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목화꽃 구경하고 가세요.
문래 마을에는 목화를 좋아하는 목화 할머니가 살아요. 봄이 되면 텃밭에 목화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진딧물을 잡아 주면서 정성껏 키우지요. 하얀 목화꽃이 활짝 피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목화꽃 자랑을 했어요. 목화꽃이 안 예쁘다면 눈이 이상한 거래요. 목화꽃이 지면 그 자리에 목화 다래가 열려요. 목화 다래는 따끈따끈한 햇빛 먹고, 물 먹고, 거름 먹고 탱글탱글 익어 가지요. 그리고 드디어 솜이불을 만들 하얀 목화를 만날 수 있어요.
목화 할머니는 목화를 따서 바구니에 모으고, 목화 씨를 빼서 폭신폭신한 목화솜을 잔뜩 준비했어요. 목화 할머니는 손자에게 꼭 솜이불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정성이 듬뿍 담긴 이불을 완성합니다. 잠깐 낮잠을 자던 목화 할머니는 큰소리에 놀라 깼어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애완동물들이 와서 이불을 만들어 달라고 하지요. 목화 할머니는 애완동물들의 이불을 만들기로 했어요. 강아지, 고양이, 족제비, 햄스터, 고슴도치, 뱀에게 각자 꼭 맞는 솜이불을 만들어 하나씩 나누어 주었지요.
그리고 다시 봄이 되었어요. 목화 할머니는 다시 바빠졌지요. 작년보다 더 넓은 텃밭에 목화 씨앗을 심었어요. 또 이불을 만들 거랍니다.
우리도 따뜻한 솜이불이 필요해요!
목화를 씨앗부터 심어서 직접 기르고 가꾸고 키워서 솜을 만들고, 천을 사는 것부터 직접 한 땀, 한 땀 꿰매서 이불을 만드는 목화 할머니입니다. 귀엽고 소중한 손자에게 줄 이불입니다. 이불 가게에 가면 예쁜 이불이 참 많은데도 목화 할머니는 굳이 고생스럽게 직접 이불을 만듭니다. 손자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요.
또 이불을 만들어 달라는 애완동물들의 이불을 만들어 주며 목화 할머니는 사람과 친구하느라 고생이 많은 동물들의 고충을 생각합니다. 자연 그대로가 아니라 사람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충이 있을 것을 배려한 마음일 것입니다. 사랑 가득한 마음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가진 목화 할머니의 따뜻한 이야기를 김바다 작가와 이형진 작가가 정성을 담아 만들어 냈습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지은이 : 김바다
채소와 곡식을 키우는 도시 농부로 살고 싶어 산이 있고 물이 흐르는 동네에서 삽니다. 동시집 《로봇 동생》, 《수리수리 요술 텃밭》, 《소똥 경단이 최고야!》, 《안녕, 남극!》, 창작동화 《지구를 지키는 가족》, 《시간 먹는 시먹깨비》, 《꽃제비》, 지식정보책 《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햇빛은 얼마일까?》,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내가 키운 채소는 맛있어!》, 《우리 집에 논밭이 있어요》, 《북극곰을 구해 줘!》, 《평화통신사 야스쿠니에 가다》, 인물 이야기 《오선지 위에 평화를 그리다》 등이 있습니다. 제8회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고, 2015년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동시 '곤충 친구들에게'가 실렸습니다.
그린이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어요. 그림 그리기, 글쓰기를 좋아하다가 어린이 책 만들기를 오래도록 해 오고 있어요. 《돼지 궁전》, 《뻐꾸기 엄마》, 《끝지》, 《상상날개 스무고개》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어요. 《재주꾼 오 형제》, 《자존심》에 그림을 그렸고요. 온갖 상상을 하며 《알고보니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어요. 《고양이 조문객》으로 좋아하는 고양이를 실컷 그릴 수 있어 신이 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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