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행성 사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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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고광식
출판사항파란, 발행일:2020/05/20
형태사항p.128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75666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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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구가 우주에 피어난 사과꽃처럼 보이는 시간

“<외계 행성 사과밭>에는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공동묘지에서 “죽음을 답사하고 있”는 모습이나(「무덤의 기억」), 틀림없이 다가올 자신의 죽음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사자에게 던져 줘」)을 비롯해서 의학 실습용으로 기증된 시신에게 건네는 이야기(「카데바」)에 이르기까지 죽음을 향한 시인의 시선에는 어떤 집요함마저 느껴진다. 특히, 제3부에 배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현실의 단면들을 잘 보여 주고 있는데, 이때 역시 시인은 죽음의 문제를 피해 가지 않는다. 이 같은 특징을 들어 표현하자면, 고광식 시인은 이 시대의 죽음들에 대해서 생생한 목격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체적인 경험으로서 닥쳐올 죽음에 대한 태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고, 따라서 그것을 하나의 기준 안에 두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죽음은 때로 우리의 이성적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기도 하고,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게 만들어 주는 계기(하이데거)가 되기도 한다. 요컨대 고광식 시인의 <외계 행성 사과밭>을 읽게 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서 직면하게 될 문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고광식 시인은 우리가 일상적 모습이라고 생각해 왔던 장면들을 죽음의 순간으로 확대하면서, 발전의 목표 아래 숨겨 왔던 자본주의의 맨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이상 남승원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고광식 시인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민족과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2014년 <서울신문>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외계 행성 사과밭>은 고광식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이다.

 

작가 소개

고광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민족과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2014년 <서울신문>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 <외계 행성 사과밭>을 썼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는 목관악기의 나팔관으로 숨어든다
 분화구 사이로 환(幻) - 11
구름 이식 수술 – 12
마루타 알바 – 14
길몽적 조각 – 16
붉은 어항 – 18
동선(動線) - 20
마시란 해변 – 22
미스터리 쇼퍼 – 24
빈센트 반 고흐류의 작업 시간 – 26
사슴벌레 녘 – 28
색청 – 30
얼음꽃 터널 – 32
인디언 상형문자 – 34
믹소포비아의 시간 – 36

제2부 지구가 우주에 피어난 사과꽃처럼 보이는 시간
 사자에게 던져 줘 – 41
외계 행성 사과밭 – 42
무덤의 기억 – 44
붉어지는 경계선 – 46
시계를 돌리는 방식 – 48
카데바 – 50
캣맘 – 52
태양의 얼음판 – 54
팬터마임은 선인장이었을까 – 56
폭설(暴說) 주의 – 58
소금 창고 – 60
폭행당한 동상에게 – 61
핸드 드립 – 62
나무 칸타타 – 64

제3부 자른 귀 흔들지 마세요 내 거잖아요
 둥글다, MTB – 69
자본주의 – 70
아버지의 귀 – 72
핸드폰과 녹턴 – 73
돌바퀴 화폐 – 74
순장 소녀 – 76
셰이커를 흔드는 여자 – 77
식물원에서 – 78
안과 밖 – 80
오호츠크해 명태 – 81
트럭의 우울 – 82
불편한 외계인설 – 84
호접란 – 86
잠수종 – 88

제4부 비밀번호를 눌러 당신의 눈꺼풀을 연다
 두 겹의 정체 – 91
노트북 켜는 시간 – 92
그리운 곰 – 94
바퀴에 살해당하는 공간 – 96
유령의 구급차 – 98
마사이족 워킹 – 100
킬힐 – 102
여배우의 별점 – 103
전기톱 절단 사건 – 104
침몰선 – 105
해 지는 쪽으로 달린다 – 106
처세술 – 107
달을 굽는 사내 – 108
천지수(天地水) - 110
휴머노이드의 사랑 – 112

해설 남승원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면 – 11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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