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2020 미국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추천 도서
“나도 너도 지구도 모두 화학 물질!”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화학 물질의 세계를 밝힌다
‘화학’ 또는 ‘화학 물질’이라고 하면 흔히 우리 실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화학과 관련된 용어는 복잡하고 발음하기도 어려워, 그저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만 잘 아는 세계라고 여기고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화학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가까이에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아니 우리 몸 자체가 화학 물질 덩어리다!
과학자이면서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들기도 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일상생활과 지구 곳곳을 아우르는 화학 물질의 세계로 독자들을 한 발 한 발 이끈다. 갖가지 화학 물질이 우리 삶 속에 어떻게 들어와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함부로 쓰였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어린 독자들이 화학 물질을 제대로 알게 되면 앞으로 좀 더 바르게 사용하고, 좀 더 덜 쓰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전격 탐구! 화학 물질, 넌 누구냐?”
화학 물질이 인류의 삶 속으로 들어온 과정을 추적한다
어차피 우리가 화학 물질 없이 살 수 없다면 좀 더 이롭게 사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화학 물질의 이모저모를 알려준다. 화학 물질이 맨 처음 어떻게 발견되었고,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는지, 자연에 있던 기본 원소들을 섞어서 새로운 화학 물질로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무엇보다 천연 화학 물질과 합성 화학 물질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소개한다. 흔히 사람들은 자연에 본디 있던 천연 화학 물질은 이롭고, 실험실에서 나온 합성 화학 물질은 해로울 거라고 믿는다. 저자는 자연에도 사람과 동물에 크나큰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이 있고, 합성 화학 물질이라도 제대로 사용하면 생명체에 이롭기도 하다고 말한다. 천연이든 인공이든 우리가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람들은 화학 물질을 지혜롭게 사용해 왔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안전한지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살충제로 세계 곳곳에 뿌렸던 디디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된 일, 바다에 스며든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 때문에 한 번도 새끼를 갖지 못한 채 죽은 암컷 범고래, 수은 중독에 걸린 채 태어난 아기, 화학 물질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동네에서 오염 물질이 새 나와 사람들이 병들게 된 일, 화학 물질을 취급하던 공장에서 독가스가 새어 나와 밤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 등이 저자가 소개하는 그 예이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화학 물질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화학 물질 때문에 어처구니없고 슬픈 사건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생명체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더 나아가 오염된 지구를 되살리도록 새로운 물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학자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문제를 깨닫고 노력하면 화학 물질 때문에 망가진 자연환경도 되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디디티 사용을 멈추니 미국에서는 대머리수리가 다시 나타났고, 프레온 가스 사용을 덜 했더니 오존 구멍이 메워졌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화학 물질로 생겨난 오염에 맞선 아이들의 사례도 소개한다. 집집마다 나오는 화장실 오수가 배관을 따라 근처 강으로 흘러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강물을 검사하고 오염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인 아이가 있고, 바다가 폐플라스틱으로 오염되지 않게 하려고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아이도 있다. 일곱 살, 열 살에 모든 사람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시 의회에 건의한 아이들도 있다. 청소년들이 나서서 화장품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여 또래들에게 화장품을 덜 사고, 사더라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몇 가지는 직접 만들어서 쓰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물론 모두가 큰일을 벌일 수는 없지만, 삶 속에서 실천할 만한 작은 일은 얼마든지 많다. 저자는 그런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실천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우리는 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미세플라스틱을 염려하며 물을 마신다. 우리 생명과 직결된 공기와 물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잘 알면서, 나만 마스크를 잘하고 정수기 물을 마시면 되는 걸까? 저자는 우리가 하나뿐인 지구에서 다 함께 살아가는 만큼 우리가 집과 동네에서 하는 일은 멀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스스로를, 우리 집을, 우리 동네를 지구 전체로 생각하자고 말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잠들 때까지 내가 먹고 마시고 쓰는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나한테 왔고, 또 어떻게 버려지는지 따져 보는 것도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웨나 래
생물학자이면서 작가와 편집자로도 일하고 있다. 지금은 캐나다 빅토리아에 살면서 어린이 과학 잡지에 글을 쓰고, 소설과 논픽션 책을 쓰고 있다.
옮긴이 : 현혜진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경희대 영어학부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 번역테솔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이웃끼리 똘똘 뭉치면 무슨 일이 생길까?》, 《우리는 왜 친구가 필요할까?》, 《사슴은 왜 도시로 나왔을까?》, 《카카오 농부는 왜 초콜릿을 사 먹지 못할까?》,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걸리버 여행기》, 《노인과 바다》, 《어떤 여자가 왔었다》, 《물의 기억》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_모든 것은 화학 물질이다!
1장 화학 물질은 어떻게 쓰이게 되었을까?
화학 물질이란?┃불은 화학 반응이다┃여러 금속을 한데 합치다┃연금술은 화학의 시초┃섞으면 쓸모가 생긴다?┃플라스틱의 탄생┃디디티가 지닌 두 얼굴┃왜 화학 물질을 넣을까?┃놀랍거나 걱정스럽거나
2장 화학 물질이 궁금해!
자연은 가장 뛰어난 화학자┃넘쳐 나는 합성 화학 물질┃이름은 어떻게 지을까?┃천연이면 다 좋을까?┃자연 속 독성 물질┃모자 장수는 왜 정신이 이상해졌을까?┃토끼보다 불쌍한 매┃아기는 어떻게 수은에 중독되었을까?┃조금 먹으면 괜찮을까?┃합성은 모두 해로울까?
3장 화학 물질이 드리운 먹구름
대머리수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침묵의 봄┃몸을 속이는 화학 물질┃룰루는 왜 새끼를 가진 적이 없을까?┃온 세계로 퍼지는 오염 물질┃역학자는 명탐정!┃학교 운동장에서 검은 물이 솟아요!┃순식간에 퍼진 독가스┃먹고 마시고 숨쉬는 동안┃먹구름을 함께 걷어 내자!
4장 작은 습관이 독성 물질을 줄인다!
오존 구멍을 막자!┃친환경과 손잡은 화학┃어떤 먹거리를 고를까?┃어떤 화장품을 고를까?┃작은 실천이 모여 큰일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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