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난 아침 여덟 시에 출발하는 까만 기차.
오늘도 제시간에 기차역에 갔어.
어라, 그런데 기관사도 역무원도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네.
그렇다면 오늘 하루 내 마음대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 볼까.
모두 잠든 사이, 기찻길에서 내려온 까만 기차의 모험이 시작된다!
아침 여덟 시면 어김없이 출발해서 정해진 길을 따라 달리는 까만 기차. 까만 기차는 오늘도 제시간에 기차역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기관사도 역무원도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어요. 까만 기차는 오늘 하루 마음대로 떠나는 모험을 결심합니다. 잠든 기관사를 싣고서요. 까만 기차는 난생 처음 기찻길에서 내려와 풀밭을 마음껏 달리고, 나무들이 우거진 깊은 숲으로 들어가 롤러코스터처럼 덩굴 위를 빙글빙글 돌아요. 거대한 설인도 만나고, 유령과 마녀도 만나죠. 시끄러운 도시를 지날 땐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끝도 없는 사막을 지날 땐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달리며 낯선 세상을 구석구석 탐험합니다. 어느새 꿈 같은 하루가 저물고 익숙한 기찻길로 돌아온 까만 기차.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정해진 길을 따라 달리겠지만, 까만 기차는 꿈꿉니다. 또 언젠가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을요.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는 상상 모험
《까만 기차의 신나는 하루》는 날마다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까만 기차가 기찻길 밖 세상을 궁금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관사도 역무원도 깊은 잠에 빠진 사이 까만 기차는 기찻길에서 내려와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던 곳으로 모험을 떠나죠. 까만 기차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기찻길 밖 세상. 커다란 덩굴이 늘어진 깊은 숲, 거대한 설인이 함께 놀자고 보채는 높은 산줄기, 말 탄 사람들이 뒤를 바짝 따라오는 넓은 들판, 유령과 마녀 들이 모여 있는 오래된 나무 등 까만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펼쳐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험이 지루한 일상에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 재미없을 때, 혹은 미세 먼지나 감염병 때문에 집에만 머물러야 할 때, 이 책의 주인공 까만 기차를 따라 상상 모험을 떠나 보면 어떨까요? 상상 속에서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으니까요.
독자를 상상 모험으로 이끄는 에릭 바튀의 그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수많은 상을 받으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자리매김한 에릭 바튀. 에릭 바튀는 이 책에서 까만 기차의 신나는 모험을 곰곰 되씹게 하는 간결한 글과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광활한 배경에 아주 작게 그린 등장인물, 강렬한 색감이 이야기의 흐름을 고조시키고 독자를 상상 모험으로 이끌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숲을 지나 바다를 건너 사막으로, 이른 아침에서 해질 무렵으로, 땅에서 하늘 위로 바뀌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화면 덕분에 책장을 덮는 순간 마치 한바탕 여행을 다녀온 듯한 시원한 해방감이 느껴집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릭 바튀
프랑스 샤말리에르에서 태어나 리옹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첫 책 《스갱 아저씨의 염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후 몽트뢰유 아동도서전에서 피귀르 퓌튀르(Figures futures, 미래의 표상) 상을,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보물을 품은 숲으로》, 《불을 뿜는 화산으로》, 《스갱 아저씨의 염소》, 《예쁜 달님》, 《다 먹어 버릴 테다!》, 《우리는 소중한 친구》, 《아주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공기처럼 자유롭게》, 《빨간 캥거루》, 《내일의 동물원》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김현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불어를 공부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어린 노동자와 희귀 금속 탄탈》, 《아무 데도 없어!》, 《눈을 크게 떠 봐!》, 《누가 가장 큰 죄를 지었나?》, 《다운증후군 가스파르, 어쩌다 탐정》, 《귀 없는 그래요》, 《울지 마, 레몬트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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