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M. B. 고프스타인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마치 도자기 같다.
겉으로는 섬세하고 연약해 보여도 깊숙한 내면에 고결하고 단단한 힘이 자리한다.
- 워싱턴 포스트
이런 그림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어떤 그림들은 지루하고 어떤 그림들은 속이 깊어 보인다. 고프스타인의 그림은 기교 없이 담백하다. - 그림책 작가 이수지
단순함이 가진 궁극의 아름다움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미니멀리스트인 고프스타인의 작품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한 알의 모래에서 온 세상을 보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라는 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 타임 매거진
우리 모두의 유일한 집인 이 땅, 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전하는 뜻 깊은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칼데콧 수상 작가 M. B. 고프스타인의 그림책
모리스 센닥, 데이비드 위즈너, 유리 슐레비츠 등이 수상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명예상을 받은 M. B. 고프스타인의 그림책 『이름을 알고 싶어』(미디어창비)가 출간되었다. 고프스타인은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로, 파스텔로 그린 첫 그림책 『이름을 알고 싶어』와 『우리 눈사람』이 함께 선을 보인다. M. B. 고프스타인의 그림책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이수지 작가가 직접 우리말로 옮겨 화제를 모은다. 이수지 작가는 한국출판문화상,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상 등을 수상한 세계에서 사랑 받는 우리 그림책 작가다.
『이름을 알고 싶어』는 이토록 커다란 세계의 아름다움을 최소한의 말과 그림으로 옮겨 낸 경이로운 예술 작품이다. 달 항아리처럼 은은하고 기품이 넘치는 고프스타인의 글과 그림에 이수지 작가의 고운 우리말이 더해져 한 편의 시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자연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어린이 독자들에게 세상 모든 이름이 가진 특별한 의미와, 새로운 이름을 배우는 기쁨을 알려 줄 것이다. 그림책으로부터 멀어졌던 어른 독자들에게는 모든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고, 고요하고 달콤한 휴식을 선물한다.
바람은 무엇이라 부를까? 구름의 이름은 무엇일까?
새털구름, 뭉게구름, 양떼구름, 햇무리구름. 산들바람, 실바람, 샛바람, 하늬바람. 구름에도 바람에도 이처럼 저마다 고유한 이름이 있다. 세상엔 얼마나 셀 수 없이 많은 이름들이 있을까? M. B. 고프스타인은 이 세상 모든 것의 이름을 알고 싶어 길을 떠난다. 바닷속에 사는 모든 생명, 돌과 바위의 이름들, 육지와 바다, 섬과 호수, 산과 해안까지. 우리가 서 있는 이 땅, 이 아름다운 자연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안아 주고 싶다고 전한다. 그 이름을 함께 소리 내 따라 부르다 보면 모든 존재의 소중함에 문득 가슴이 뭉클해진다.
한 알의 모래에서 온 세상을 보는 눈 맑은 화가의 노래
이름은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기억한다는 것에는 각별한 의미가 담긴다. 작가는 자연의 모든 이름을 알고 싶은 갈망으로 이름을 찾아 떠돈다. 발에 차이는 작은 돌, 길에 핀 들꽃, 손톱보다 작은 벌레들도 제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살아가기에, 그 이름을 알고 소중히 대하고, 부르고 싶어 하는 진심은 특별하다. 『이름을 알고 싶어』는 우리 모두가 세상의 이름을 불러 주고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함을, 아무리 작은 미물일지라도 그 속에 커다란 우주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또 우리의 유일한 집인 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함께 사는 세상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아낌없는 사랑을 전하는 작가의 순정한 진심이 빛나는 책이다.
고프스타인의 그림은 기교 없이 담백하다 - 그림책 작가 이수지
고프스타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 도자기인 달 항아리가 떠오른다. 꾸미지 않은 소박한 그림임에도 자꾸만 눈길이 가고, 볼수록 그림이 가진 매력에 자꾸만 빠져들기 때문이다. 『이름을 알고 싶어』는 펜, 사진, 수채 물감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렸던 고프스타인이 처음으로 파스텔을 재료로 그린 그림책이다. 보드랍고 은은하게 펼쳐지는 그림은 사물과 사물 사이의 경계를 흐려 자연과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바다와 섬, 별, 강의 모습을 다양한 구도로 담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구현해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가만히 그림을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고요한 파도 소리,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 동물들이 나누는 대화가 귓가에 절로 들려오는 것만 같다.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이 커다란 세계를 이토록 담백하고 정직하게 그려낸 고스프타인 천부적인 재능이 빛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M. B. 고프스타인
1940년 겨울,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습니다. 버몬트 베닝턴대학에서 미술과 문학을 공부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주로 자연, 가족, 사람, 특히 예술가의 일을 주제로 삼았고 사진, 펜, 수채 물감,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한 낚시 Fish for Supper』로 1977년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고, 다수의 도서가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책과 청소년 소설 등 3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으며 오랫동안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쳤습니다. 2017년 12월 20일, 일흔일곱 번째 생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프스타인의 가족들은 “애도의 꽃 대신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주거나 직접 고른 책을 사서 읽어 주세요.” 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옮긴이 : 이수지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책을 펴냈다. 2016 국제 안데르센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 ‘뉴욕 타임스 올해의 우수 그림책’에 두 차례나 선정, 브라질 아동도서협회(FNLIJ) ‘글 없는 그림책 상’,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올해의 원화’ 금메달 등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출간된 첫 그림책 『동물원』(비룡소)은 NCTE(미국 영어 교사 협회)가 주관하는‘2008 우수 그림책’에 선정되었으며, 프랑스와 미국, 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출간되었다. 스위스 라주와드리르 출판사에서 출간한『토끼들의 복수』는 스위스 문화부에서 주는‘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상을 받았으며,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이탈리아 꼬라이니 출판사에서 출간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데이트 모던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책의 가운데 접지를 경계로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의 경계 그림책 삼부작인 『파도야 놀자』, 『거울 속으로』, 『그림자놀이』 또한 이탈리아,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20권이 넘는 그림책을 펴냈고, 신작 그림책 대부분이 세계에서 동시 출간되는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나의 명원 화실』,『검은 새』,『아빠 나한테 물어봐』,『이렇게 멋진 날』,『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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