다움 너머’가 그것이다.
책은 일만 팔천 신들의 고향, 척박한 섬 땅을 일군 지혜, 한라산이 곧 제주, 역사의 광풍이 휩쓸고 간 섬, 세계유산의 섬 공존하는 자연, 섬 속의 섬 등 여섯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제주의 가치를 역설하는 한편으로 경관에 가려진 4?3의 아픔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또한 최근의 각종 난개발로부터 제주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돌담과 감귤, 조랑말 등 제주를 상징하는 자원들이 과거 수탈의 수단으로 이용된 역사를 소개하며 제주 사람들의 아픔도 함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관광지로서의 제주를 이야기할 때 경승 또는 문화재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의 가치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원들이 제대로 보존돼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필자는 기자와 사진가, 제주대 강사 등을 거쳐 (사)제주민예총 이사장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이사장)를 역임했다. 16회의 사진개인전과 함께 저서로 “제주는 지금”(1991), “섬땅의 연가”(1996), “화산섬 돌 이야기”(2000), “한라산”(2003), “제주 거욱대”(2008), “대지예술 제주”(2011),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2015), “할로영산 바람웃도”(2015), “한라산 이야기”(2016) 등이 있다.
작가 소개
1965년 제주 출생. 기자, 사진가, 산악인, 제주대 강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사)제주민예총 이사장, (사)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이사장)를 역임했다.
16회의 사진개인전을 열었고, 저서로 《제주는 지금》(1991), 《섬땅의 연가》(1996), 《화산섬 돌이야기》(2000), 《한라산》(2003), 《제주 거욱대》(2008), 《대지예술 제주》(2011),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2015), 《한라산 이야기》(2016) 등을 펴냈다.
공동 작업으로 《한라산 등반개발사》(2006), 《일본군진지동굴사진집》(2006),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2008), 《뼈와 굿》(2008), 《제주신당조사보고서》(2008, 2009), 《제주의 돌담》(2009), 《제주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빛낸 선각자들》(2009), 《제주도서연감》(2010), 《제주4·3문학지도Ⅰ·Ⅱ》(2010, 2011), 《제주큰굿》(2011), 《4·3으로 떠난 땅 4·3으로 되밟다》(2013),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관광 도입방안Ⅰ·Ⅱ》(2013, 2014) 등 제주의 가치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목 차
일만팔천 신들의 고향
신(神)에게 세배 올리다/14
신(神)들의 인사이동, 신구간/20
새 철 드는 날, 풍년 기원 입춘굿/25
바람과 풍요의 신, 영등할망/30
재물의 신, 칠성/38
백중, 목축의 신에게 제사 지내다/44
천지개벽과 두 개의 달/51
신(神)과 인간의 매개, 심방/55
저승길을 닦는 질치기/62
동굴 속 사람들/68
태풍에 쓰러진 신목(神木)/74
원형 사라지는 제주 신당들/81
척박한 섬땅을 일군 지혜
돌담, 그 아름다움 너머/90
울고 웃었던 감귤재배 역사/96
원시 뗏목, 테우/101
제주도의 관개수로(灌漑水路)/106
제주의 여름 나기/114
모둠벌초/120
조랑말, 한(恨)의 상징에서 관광자원으로/125
제주인의 생명수, 샘물/131
진피를 아시나요/137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142
가뭄 극복 염원, 기우제단/150
자연으로 돌아가다, 산과 산담/157
동자석의 수난/164
바닷길 어둠 밝히던 도대불/171
댓돌과 폭낭/179
제주의 만능 의복, 갈옷/186
단산과 거욱대/192
제주의 골목길, 올레/198
한라산이 곧 제주
조릿대와 한라산 관리/208
한라산의 마른 폭포들/214
백록담 일출/220
한라산 유일 너덜지대, 남벽 탐방로/226
한라산의 연분홍 봄꽃/231
한라산의 의미, 그리고 개발 논란/236
제주도 연륙설과 한라산의 빙하기 유존종/240
문화재위원들이 지켜낸 세계유산 한라산/246
한라산 단풍/252
호종단과 한라산신/259
조선시대 인증샷, 마애명/265
한라산 중턱의 메밀밭/272
역사의 광풍이 휩쓸고 간 섬
제주4·3, 잃어버린 마을/280
제주4·3해원상생굿, 희생자와 자연을 치유하다/286
한 많은 정뜨르비행장/294
큰넓궤와 동광마을의 참극/300
제주4·3유족들에게 희망을/305
아름다움에 가려진 섬 땅의 아픔/310
장두를 상징하는 꽃, 동백/316
제주도의 장두, 이재수/322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 동굴진지/328
북촌마을의 비극이 서린 너븐숭이/336
다랑쉬의 비극/341
제주역사의 굴곡이 담긴 새별오름/348
송악산과 알뜨르/355
세계유산의 섬, 공존하는 자연
제주의 설경, 신 세한도/364
노란 물결, 제주 유채/371
천년의 숲, 비자림/377
공공재로서의 제주경관, 지삿개/382
오름의 가을/387
해탈 신선의 꽃, 수선화/394
눈 속에 피는 꽃, 복수초/398
사람 발자국 화석 발견, 그 이면/401
안덕계곡, 관광지의 흥망성쇠/406
보존과 현명한 활용의 본보기, 제주세계지질공원/412
람사르습지도시, 선흘곶 동백동산/418
마을을 지키는 숲, 납읍 금산공원/426
제주세계자연유산의 중심, 거문오름/432
논짓물과 갯깍 주상절리/438
노루들의 안식처, 화순곶자왈/446
섬 속의 섬
보리 익어가는 가파도/452
천년의 섬, 비양도/458
소의 섬, 우도/465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472
서귀포의 섬, 섬, 섬/479
추자군도의 섬들/496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508
형제섬, 용들의 싸움과 쓰나미/513
제주해협의 상징, 관탈섬/520
차귀도, 한 해를 마무리하다/528
제주, 아는 만큼 보이는 섬/5
찾아보기/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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