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려라고 한다더니 조선으로 바꾸고 고려 때 해 온 대로 한다더니
다 뒤집어 버렸네, 훌쩍.’
-본문 중에서
고려와 조선 동시에 들여다보기
조선 건국 직후의 백성들의 달라진 삶을 담아내다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대라는 조선의 문을 열어젖힌 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나라를 세운 자들은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정한다. 이 시기를 알면 조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이 건국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의 백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조선이 도읍을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긴 이유, 유교를 중시하여 불교를 억누르고 상업보다 농업을 장려했는지 등 고려 때와는 달라진 조선 백성들의 삶을 보면 알 수 있다. 나아가 조선 이전의 나라 고려와도 비교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각 장 사이사이에는 주인공이 보고 느낀 역사 정보를 편지 형식으로 담아내었다. 고려와 달라진 조선을 비교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재미있게 전한다.
고려에서 새 나라 조선으로
과연 조선은 고려보다 살기 좋아졌을까?
태어나자마자 줄곧 산속에서만 살아 나라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뀐 사실을 몰랐던 고려 왕족 왕우치. 드디어 열세 살이 되던 해, 처음 개경으로 내려 왔다. 게다가 나라에서는 왕씨들을 모조리 잡아들인다고 하여 왕씨임을 숨긴 채 헤어진 할아버지도 만나야 하는 우치는 조선 한복판에 시간 이동이라도 한 듯 뚝 떨어져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우치는 노비 꼽살이, 예문춘추관의 민 교리와 함께 여러 사건을 헤쳐 나가며 고려 때와는 달라진 조선에 적응해 나간다. 우치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애써 부정해 보지만 백성들이 새로운 나라 조선에서 잘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조선 시대 깊이 알기’ 시리즈 첫 권, 《조선의 문을 열어라》
조선 시대 깊이 알기’ 시리즈는 ‘조선 건국’, ‘경국대전 반포,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개항’ 등 개국 이래 벌어진 조선의 대표적 사건들로 당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린다. 단순히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질문을 뛰어넘어, 독자들로 하여금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오늘날 우리 일상과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막 건국된 후 백성들의 달라진 삶의 모습을 담은 《조선의 문을 열어라》, 경국대전 반포로 법치 국가의 기틀을 다진 조선 전기 편 《경국대전을 펼쳐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뒤 새바람 부는 조선 후기를 다룬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에 이어, 마지막 권인 《개화 소년 나가신다》는 신문물이 밀려오던 개화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주현
대학에서 국어교육학과 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옛것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은규의 꽃범』으로 MBC 창작 동화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요리 조리 세계사》, 《김원봉과 의열단 독립운동》, 《백제의 신검 칠지도》, 《조선 과학수사관 장선비》,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경국대전을 펼쳐라!》,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공저)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해정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오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누가 초콜릿을 만들까》, 《이상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류이야기》, 《세라 선 생님과 줄서 선생님》,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 《소녀와 소년: 멋진 사람이 되는 법》, 《옷: 잘 입는 법》,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어슬렁어슬렁 동네 관찰기》가 있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등장인물
들어가는 이야기 이 나라 임금이 왕씨가 아니라고?
1장 조랭이떡국과 개경 사람들
2장 새 나라의 새 도읍, 한양
3장 유교를 받들고 불교는 억누르고
4장 농사가 천하의 근본
5장 어둠의 경로가 좁아진 조선, 실력대로 관료 뽑기
6장 가벼워진 어깨, 두둑해진 농부들의 주머니
7장 엎드리고 구슬리는 외교
8장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나 뭐라나
9장 조선 사람 전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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