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뉴욕타임스》 선정 최우수 어린이책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미국 서점 협회 선정도서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선정 베스트 도서
✶오클라호마 시쿼야 어워드 어린이책 부문 수상
✶사우스캐롤라이나 북어워드 수상
모험 동화의 숨겨진 걸작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소년의
눈물겨운 분투가 시작된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난 소년 앞을
끊임없이 막아서는 질문과 선택
‘나한테 옳은 일이란 대체 무엇일까?’
19세기 중반 미국 오하이오주의 개척민들의 삶을 그린 모험 동화 『족제비』가 찰리북에서 출간됐다. 열병을 얻어 세상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가 쓸쓸한 열한 살 네이선은 자신의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아빠와 여동생 몰리와 씩씩하게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사냥을 떠난 아빠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자 네이선은 불안해하는 몰리를 다독이며 자신의 두려움은 애써 모른 척한다. 그리고 일주일이 되던 날 밤, 네이선 앞에 말을 못 하는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남자를 따라가야 할지 말지 우물쭈물하는 네이선 앞으로 남자는 아빠의 증표를 내밀어 보이고, 그것을 본 두 남매는 지체 없이 남자의 뒤를 따른다.
이 이야기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열한 살 소년의 분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나오는 질문과 선택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네이선은 아빠의 부재 속에 찾아온 낯선 남자를 따라가야 할지, 집에 두고 온 가축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 인간 사냥꾼 족제비를 죽여야 할지 매순간 자신의 선택 앞에서 갈팡질팡한다. 어쩌면 순간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는 기로에 선 네이선은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러다 자신이 한 선택을 올곧이 받아들이기도 하고, 후회도 하면서 한 뼘 더 성장하는 네이선의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뜻하지 않는 계기로 자연 속에서 모험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지극히 냉정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풀어 간다. 뿐만 아니라 미국 개척자들을 위해 정부에서 파견된 인디언 토벌자 에즈라와 족제비를 통해 인생의 기로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선과 악의 대칭점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에즈라가 백인으로서의 특혜를 모두 버리고 넓은 대지의 주인 원주민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표지 그림을 통해 극대화했다.
다른 문화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을 그리다
흔히들 미국 개척자들의 이야기라 하면 평화로운 초원을 배경으로 자연을 벗 삼고, 가족 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이야기로 귀결되곤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개척자들 살아남기 위해 행했던 여러 위법과 살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위험 들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특히 미국사의 최대 오점으로 남아 있는 ‘인디언 추방 정책’을 소재로 삼으며 백인이 원주민을 바라보는 시선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어떤 사람들은 그 백인 남자가 제멋대로 부대를 떠났으니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고 했어. 또 어떤 사람들은 백인을, 게다가 아직 군인 신분인 사람을 함부로 죽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지. 여자도 그렇고. 아무리 인디언 여자라 하더라도 백인의 아내이니까. 저마다 의견을 내놓았지만, 결국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무도 몰랐지.
_본문 중에서
이는 비단 19세기의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지금도 같은 곳에서,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나와 생긴 것이 다르다는 이유로, 쓰는 말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 업신여기고 차별하는 일은 왕왕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인디언 추방에 빗대어 다수에 의한 소수의 핍박,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가운 시선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열한 살 네이선의
스릴 넘치는 모험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에서 살아가는 네이선과 몰리, 아빠는 호시탐탐 그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갈 인디언 토벌자 족제비의 위협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아직 열한 살밖에 안 된 네이선은 족제비가 놓은 덫에 빠져 아빠가 위험에 빠진 줄은 꿈에도 모르고, 두 살 아래의 여동생 몰리를 살뜰하게 살피면서 아빠가 없는 집에서 가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그리고 자신을 돕기 위해 온 에즈라를 경계하면서도 인간적인 호감을 느낀다. 가까스로 찾은 아빠를 보고 안도하는 것도 잠시, 집에 두고 온 가축들 걱정에 홀로 다시 길을 떠나기도 하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번득이는 기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네이선의 활약은 단조로운 삶에 지친 아이들에게 커다란 쾌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시아 디펠리스
1951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밤마다 책을 읽어 준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책과 이야기를 가까이했다. 결혼한 뒤에는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직접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었고, 어린이 동화를 비롯하여 그림책, 청소년 소설, 역사 소설 등 스무 권이 넘는 다양한 작품을 썼다. 작가의 대표작인 『족제비』는 오클라호마 시쿼야 어워드의 어린이책 부문을 수상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북어워드를 수상했다. 또 《뉴욕 타임스》의 최우수 어린이책 상을 받았으며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미국 서점 협회, 스쿨라이브러리저널의 베스트 도서로 선정되었다.
옮긴이 : 박중서
출판 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에베레스트』, 『용감한 선장들』, 『커럼포의 왕 로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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