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발견 - 일본인의 성지를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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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규태
출판사항모시는사람들, 발행일:2020/04/25
형태사항p.44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76575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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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
개인적으로 일본인을 만나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일본인이 한국의 역사나 한국인의 심성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고 있다’거나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것이다. 반면에 세계 최고의 독서 국가답게 여전히 많은 수를 자랑하는 일본의 서점엘 가면 가장 눈에 잘 띄는 매대(賣臺)에 다종다양하게 비치된 것이 ‘혐한’ 관련 단행본이다. 그 옆에 자리 잡은 월간지에도 ‘혐한’ 관련 기사는 꼭 한두 개 이상이 들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십여 년 전부터 여러 겹의 변형을 거치며 지속되고 있는 한류의 결과로 한국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된 부분도 있지만, 그 역시 한국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것은 유럽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유럽이야 한국으로부터 따지면 지구 반대편의 나라이고 보면,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지와 왜곡된 인식에 비할 바는 아니다. 더욱이 한국인에게 일본은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제1의 관심 국가이고 보면, 일본인의 이러한 대 한국관(韓國觀)은 한편으로 허탈하기까지 하다.

이런 평가를 한국인 자신에게 돌려보면 어떤가. 한국인들은 일본인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잘, 깊이 알고 있을까? 우리들 대부분은 일본인을 반성할 줄 모르고, 망언을 일삼으며, 부조리한 국가(정부)에 저항할 줄 모르는 국민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굳이 알고 싶어 하지 않을 만큼 일본인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그러나 미워하면서 닮아 가는 법이다. 너무 미워하기만 하는 것은 일본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일본을 제대로 모르고서는 결코 일본에 당한 뼈저린 역사를 제대로 청산할 수 없을뿐더러, 마음으로는 멀지만, 몸[지리적?경제적]으로는 가까운 나라일 수밖에 없는 일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에게 언젠가는 해 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와는 가깝지만 먼 나라 그 자체이다. 멀리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 왕조 연간의 크고 작은 침탈, 근대 식민지시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부대끼며 애증(愛憎)을 누적시켜온 한일관계가 진정으로 정상화 되는 날이야말로 한반도의 평화가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는 날이 될 것이다. 극일(克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용일(用日: 일본 활용)이고 용일을 위해서는 지일(知日)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극일(克日)을 넘어 화일(和日)이고 포일(包日: 일본을 포용함)이 될 것이다.

2.
한국인도 그렇지만 일본인이라고 해서 한 가지 성향을 띤 사람들의 무리는 아니다. 그 안에는 극단적인 혐한류(嫌韓流)에 기대는 극우(極右) 세력에서부터 평생에 걸쳐 좌파운동을 해 온 사람들, 그리고 극우 혐한 세력을 혐오하고 막아나서는 양심적인 일본인들까지 다양하다. 이들 모두가 일본인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일본인들은 속마음(혼네, 本音)을 감추는 국민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깊은 대화나 진정성 있는 교류를 위해서는 그 본심(本心)을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경로 중의 하나가 일본인의 심성을 형성해 온 종교적 성지(聖地)들을 찾아가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일이다.

일본인의 종교적 성지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신화(神話)와 관련된 성지들이다. 일본의 경우 800만의 신들이 존재한다고 할 만큼 많은 신(神)과 그에 따르는 신화(神話)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지금도 신사(神社), 사찰(寺刹) 같은 구체적인 유적을 배경으로 전승되고 있어 가히 신화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다종다양하다. 이들 중에는 한반도와 관련된 것들도 적지 않고, 그들 중 일부는 한국과 역사 분쟁의 근원이 되는 것도 다수이다. 일본인은 현재의 일왕(天皇)을 살아 있는 신으로 여기는 만큼, 일본인에게서 신화는 과거의, 인간계 밖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 쉬는 현실이며 현재의 일본인의 심성과 존재를 규정하는 요소기도 하다. 일본의 신화를 들여다보는 것이 긴요한 이유이다. 이 책에서는 일본 신화의 무대인 규슈 다카치호와 일본인의 자랑이라고 하는 후지산과 관련된 신화들을 살펴본다.

일본인의 종교적 성지의 두 번째 유형은 역시 일본의 신도(神道)와 관련된 성지들이다. 주로 신사(神社)와 관련되지만, 이 역시 근대 시기를 거치며 국가신도 등과 습합되면서 속세와 신계(神界)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강요된 경험을 통해 독특한 일본인의 심성의 근원적인 배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일본 신도와 신사의 메카로 불리며, 일본의 국가수호신 아마테라스를 모신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위시해서 수천, 수만 개의 크고 작은 신사로 이루어진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이 책에서는 이세신궁과 함께 일본 신들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이즈모대사를 중심으로 여러 신사를 소개하며, 신사란 무엇인지, 신사와 일본(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일본인의 종교적 성지의 세 번째 유형은 일본 불교와 관련된 성지들이다. 일본 전역에 신사만큼 많은 종교 시설이 바로 불교 사찰들이다. 일본 불교의 경우 한국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거대 사찰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현재에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신종교(新宗敎)들 거개가 불교(佛敎)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 만큼, 신도와 더불어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신도가 일본인의 생활 세계에 가까운 종교적 요소라면, 불교는 일본인의 정신세계에 가까운 종교적 요소라는 점을 대동소이의 차이점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본 불교의 어머니 산’이라고 하는 히에이산과 일본인들의 사후 세계의 고향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야산을 중심으로 일본 불교 사찰의 특성을 살펴본다.
그 밖에 일본의 성지 중에는 기독교 관련 성지도 적지 않다. 오늘날 일본의 기독교 세력은 우리나라에 비해 보면 과할 정도로 쇠약하지만, 그 역사는 수백 년이 앞선 것이다. 가고시마와 오이타 등지에 산재한 일본 기독교 성지들을 돌아보며 왜 일본에서 기독교가 한때 번성을 누리다가 급속도로 쇠퇴하게 되었는지, 그것이 오늘날 일본인 심성의 특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그것은 또다시,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해서 기독교가 오늘날과 같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지를 되짚어 보고 진단하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3.
최근 몇 년 사이 한일 관계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여 국내에서 일어난 소재-부품-장치 산업의 국산화 시도와 일정 부분의 성공은 일본에 의존한 한국 경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 변화할 수 있다는 변곡점을 보여준 것이다. 이미 그 전부터 현상화되고 있었던 일본 내에서의 한류 문제나 세계 문화계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 등을 통해, 일본에 ‘강점되었던 역사’로부터 비롯되는 대일본 콤플렉스가 극복되었거나 곧 극복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특히 최근 일본(아베 정부)의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대응(진실의 은폐),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그에 대한 일본인의 무기력한 대응 태세 등을 보면서 일본의 욱일기는 이제 떠오르는 해가 아니라 지는 해를 상징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이때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일’의 자세이다. 우리에게 일본은 익숙하지만 낯설기 그지없는 나라이다. 일본을 알아가기에는 미움과 극복의 장벽이 너무도 높았던 역사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이야기할 것은 한일 간의 진정한 만남일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예전처럼 일본 여행이 활발해질 때,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본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미움을 걷어내고 콤플렉스 또한 씻어버리고, 담담하게 그러나 진정한 앎의 자세로 넉넉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대 이래 오랫동안 일본에 대해 시혜적 교류를 하였을 때, 한일 관계는 평화로웠고, 한일 양국의 발전은 병진하였으며, 그때야말로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은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다. 이제 그러한 시대가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를 향해, 일본을 재발견해 나가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박규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신도와 일본인』(2017), 『일본 신사(神社)의 역사와 신앙』(2017), 『포스트-옴 시대 일본 사회의 향방과 '스피리추얼리티'』(2015), 『라프카디오 헌의 일본론』(2015), 『일본정신의 풍경』(2009),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2005), 『일본의 신사』(2005),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2005),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2001) 외 다수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 『일본문화사』(폴 발리, 2011), 『신도, 일본 태생의 종교시스템』(이노우에 노부타카, 2010),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2008), 『신도』(스콧 리틀턴, 2007), 『황금가지 1?2』(제임스 프레이저, 2005), 『세계종교사상사 3』(미르치아 엘리아데, 2005), 『일본 신도사』(무라오카 쓰네쓰구, 1998), 『현대일본 종교문화의 이해』(시마조노 스스무, 1997)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서문 성지를 통한 일본의 재발견
1부 신화 속의 일본
제1장 규슈 다카치호 : 일본신화의 무대
제2장 후지산 :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 신화
2부 일본 신도의 2대 성지
제3장 이세신궁 : 일본 신도와 신사(神社)의 메카
제4장 이즈모대사 : 일본 신들의 고향
3부 일본 불교의 2대 성지
제5장 히에이산 : 일본 불교의 어머니산
제6장 고야산 : 현세의 정토이자 일본 제일의 명당
4부 일본 기독교 전래기의 성지
제7장 가고시마 : 하비에르가 상륙한 일본 기독교의 발상지
제8장 히라도와 야마구치 : 하비에르의 일본 선교는 실패인가?
제9장 오이타 : 하비에르의 마지막 일본 선교지
맺음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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