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닫힌 거울 속으로 길을 냅니다.
서로의 상처를 허락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생태계에서 24시간 검색되는
복잡한 현상들을 따라 그어지는 손금,
안개 낀 시간이 뒤엉켜 흐릅니다.
피카소는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했습니다.
베끼고 훔쳐서 새롭게 재창조 되는
잠 못 드는 날들의 대열,
그것은 푸른 손금을 긋는 일임을 기억하며
여러분을 시의 밭에 초대합니다
- 2020년 시의밭시인회
작가 소개
강경순
김명아
박정애
임봉금
목 차
강경순
열두 개의 달
열꽃 속에 누운 1
열꽃 속에 누운 2
디아스포라, 봄을 그리다
나침판에 바람의 눈을 달아
자취방 단상
냄비밥의 온도
기억의 지도
베트남
담장너머로
번갈아 들여다본다
자유의 길
경계를 넘어
김명아
등 뒤가 궁금하다
물거울 속으로
물고기 한 마리
봄의 중심에서
여수 바다
비의 그물
낮달, 길을 통과한다
땅의 지문
오려붙인 티브이
저녁을 밟고 서 있다
저어주세요
통역이 필요한가요
트랜드 코리아의 저녁
박정애
당신의 4월
찢어진 청바지
쿠션 팩트를 발라보세요
밥에 눈뜨다
게딱지에 시월을 비비다
물구나무 보행
야간비행
리셋
주문
전기 호러 쇼
임봉금
등
바람 이야기
벽
칼
구름 이야기
어떡하지
맥스
모르는 사람
사라진 머리끈에 대하여
사랑한다면 바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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