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되는 일도 하나 없는 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우울한 감정을
눈에 보이는 캐릭터로 만나다
유난히 눈뜨기 힘든 아침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되는 일도 하나 없습니다. 마음은 답답하고, 짜증만 늘어 갑니다. 먹구름이 스멀스멀 밀려와 내 주변을 맴도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일은 나 혼자만 겪는 걸까요?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유난히 울적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안녕, 울적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우울한 감정을 ‘울적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눈에 보이게 표현한 독특한 발상 덕분에, 우울한 날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영원히 우울하면 어쩌지?’
마음속 우울을 대하는 현명한 방법
《안녕, 울적아!》는 우울한 감정이 어떤 식으로 우리 곁에 자리 잡는지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울적이’의 존재가 어렴풋하게 느낍니다. 왜 짜증이 나는지, 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지 표현하고 싶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울적이’는 서서히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라지기를 기다려도 보고, 모르는 척도 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영영 이렇게 우울하게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집니다. 용기를 내어 맞서 보기도 하고 강제로 몰아내려고 애도 써 보지만,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몸을 키웁니다. 도대체 이 우울한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요?
많은 경우 우리는 우울함을 쫓아 버리려고 애씁니다. 울적한 기분은 담아 두면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강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만히 바라보고 그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자기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순간을 통해 ‘울적이’는 언제든 나를 찾아왔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존재가 됩니다.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 최우수도서 선정작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에서 2016년 최우수도서(Winner)상을 받은 《안녕, 울적아!》는 작가의 아주 작은 낙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걱정되고 우울할 때 그린 다이어리 속 낙서는 작가가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결심에 다양한 모습을 거쳐서 지금의 ‘울적이’로 태어났습니다.
2016년 한국에서 초판 발행되었고, 2019년 새로운 표지와 판형으로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내용 소개
누구에게나 울적한 날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양말은 보이지 않고, 우유를 엎지르는 실수가 이어집니다. 주변 모든 것이 짜증스럽게 느껴집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울적한 기운’이 나만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안녕, 울적아!>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울적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이 작품은 마음속 우울을 억지로 몰아내기보다는 찬찬히 들여다보기를 권합니다. 마구잡이로 밀어내면 우울함이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울적해지기 때문이지요.
날씨가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 또한 항상 맑은 것이 아니라 가끔 흐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결한 그림과 글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나 워커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신문, 잡지, 카드, 앨범 등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8년 《산타의 호주식 휴일》로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에서 주는 에서 클라이튼 상을 받았으며, 2016년 《안녕, 울적아》로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 최우수도서 상을, 2020년 《안녕, 나의 보물들》과 《내 친구 월터》로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 주목할 만한 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옮긴이 : 신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도에 살면서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그림책 창작 교육과 전시 기획도 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나무집’ 시리즈, 『타조 소년들』 『안녕, 울적아』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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