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지 쉬언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운동 철학자이다.”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
러너들의 경전,
삶을 더 깊이 사는 방법으로서의 달리기를 말하다
“당신은 달리는 구루이자 달리기 철학의 아버지였습니다.”
-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 -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경전이다. 이 성스러운 구절들을 숭배하는 사람은 러너들만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구절들은 소중하다.”
- 윌터 M. 보츠 2세, 의학박사, 전미의료학회 공동대표 -
요즘은 주변에서 달리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알려진 달리기, 하지만 달리기를 단순히 ‘산소를 더 들이마시기 위한’ 운동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그런 목적이라면 굳이 달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은 많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 중독’에 빠져 오늘도 거리로 나서고 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달릴 것이다. 이들에게 달리기는 단순히 운동 이상의 의미가 있는 듯하다.
달리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서점에는 달리기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와 있다. 마음만 먹으면 달리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부터 수십 일 안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과 심지어는 달리는 동안 생길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는 법까지 달리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단조롭고 힘든 움직임을 일정 시간 이상 지속해야 하는 달리기는 무언가 다른 동기가 필요하다.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달리기가 건강이나 수명과 갖는 관계나 일정 시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 달리는 과정에서 ‘갖게 되는’ 여러 감정과 ‘가져야 할’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쉬언은 이 책에서 달린다고 해서 수명이 늘어나거나 더 건강해진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다만 달리는 길에서 만나는 그 모든 생각들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달리는 ‘방법’이 아니라 달리는 ‘이유’를 말한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거리로 달려 나왔던 이들은 숨이 가빠오고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왜 이렇게 힘들게 달리는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장거리 러너라면 누구나 느끼는 이러한 감정은 단순히 식이요법이나 연습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그런 순간을 위해 쓰인 책이다. 하지만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굳이 달리지 않더라도 삶이라는 장거리 달리기가 갖는 의미를 돌아보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해 말하는 듯하지만 달리기에 대한 어떤 전문적인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조지 쉬언 자신의 거친 숨소리와 발자국만이 찍혀 있을 따름이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쉬언은 책상에 앉아 러너에게 달리기와 관련한 수치를 나열하는 대신 곁에서 직접 달리며 함께 땀을 흘리고 함께 느낀다. 그런 자세가 인생에서도 땀을 흘리며 사는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왜 달리는가’에서 ‘왜 사느냐’까지
간단한 달리기 상식이나 오래 달리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 책은 그보다 달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색의 시간에 주목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안고 달린다. 문제 안에서 직접 살아내기 위해서, 대답을 찾으려고 애쓰며, 삶에 대해 다른 해답은 없는지 살펴보며….” 그는 시장 가치라고는 하나도 없는 달리기를 통해 ‘역사를 만들지 않고 사는 법, 원수를 갚지 않고 즐기는 법, 영적 성장의 최종 목적지인 존재 속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는 달리기를 통해 체력의 극한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막연하게 ‘이렇게 하자’고 말하는 대신 ‘실제로 달려 보니 이래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먹거나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말보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쉬언의 달리는 ‘자세’이다. 힘들 때면 쉬언은 이 순간을 견디는 과정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어려움을 견디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하며 다음 발을 내딛는다. 이렇듯 쉬언은 삶을 더 깊이 살기 위한 방법으로서 달리기를 제안한다. 저자의 땀방울이 묻어 있는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인생이라는 장거리 달리기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지 쉬언
미국의 심장병 전문의이자 작가, 그리고 러너. 마흔네 살의 나이에 ‘더 이상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의사 노릇을 접고 학창 시절에 즐기던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달리기 선수라는 목표는 그의 나이에 맞지 않는 비이성적인 선택이었으나 그는 ‘ 이 말도 안 되는’ 일에 무조건적으로 몰입했고, 그 결과 새로운 몸과 삶을 발견하게 되었다.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 5년 뒤 그는 50대 1마일 달리기 세계 신기록(4분 47초)을 세웠으며, 예순한 살의 나이에 3시간 1분이라는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몇 년 뒤 그는 지방신문에 달리기 경험을 바탕으로 칼럼을 연재했는데, 진정한 자신을 찾아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그의 글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사로잡았으며 운동으로서의 달리기에 진정한 철학을 부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로도 그는 잡지 〈러너스 월드〉의 의학 담당 편집자이자 건강 자문 위원을 역임하며 많은 글을 썼으며, 여덟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1993년 쉬언은 전립선암과 7년간 ‘투우사처럼 싸우고 난 뒤’ 74세의 나이로 운명했다. 그가 죽은 뒤 미국 장거리달리기 명예의 전당에서는 쉬언을 기념해 ‘조지 쉬언 언론상’을 제정했으며, 그는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이 : 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 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문학상을,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제14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 있고, 장편소설로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꾿빠이, 이상》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언젠가, 아마도》 《시절 일기》 등이 있다.
목 차
가족들의 말 _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8
조지 쉬언에 대하여 13
프롤로그 22
1. 살아가기 26
2. 발견하기 42
3. 이해하기 60
4. 시작하기 80
5. 자신이 되기 98
6. 놀기 112
7. 배우기 134
8. 우뚝서기 164
9. 달리기 192
10. 연습하기 212
11. 치유하기 238
12. 경주하기 260
13. 승리하기 260
14. 잃어버리기 310
15. 경험하기 326
16. 명상하기 360
17. 성장하기 380
18. 바라보기 406
옮긴이의 말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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