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은 곤충이라고 함부로 얕보면 안 되겠지?
평화로운 일상을 뒤엎는 재기 발랄한 시 그림책!
“메뚜기도 여름이 한철”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메뚜기는 여름과 가을 동안 풀이 자라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던 매우 친숙한 곤충이었습니다. 그러나 살충제가 쓰이고, 도시화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지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낯선 어린이들에게 지구의 오랜 식구인 곤충 친구들을 꼭 소개해 주고 싶었습니다.
《메뚜기 탈출 사건》은 메뚜기 통을 탈출한 메뚜기들에게 1분 만에 집을 빼앗기는 유쾌한 소동을 시로 담아낸 기발한 그림책입니다. 유미희 시인은 특유의 다정함으로 놓치기 쉬운 일상의 모습을 메뚜기에 빗대어 경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콜라주 기법으로 입체적 상상력을 더한 독특한 삽화가 시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빨리 튀자, 튀어!” 메뚜기 통이 폭삭 엎어지자, 메뚜기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탈출을 시작합니다. 냉장고를 털러 가는 메뚜기, 책상 틈으로 자러 가는 메뚜기, 소파에 걸터앉는 메뚜기… 동서남북으로 뛰는 수십 마리 메뚜기들 틈에서 가족들은 발이 꽁꽁 묶이고 말지요. 이대로 가족들은 메뚜기들에게 집을 빼앗기는 걸까요?
조금만 시각을 바꾸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하면 일상은 더욱 재미있습니다. 먹고, 자고, 자유를 꿈꾸며 즐기는 메뚜기들. 사람처럼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는 메뚜기들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무심코 스쳐 가는 일상을 재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시를 읽다 보면 자연에서 작은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질 겁니다. 책을 통해 곤충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자연으로 직접 나가 수많은 생명과 교감하며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그사이 자연과 생물과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될 겁니다.
*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일상으로 만드는 유쾌한 상상!
TV를 보는 엄마, 책을 읽는 동생, 휴대 전화로 게임을 하는 나… 가족이 거실에 함께 모여 있어도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물 마시러 가던 내 발이 동생 메뚜기 통을 엎는 순간 조용하고 평범했던 집 안이 발칵 뒤집힙니다. 주객전도라더니, 손님이던 메뚜기들이 주인이 되고 주인이던 우리 가족은 손님이 되고 말아요!
TV 리모컨을 차지하는 메뚜기, 식탁에서 두리번거리며 간식을 찾는 메뚜기, 욕실로 급하게 똥 싸러 가는 메뚜기…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평범한 행동도 메뚜기가 하면 새로워 보입니다.
이러한 유쾌한 상상은 사람과 자연같이 잊었던 소중한 것에,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윤기를 더합니다. 폴짝폴짝 집 안 곳곳을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작은 존재들의 발랄한 반격을 보며 한바탕 웃어 보세요! 마음을 열면,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 시의 세계로 기꺼이 들어가게 하는 긍정 에너지!
곤충의 대표적 체형을 가지고 있는 메뚜기는 머리, 가슴, 배 구조가 두드러지고, 길고 큰 강력한 뒷다리를 자랑합니다. 메뚜기의 몸길이는 3~4센티미터 정도인데, 높이뛰기를 하면 자기 몸의 6배 정도를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메뚜기 통을 탈출한 메뚜기들은 겁도 없이 집 안 이곳저곳을 점령하지요. 작은 곤충이라고 함부로 얕보면 안 되겠죠?
이 책은 메뚜기들이 빚어내는 기지와 유머를 보여 주는데, 그 모습이 사람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워 천연덕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쉽고 간결한 우화적 이야기, 톡톡 튀는 발랄한 말투와 상상력! 이러한 요소들은 어린이들이 시를 재미있게 탐험하도록 친절히 안내합니다.
반전 결말로 웃음을 주는 시 그림책을 통해 풍요로운 독서 체험을 해 보세요. 책을 보며 마음의 힘을 키우다 보면, 우리 어린이들도 귀여운 메뚜기들처럼 활짝 날아올라 멋지게 도약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절묘한 콜라주가 메뚜기를 만나다!
벌레 먹은 나뭇잎, 낡은 셔츠의 단추, 먹고 남은 과자 봉지, 선물을 싼 포장지…. 이제 더는 소용없어 보이는 것들도 콜라주를 위한 더없이 훌륭한 재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콜라주 작업은 재료와 손놀림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결과물을 만들기에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고 매력적이지요.
안태형 작가는 폴짝폴짝 뛰는 메뚜기들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나뭇잎 같은 자연물과 천, 단추 등 인공물을 적절히 혼합해 입체적으로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걸 보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메뚜기들에게 어떤 물건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찾아보세요. 쓸모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놀라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찾는 즐거움이 제법 클 거예요. 숨은그림찾기 하듯 또 다른 재미도 줍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나뭇잎과 주위에 있는 물건으로 메뚜기를 함께 만들어 보세요! 아이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을 즐겁고 색다른 추억 하나가 만들어질 겁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미희
1998년 《자유문학》에 청소년 시 부문 신인상 당선, 2000년 《아동문예》에 동시 부문으로 등단했습니다. 연필시 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제41회 한국동시문학상,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등을 받았습니다.
《뭘 그렇게 재니?》, 《오빤, 닭머리다!》, 《내 맘도 모르는 게》, 《고시랑거리는 개구리》, 《짝꿍이 다 봤대요》를 펴냈으며, 그림책 《태어납니다 사라집니다》가 있습니다.
그린이 : 안태형
메뚜기 만드는 방법! 밖에서 마음에 드는 나뭇잎을 주워요. 종이를 조그맣게 잘라 펜으로 점을 찍으면 눈이 돼요. 나뭇잎과 눈을 종이에 붙이고 크레파스로 다리를 그려요. 앗! 메뚜기가 아니라 개구리 같다고요? 괜찮아요. 나뭇잎은 많으니까요.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 《악어 엄마》, 《의자가 부릉부릉》, 《왕의 건강을 지켜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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