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꿀벌과 거미가 어떻게 살아가고,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꿀벌과 거미가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아요!
꿀벌과 거미가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존재인지
꿀벌과 거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여러분은 들에서 꿀벌을 만나거나 집에 거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요? 싫어하며 쫓아내지는 않나요? 꿀벌과 거미는 알고 보면 지구는 물론, 사람에게도 무척 이로운 생물이에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서로 연결되어 살아갑니다. 꿀벌은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얻어 생명을 이어 가고, 식물은 꿀벌이 수술에서 암술로 꽃가루를 날라 주어 수정을 하고 열매를 맺지요. 사람 또한 다른 생물에 기대어 삽니다. 꿀벌의 도움으로 열린 과일과 곡식으로 배를 채우고, 거미가 해충을 잡아먹는 덕분에 더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살지요. 하지만 우리는 자주 이러한 공생의 이치를 잊고서 지냅니다. 뾰족한 침에 쏘일까 무서워서, 다리가 많은 생김새가 징그러워서 살충제를 뿌리고 거미줄을 뜯어내지요. 게다가 작물을 보호하겠다고 농약을 뿌려, 작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애꿎은 꿀벌과 거미까지 목숨을 잃게 합니다.
《꿀벌과 거미를 지켜 줘》는 꿀벌과 거미에 대한 생태 지식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 주어, 사람과 우리 생태계에 꿀벌과 거미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워 주는 지식 동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속 꿀벌은 꿀과 꽃가루를 벌집으로 부지런히 나르다가 웬 그물에 몸이 걸리고 맙니다. 꿀벌은 끈적이는 그물에서 겨우 빠져나와 투덜대지요. 그러자 어디선가 거미가 나타납니다. 꿀벌은 그제야 자신이 찢어 놓은 그물이 거미가 먹이를 잡기 위해 쳐 놓은 거미줄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요. 꿀벌과 거미는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꿀벌은 혼자 먹이 활동을 하고 혼자서도 앞가림을 꼼꼼하게 잘하는 거미의 생활 방식에 놀라워합니다. 거미는 여럿이 더불어 사는 꿀벌의 생활 방식에 감탄하지요. 꿀벌과 거미는 사람들 때문에 겪는 억울한 속사정도 털어놓습니다. 꿀과 밀랍을 내주고 작물이 열매를 맺게 도와주는데도, 모기와 하루살이, 진드기처럼 사람들에게 해로운 벌레를 잔뜩 잡아먹는데도 사람들은 고마워하기는커녕, 겉모습만 보고서 꿀벌과 거미를 미워했지요. 꿀벌과 거미는 무척 속상했어요.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사는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꿀벌과 거미를 지켜 줘》를 읽고 시작해 보아요!
거미줄은 아주 가늡니다. 곤충들은 대개 시력이 좋지 않아서, 거미줄을 보지 못한 채 거미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들고는 합니다. 게다가 거미줄은 끈끈하여, 한번 거미줄에 걸려들면 몸을 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걸려든 곤충은 거미의 먹이가 되지요. 거미는 번식기가 아니면 보통은 혼자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꿀벌은 거미와 다르게 집단생활을 합니다. 여럿이 함께 집을 짓고, 먹이도 함께 구해서 나눠 먹고, 애벌레도 함께 키웁니다. 《꿀벌과 거미를 지켜 줘》에는 이러한 생태 지식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 속에 녹아 있습니다. 또한 식물과 더불어 살며 생태계를 이롭게 하고, 먹이 사슬 관계를 통해 다른 생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며 생태계가 평형을 이루게끔 하는 역할도 함께 알려 주어, 겉모습 때문에 미처 보지 못한 꿀벌과 거미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지요.
오늘날 꿀벌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나친 개발,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 살충제 등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꿀벌들은 서식지를 잃고 먹이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지구에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꿀벌에 의지해 번식하던 식물은 물론, 이 식물들을 먹고 사는 동물과 사람 또한 큰 피해를 입습니다. 이러한 무서운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사람 또한 생태계의 일부이며 다른 생물에 기대어 사는 존재라는 점을 깨닫고, 건강한 생태계를 되살리려 행동해야 합니다. 《꿀벌과 거미를 지켜 줘》는 우리 아이들에게 생태계를 이루는 공생 관계를 일깨우고,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사는 마음을 키워 줄 것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밀리 바스트
1978년에 프랑스의 에페르네 시에서 태어났습니다. 랭스 시 국립 고등예술디자인학교(ESAD)에서 예술과 사진을 공부했고, 조형 예술 석사 과정을 마친 뒤에 그래픽 아트로 눈을 돌렸습니다. 작가는 ‘벡터그래픽스’라는 기법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선과 단일한 색이 대비되는 작가의 그림은 세련되고 부드러우며 시적인 화풍을 자랑합니다. 작가는 자연을 사랑하여, 식물과 동물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옮긴이 : 박나리
연세대학교 불문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순차통역.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출 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나는 [ ] 배웁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 했어요』 『밤의 과학』 『지렁이가 세균 아저씨를 꿀꺽 삼키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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